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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827346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04-30
책 소개
목차
Chapter 1.
또 다른 꿈, '타투'로 시작하다.
빨간 넥타이를 맨 신사, TATTOO
이것이 '타투'이다
내 인생의 최고임을 내뿜을, 안교승의 분신이다
꿈꾸는 자의 세 번째 꿈
Chapter 2.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통신보안의 길을 찾아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보안장비 제1호
산업스파이 잡아줍니다
문익점 선생이 되어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단군 이래 최초의 보안점검
총리도 불안해
떨고 있는 인사들
잠자는 도청기, 도청도 듣고 싶을 때 듣습니다.
첫 만남은 가짜명함으로
오사마 빈라덴과 나의 악연
내 귀에 도청장치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사회
한국 통신보안 사(史)의 최대 사건
도청파문, 그 후
프로의 삶과 보람에 관하여
서울에는 비밀이 없다
Chapter 3.
꿈, 그리고 이력서
나는 녹음기가 싫어요.
글짓기 반, 라디오를 만나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중학생, 방송에 출연하다
첫 번째 열병에서 유학으로
내 동생, 기죽지 말아라
나에게는 자랑스러운 형님이 계십니다
안교신(交信), 무선국장이 되다
우체국 사서함 9호
전국에서 편지가 쏟아졌다
큰 애들(?)하고만 놀았다
세상 속으로
필승공군이 되다
외치는 자의 소리
군 생활에서 찾은 ”놀라운“ 보람들
키워드 '무전기를 너무 좋아했다
정상에 설 뻔하다
한계와 극복, 공기총을 구하다
다시 무전기(無電機)로 돌아가다
택시기사를 지원하다
처음부터 다시하자
Chapter 4.
'보안인생'은 '프로인생'이었다.
두 번째 열병, 다시 글짓기 반으로
소설을 쓰겠다며, 서울예대를 입학하다
영어를 배우겠다며 필리핀으로
그리고, 뉴욕으로 가다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아주 특별한 '이색 전시회'들
‘오지 말라는데’... ‘나는 이때다’ 하고 출발해 버렸다
홍콩에서 '탐정교실'을 기획하다
녹취만이 살길이다
가짜 기지국 사건들
몰카,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내 몸속에 칩(Chip)을 심었다
우리를 흥분시키는 전문적인 도청기, 모두가 작품입니다.
내가 보고 듣고 만져본 도청기, 프로페셔널합니다
스파이 폰, 앱에 대하여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장관이 서울에 왔을 때
홍콩에서 우리를 소개받았다며
그들은 왜, [텔레그램]을 써야만 했나?
'1등 도청보안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엿듣는 도청, 엿보는 몰카
도청검증, 안교신(交信)이 나설 수밖에
Chapter 5.
안.교.승,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두 번째도 열심히 살자
최대가 아니라 최고를 위하여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삶에 한 눈 팔 시간 없다
자기 관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자기진단을 하면서
인생은 전략이고 올인이다
Chapter 6.
‘꿈’을 추수하자.
나도 산악인이어라
플랫폼 노동자, '배달'을 경험하다
5월, 지중해에 들어갑니다
버킷리스트, 또 다른 영역의 꿈이다
미국에 살면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돈'을 못 버는 이유,를 알고 있다
불현듯, 우수아이아에서도 살아보고 싶은...
안 선생, 우울증이 있습니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 프롤로그 >
라디오와 문학은 세상을 바라보게 해 주는 창(窓)
초등학교 4학년, 학교 동아리 <글짓기 반>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만난 후, 나는 라디오의 소리와 모습에 빠져 혼몽스러웠다. 꿈인지 생시인지, 나는 현실과 다른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됐다.
라디오는 나와 다른 세계를 연결해 주는 통로였다. 라디오 진동수는 내 삶을 안내해 주던 주파수였다. 나는 라디오로 인해 ‘통신보안’이라는 직업을 가졌다. 언어의 진동수가 문학이라는 주파수에 얹혀 내 마음을 통해 나오듯 라디오는 나의 글짓기를 끌어 주었다. 나는 소설을 썼고, 이렇게 나를 돌아보는 에세이를 쓰고 있다.
그동안의 생각을 담아 다시 집을 떠났다. 이번에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세상의 끝, 지구 최남단의 작은 마을, 문명과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곳으로 와서 12시간의 시차를 만났다. 낮에는 집중해서 나를 회상하는 글을 쓰고 밤에는 서울의 업무를 처리할 작정이다.
남극에 가까운 이곳의 밤은 10시쯤 늦은 시간에 어둠이 찾아오고 새벽 4시가 되면 어둠이 걷히고 밝아 온다.
그동안 통신 관련 전문 서적을 써왔지만, 이번에는 일반 독자들을 초대할 수 있는 책을 펴내려고 한다. 무엇보다 전문 용어를 쉽게 풀어 순화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도청보안전문가로서의 숨 막히는 비화들, 그리고 지금의 일을 하기까지 있었던 과정도 담담하게 말할 생각이다. (중략)
Part 1.
또 다른 꿈, ‘타투’로 시작하다
타투하는 과정을 아무런 기록 없이 소비하는 것이 못내 아까워서 각 과정마다 매니저를 불러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구했다. 매니저 하시는 말씀, 자기가 타투 샵 30년에 외국인이 잠시 여행 와서 타투를 하는 것도 처음 보았고, 이렇게 과정마다 사진을 찍는 경우도 처음이라고 하며 껄껄껄.
타투를 마친 다음날, 곧바로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아무리 해외라고는 하지만 조금은 낯선 터라 오전에는 와이셔츠를 입어보고, 안 되겠다며 오후에는 전날 사두었던 민소매 티로 갈아입었다.
결과는 난리였다. 이미 알고 지내던 업계 사람들은 물론이고 모르는 사람들까지 같이 사진 찍자며 몰려들었다. 이어서 이번 타투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덤.
그야말로 전시하러 나간 우리 제품을 넘어선 최고의 흥행이었다.
이제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는 타투이스트의 말이 꿀맛처럼 들려왔다. (중략)
Part 2.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이제 영업이 남았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앞서 호텔 구상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 날들이 이어졌다. 전화벨 소리만 들리면 ‘혹시 기자?’ 하는 생각으로 뛰어가서 큰소리로 받았다.
보도 자료를 통한 기사화를 목표로 했던 것은 보안업무의 특성상 먼저 찾아가서 상담할 사항이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판단 때문이었다. 당시에도 ‘도청 보안’ 업무는 기업체 최고위층 일부만 관심을 가지는 정도였다. 그만큼 보안 의식이 희박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꺼내 놓고 상의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사정으로 VIP 최측근에서 극비리에 처리하는 것이 관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영업 전략은 그러한 분위기와 다행스럽게 맞아떨어졌다. (중략)
첫 만남은 가짜명함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약속 장소를 이리저리 옮기는 것도 그리 낯설지 않다. 심지어는 수차례 자세하고도 치밀한 상담을 마친 후 정작 방문 장소에 대하여는 밝히지 않은 채 보안 측정 당일 약속 시각에 ‘퇴계로’ 입구에 진입하면서 전화를 하면 그때 안내를 하겠노라고 주문하는 철저한 고객도 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