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주식/펀드
· ISBN : 9791198335388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4-12-0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한국 시장 저평가의 핵심을 파헤친 ‘리얼 드라마’ _ 이남우
추천의 글 | 한국판 《문 앞의 야만인들》 _ 딘 맥로비
들어가며
Part I. 1998-2022
첫 번째 이야기: 1998년, 서울
두 번째 이야기: 2022년, 카파도키아
세 번째 이야기: ‘담배로 해친 건강, 인삼으로 회복하자’
네 번째 이야기: 2006년, 서울
다섯 번째 이야기: 최장수 CEO
여섯 번째 이야기: 두 개의 대한민국
일곱 번째 이야기: 2020년, 도쿄
Part II. 2022-2024
여덟 번째 이야기: 2022년, 서울
아홉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15년
열 번째 이야기: 짐이 곧 최대주주다
열한 번째 이야기: 주식 대통령
열두 번째 이야기: ‘이번엔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열세 번째 이야기: 백만 스물한 개비, 백만 스물두 개비…
열네 번째 이야기: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열다섯 번째 이야기: 벌거벗은 임금
열여섯 번째 이야기: 기업은행의 와신상담
나가는 글 | 2025년, 대한민국
감사의 글
주석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KT&G 이사회가 공정하다고 믿는 사람은 없었다. 백복인이 주가와 실적 폭락 속에도 연봉킹이 된 것을 이제 모두가 안다. 이사회도 다를 바 없었다. 민영진 구속 후 후임으로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백복인을 추대한 건 이사회였다. 이사회 중 한 명인 전 국세청장 N씨였다.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고 3억 원의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되었다. 업무 출장이라며 미국으로 관광을 가서 KT&G 직원들을 쇼핑 도우미로 부렸다는, 바로 그 “명품에 조예가 깊은” 사외이사였다. (열두 번째 이야기: 이번엔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사업보고서에도, 회사 IR 자료에도 수출 사업의 수익성은 전혀 언급이 없다. 그나마 2020년까지는 사업보고서 주석에 수출단가가 나와 있었다. 처참한 수준이었다. 국내 담배 가격이 한 갑에 4,500원, 여기서 각종 세금과 유통 마진을 제외하면 KT&G가 납품하는 가격(소위 도매가)은 800원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2021년 중동과 러시아 납품가는 351원,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지는 326원이었다. 그중 나름 단가가 높다는 미국이 542원이었는데 그래 봤자 국내 단가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열세 번째 이야기: 백만 스물한 개비, 백만 스물두 개비…)
질문에 3분, 대답에 10분인데, 안내 멘트와 번역만 17분이었다. 30분 동안 질문 셋. 그리고 더 이상 질문은 받지 않았다. 유선규는 의아했다. 버튼 빨리 누르기는 자신 있었는데. 그 어렵다는 테일러 스위프트 표도 구한 유선규였다. 그런데 기회가 있긴 있었던 걸까? 전화 건너편에서는 별표+1번을 누를 때마 누군가 배를 잡고 웃었을지 모를 일이다. ‘계속 누르고 있네! 하하.’ (열네 번째 이야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