복뚱냥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부끄부끄 스티커
도날드 알바생
도둑고양이 흑백 사진
약 올리는 복뚱냥이
친구의 돈 가방
보초 서는 갈색 고양이

어린이 친구들 안녕! 나는 복뚱냥이야.
복스럽고 뚱뚱한 고양이라서 이름이 ‘복뚱냥이’야. 간단히 ‘복뚱’이라고 불러도 돼.
어떤 아이들은 내가 뚱뚱해서 귀엽다고 하고, 어떤 아이들은 나보고 못생겼대.
하지만 뭐라 해도 난 상관없어. 나는 복스러운 내 모습이 좋거든.
‘복’이라는 말은 참 좋잖아.‘복 많이 받으세요.’, ‘웃으면 복이 와요.’ 이럴 때 ‘복’ 글자를 쓰잖아.
나는 너희 같은 아이들을 좋아해서 항상 따라다니며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 어떤 애들은 나보고 참견쟁이라고도 하는데, 난 너희들이 너무 궁금해.
그래서 그림자처럼 몰래 따라다녀. 아니, 사실은 너희들이 나를 마음속에 품고
다니면 좋겠어.

제나는 그날 이후로 아빠의 편의점이 아주 싫어졌어요. 아무리 아이스크림이 많아도, 또 아빠가 사장님이어도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줄 수 없는 곳! 계산을 아주 정확하게 해야 하는 곳! 카메라가 계속 손님들을 감시하는 곳!
제나는 너무 똑똑한 편의점이라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