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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크롭 인 제주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8418685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25-06-06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8418685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25-06-06
책 소개
제주도의 풍경들을 ‘크롭(crop)’이라는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감성 포토 에세이다. ‘크롭’은 단순히 크기의 조정이 아니라 순간을 응시하고 의미를 압축하는 작업이고, 장면의 한 조각을 프레임 속에 담는 행위다. 잘라낼수록 깊어지는 미학이기도 하다.
목차
바라보다 07
바다 67
저자소개
책속에서








숨결조차 가벼운 하늘을 향해, 사람들은 천천히 오른다. 나무로 된 계단 마다 삶의 무게와 숨결이 포개지고, 닳은 발바닥은 시간의 침묵 위에 조용히 내려앉는다. 산은 말이 없지만, 그 고요 속에 귀 기울이고 있다. 지친 숨을 내쉬는 이들의 고독과, 발걸음을 멈춘 여인의 깊은 경외를 가만히 보듬는다.
그녀가 앉아 있다. 바람과 고요를 어깨에 스카프처럼 두르고, 풍경 너머의 감정을 응시한다. 그녀를 오르게 했던 것은 정상의 이름보다 더 오래된 무언가, 저 푸르름 속에 숨어 있는 말없이 찬란한 부름일지도 모른다.
_바라보다
밤의 그림자가 내린 거리, 골목의 오르막길 언저리에 핀 꽃들은 낮보다더 선명한 빛을 품고 있었다. 거리의 소음이 사라지고, 다른 공간으로의 입구 같은 불 꺼진 창문들 사이로 반사된 불빛이 은은히 번지는 곳. 누군 가의 손길은 꽃들을 가꿔냈고, 그래서 꽃들은 어둠 속에서 오히려 또렷한 분홍빛을 뿜어냈다.
꽃들은 언어가 아니라 색깔로만 위로의 말을 건넨다. 닫혀있는 가게 문앞엔 아직도 그 위로를 전해 받은 누군가의 흔적이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고요한 밤, 이 거리의 풍경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조용히 피어오르고 있었다.
_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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