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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세계인물
· ISBN : 9791198475800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23-11-1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아래층 방지거 할아버지
더더더 궁금해진, 프란치스코 교황님
13살부터 아르바이트를 한 교황님
버스와 지하철을 즐겨 탄 교황님
아빠를 만나게 해 준 교황님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신 교황님
베드로의 빈 의자
가난한 사람을 잊지 마세요
교황님의 낡은 구두
교황님의 첫 사랑
애들아, 내 차 탈래?
평화를 사랑하는 교황님
천국을 만난 엘리펀트맨
묵주를 훔친 교황님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해 기도해 줘
소피아의 첫영성체
작가의 말
주요 단어 설명
책속에서
내 물음에 할아버지는 교황님이 추기경이었을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탄 이유에 대해 알려주셨어. 버스를 타면 마을 골목골목을 유심히 살피고, 지하철을 타서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본다고 해.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 알 수 있다는 거야. 가난한 사람들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자동차는 탈 수 없으니까.
주말 저녁이면 혼자서 버스를 타고 가난한 동네를 찾아가 사람들을 만났다고 해. 몰래 노숙자를 만나고 오기도 하고 말이야. 생일에는 노숙자를 초대해 함께 미사를 드리고 아침식사를 같이 하셨대.
“그러고 보니, 종 중의 종으로 자신을 낮추신 교황님이, 땅보다 더 낮은 곳을 달리는 지하철과 비슷한 것 같구나.”
“작은 풀꽃들은 자동차를 타고 씽 지나갈 때는 볼 수 없단다. 우리처럼 천천히 걸어갈 때만 볼 수 있지. 꽃마리처럼 아주 작은 풀꽃은 이렇게 쪼그려 앉아야지만 볼 수 있고 말이야. 교황님은 작디작은 풀꽃 같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자동차 대신 버스나 지하철을 탔다고 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들의 생활이 어떤지 알 수 있거든. 가끔은 당신 집으로 사람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단다. 풀꽃 같은 사람들에게 교황님은 희망이란다.”
할아버지 얘기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가슴 가득 노란 민들레꽃 한 송이가 피어오르는 느낌이야. 할아버지가 들려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는 너무너무 좋아. 단박에 외웠어. 너희들도 한 번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