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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8533753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11-3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03
[단편소설]
선우와 지안 - 009
소실 - 065
즐거운 항해일지 - 109
설 - 165
[강원 이야기]
태백 - 193
횡성 - 201
양구 - 209
속초 - 217
참고자료 - 22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원’은 강원(江原)의 ‘언덕 원(原)’과 발음이 같은 ‘원할 원(願)’이에요.
이야기는 결국 사람들이 원하고 바라는 욕망에서 시작되잖아요. 그 ‘원’을 가진 인물들과 ‘원’에서 파생된 각기 다른 의미를 찾아 주제와 연결했어요. 1(처음), ₩(자본), the one(하나), 0/1(비트), ◯(연결) 이렇게요.
제가 원하는 이야기는 ‘기술로 발생하는 사회 문제와 그 속에서 변하는 인간관계의 본질’이에요. SF 장르를 선택했지만, 과학 소설(Science Fiction, Sci-Fi)보다는 사변 소설(Speculative Fiction)에 가까워요.
‘사변(思辨)’은 경험이 아닌 사유로 인식에 도달하려는 태도를 말하는데요,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이것이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같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 과학 기술을 배경이나 핵심 소재로 삼는 장르예요.
- 작가의 말
예솔의 발소리가 충분히 멀어지고 선우가 지안에게 속삭였다.
“너 혹시 보여?”
지안의 입술이 살짝 움찔거렸다.
“보이는구나. 맞지?”
선우는 확신했다. 지안이 예솔을 잡아끈 순간 이쪽으로, 좀 더 오른쪽으로. 하며 자신을 끌어당기던 목소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지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낮고 서늘한 음성이었다.
“너 뭔데?”
선우는 들떠서 대답했다.
“난 들려.”
선우는 자신을 괴롭히는 목소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생각에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그리고 충동적으로 다음 말을 덧붙였다.
“없애 줘. 건당 오십 줄게.”
- 단편소설 ‘선우와 지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