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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376343
· 쪽수 : 632쪽
· 출판일 : 2025-05-27
책 소개
목차
1장 7p
2장 40p
3장 98p
4장 172p
5장 216p
6장 315p
7장 361p
8장 468p
9장 539p
10장 570p
* 632쪽의 분량이 무색하게, 장과 섹션 단위의 세심한 구성 덕분에 어디서든 부담 없이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아빠가 의식이 있었다면 아마도 못 했을 말. 코마 상태라도 무의식으로 외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걸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었다. 물론 그딴 걸 믿는 건 아니지만…….
“말 좀 해보세요. 대체 뭐가 그렇게 맘에 안 든 건지,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를요! 이럴 바엔 왜 낳아서 절 괴롭혀요? 누가 낳아달라고 했어요? 제가 낳아달라고 부탁했냐구요!”
정말 내가 그토록 당신에게 형편없는 자식이었는지, 날 자식으로서 사랑하기는 했는지 듣고 싶었다. 거창하게 화해나 이해를 바라는 게 아니었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아프더라도 사과하고 아프세요. 떠나더라도 사과하고 떠나시라구요!”
하지만 아빠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휴대폰을 들여다본 난, 눈을 의심했다.
거미줄처럼 깨져 있어야 할 액정에 실금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멀쩡한 화면이 켜지자 난 비명을 지를 뻔했다.
오늘은, 어제였다.
드디어 내가 미친 것인가.
눈을 비비고 다시 보고 또 들여다봐도, 휴대폰을 수십 번이나 껐다가 켜봐도 화면 속 날짜는 바뀌지 않았다.
공포심에 눈앞이 아찔했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일까.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