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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중국여행 > 중국여행 에세이
· ISBN : 9791198418692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5-06-06
책 소개
목차
01 뱡뱡멘 棒棒面 ㅤㅂㅑㅇㅤㅂㅑㅇ면 : 시안 13
이름도, 쓰기도, 발음도 너무너무 괴상한 그 녀석, ㅤㅂㅑㅇㅤㅂㅑㅇ멘 13
유포멘의 면 넓이와 기름 양념의 상관관계 23
3.8m 단 한 가닥의 면, 천하제일면 27
02 단단멘 担担面 탄탄면 : 청두, 홍콩 31
단단한 짐꾼의 어깨에서 출발한 단단멘 31
절묘한 양념, 즈마장와 마라의 비밀 36
전 세계에 퍼진 쓰촨의 소울 41
03 자쟝멘 炸酱面 짜장면 : 베이징 49
짜장면의 원조, 볶은 춘장면 작장면 49
한국에서 시작된 패치, 달콤함과 윤기를 더해 57
한류를 타고 글로벌 짜장면 시대 62
04 뉴로우멘 牛肉面 우육면 : 란저우, 타이페이 65
대환장의 란저우와 애증의 란저우 우육면 65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로 만든 후이족의 국수 75
타이완에서 다시 태어난 전혀 다른 우육면 82
05 충칭샤오멘 重庆小面 충칭소면 : 충칭 85
중국에서 먹었던 최애 국수, 충칭샤오멘 85
매콤함과 신맛의 완벽한 티키타카, 충칭 솬라멘 95
강의 도시, 산의 도시, 잠들지 않는 도시 속 도처에 맛있는 것들 99
06 챠오멘 炒面 볶음면 : 충칭, 샤먼 105
샤먼에서 만난 인생 볶음면 챠오멘 105
온갖 면에 촤르르 불맛을 입히다 112
전 세계로 스며든 볶음면의 위력, 드렁큰 누들까지 117
07 뤄쓰펀 螺蛳粉 우렁이국수 : 구이린 123
꼬리꼬리한 우렁이 국수 123
여행 중 유일하게 두 번 간 면 집 129
이븐한 발효의 맛을 더해 135
08 구이린 미펀 桂林米粉 계림쌀국수 : 구이린 139
쫄깃함에 대한 집착, 실화냐 139
산수화 속에 앉아 면을 흡입하다 145
싱핑에 홀리고, 미펀에 취하고 151
09 량피 凉皮 량피 : 시안, 뤄양 157
한국에 팔도 비빔면이 있다면, 중국엔 량피가 있다 157
진나라에서 시작된 국민 비빔면 167
시안에서의 버킷리스트 171
10 다오샤오멘 刀削面 도삭면 : 핑야오 179
칼로 깎은 더블 식감의 맛, 도삭면 179
알고 보면 짠한, 도삭면의 유래 185
소박한 로컬 면 집에서 터져버린 뜻밖의 소확행 188
11 펀쓰 粉丝 당면 : 구이린, 싼야, 후허하오터 197
당면과 숙주 콜라보는 늘 반박불가 197
물 건너온 유리 면발, 당면의 정체는? 207
해산물과 미친 케미 211
12 라탸오쯔 拉条子 라그만 : 핑야오 221
세상 최초의 면 221
먹고 싶은데 왜 먹지를 못하니? 손짓 발짓 대잔치 229
정말 맛난 양꼬치를 먹고 싶다면, 간판에 ‘신장’부터 찾아라 237
13 창펀 肠粉 창펀 : 광저우, 구랑위 247
이것은 딤섬인가, 면인가 247
구랑위를 가는 모든 사람이 먹는, 그 줄 서는 창펀 집 253
광둥 사람들의 브런치 259
14 춰위멘 搓鱼面 차어면 : 장예 267
장예를 지나가지 않는 상인은 진짜 실크로드 상인이 아니다 267
고대부터 미식이 뒤섞인 글로벌 간저우 시장 275
젓가락질 잘해도 소용없다? 장예의 핸드메이드 로컬 국수 283
15 완탕멘 云吞面 완탕면 : 홍콩 289
이거 노랑 고무줄 아니니? 그러나 세상 중독성 쩌는 맛 289
완탕멘 먹으러 홍콩에 다시 가다 299
홍콩 반환 이후 홍콩의 변화 3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안(西安)이나 산시성(陕西省) 식당을 기웃거리다 보면, 간판에 도저히 읽을 수 없는 복잡한 한자 두 마리에 국수를 뜻하는 ‘면(面)’ 자가 툭, 박혀있는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중국어를 몰라도 걱정 없다. 괴상하고 복잡한 한자 두 개가 붙어있으면 그 집은 빼박켄트 ㅤ뱡뱡멘 식당이다. 중국 사람들도 이 한자를 쓸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복잡한 이 한자는 무려 57획(62획으로 셀 때도 있음)이나 된다. 그래도 이 괴상한 한자 두 개가 붙어있는 가게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가도 좋다. 그 집은 어쩌면, 넓데데한 면발의 기가 막힌 비법 양념을 가진 뱡뱡멘 집일지도 모른다. 메뉴를 못읽어도 괜찮다. 그냥 손가락으로 간판을 가리키면 자동으로 주문 끝이다.
_뱡뱡멘 棒棒面 뱡뱡면
징산공원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면 집을 찾아다니다, 빨간 간판에 노란 글씨로 메뉴들을 ‘ㅤㅃㅘㄱ! ㅤㅃㅘㄱ!’ 박아놓은 식당이 눈에 띈다. 마침 주인아저씨가 능숙한 호객 스킬로 나를 부른다. 사실 좀 거슬렸으면 바로 U턴을 했을 텐데,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 손님이 꽤 많다. ‘사람들이 많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는 묘한 믿음으로, 기꺼이 호갱님 모드를 발동한다. 그런데 여기 있는 손님들 전부 아저씨가 꼬신건가?
사실 중국어 메뉴판은 내겐 그냥 장식일 뿐이다. 읽을 수가 없다. 그럴 땐 무조건 ‘국제 공통 언어’인 눈치와 손가락 신공을 발휘해야 한다. 옆 테이블을 힐끔거리다 눈에 띄는 비주얼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이거요!’ 하고 가리키는 거다. 어설픈 중국어를 구사하다가 국수 대신 이상한 게 나온 경험도 있으니, 그냥 당당히 영어로 “저거 주세요.” 하면 외국인 모드 ON, 알아서 착착 가져다준다. 그래서 좀 진상 같지만, 손님이 많은 식당에 가면 다른 테이블을 기웃기웃거린다. 내가 외국인임을 알아차리고 잘 보라고 몸을 비켜주면서 중국어로 메뉴 이름을 말해주는 사람도 있고, 자기 메뉴를 먹어보라며 음식을 덜어서 주는 사람도 있다. 중국어 메뉴들이 중국어로 ‘나 좀 먹어주쇼’라고 현란하게 쓰여있긴 하지만, 나는 중국어 까막눈이라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이 스킬을 쓰는 수 밖에...!!
_자쟝멘 炸酱面 작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