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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프랑스여행 > 프랑스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824490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0-01
책 소개
목차
숫자로 보는 파리
보부르 효과
반란의 거리
프랑스인인 동시에 중국인이 된다는 것
별을 거스르다
파리지엔
놓아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두 건의 유대인 노파 살해 사건이 프랑스를 뒤흔든 방법
사페의 미학
파리 신드롬
레드 스타 FC와 함께한 계절
15분 도시
시대의 징표
플레이리스트
파리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 리스트
리뷰
책속에서
파리에서는 도로명 만큼이나 건물 이름도 쉽게 바뀐다. 대통령들은 가장 권위 있는 주소를 선점한다. 그래서 파리에는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자크 시라크 박물관, 조르주 퐁피두 센터가 있다. (독일에는 베를린 미테에 그림 형제 도서관이 있긴 하지만, 헬무트 콜 박물관이나 빌리 브란트 콘서트홀은 없다). 이는 프랑스가 여전히 수도와 지방의 분열에 갇힌 불건전한 중앙집권적 국가이며, 선출직 대통령이 군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권한을 가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런데 왜 모든 남성(프랑스는 아직까지 여성 대통령이 없다)은 이런 방식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할까? - <보부르 효과> 중에서
레투알 광장 아래에는 파리 시의회가 거대한 와인 저장고나 고급 쇼핑센터로 활용할 계획으로 비워둔 광활한 공간이 있다. 1평방미터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파리에서 지하실에서 돈을 짜내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시장은 진공 상태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대로 두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확실한 건 그것이 권위 있는 것으로 바뀔 것이라는 점이다. 발터 베냐민은 《파사주론The Arcades Project》에서 “강자들은 피(경찰), 교활함(패션), 마법(화려함)으로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썼다. 샹젤리제 거리에는 이 세 요소가 응축되어 있다. - <반란의 거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