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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식물 일반
· ISBN : 979119854538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8-13
책 소개
★ 식물학자의 눈으로 본 살아 있는 자연의 교과서 ★
도쿄대 부속 닛코식물원은 1902년 설립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식물생태학의 보고로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식물과 그들의 삶을 기록해 온 곳이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째 이 식물원의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일본 대표 식물생태학자이자, 오랜 세월 식물과 더불어 살아온 산책자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그가 4계절 내내 직접 관찰하고 사유한 식물 이야기 60편을 엮은 책이다. 겨우살이 열매를 먹는 새와의 공생, 숙주를 죽이며 살아가는 덩굴의 전략, 100미터 위로 물을 끌어올리는 레드우드의 신비한 구조, 성장을 멈추는 대신 속을 비워 유연함으로 버티는 대나무의 철학 … 각각의 식물은 고유한 방식으로 자연의 질문에 응답해 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삶이 얼마나 멋진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더디지만 단단하게,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전하며 이렇게 말한다. “식물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이다.”
■ 식물학자의 눈으로 본 ‘살아 있는 자연의 교과서’
도쿄대 부속 닛코식물원은 1902년 설립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식물생태학의 보고로서 세계 곳곳의 다양한 식물과 그들의 삶을 기록해 온 곳이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째 이 식물원의 원장으로 재직 중인 일본 대표 식물생태학자이자, 오랜 세월 식물과 더불어 살아온 산책자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은 그가 4계절 내내 직접 관찰하고 사유한 식물 이야기 60편을 엮은 책이다. 겨울- 전나무‧주목‧상록수, 봄-유채‧산마늘‧물파초, 여름-삼나무‧물봉선‧색단초, 가을-감과 피‧물참나무와 단풍나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밖에도 식물을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각 식물의 특징과 다양한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을 전달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자연 관찰일기가 아니다. 식물과 생태, 생명과 환경의 상호작용, 인간의 행위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까지, 식물학자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생명이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질서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지식의 양은 도형의 면적과 같다. 면적이 커질수록, 외곽선 — 즉 미지의 세계는 더욱 길어진다."고 말하며, 식물을 알아가는 것도 이와 같다고 전한다.
■ 더디지만 단단하게, 식물은 어떻게 사는가
겨우살이 열매를 먹는 새와의 공생, 숙주를 죽이며 살아가는 덩굴의 전략, 100미터 위로 물을 끌어올리는 레드우드의 신비한 구조, 성장을 멈추는 대신 속을 비워 유연함으로 버티는 대나무의 철학 … 각각의 식물은 고유한 방식으로 자연의 질문에 응답해 왔다.
식물은 뇌가 없다. 말도 하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억 년 동안 지구에서 살아남았다. 식물은 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방식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진화했고 지금도 생명을 이어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식물의 삶이 얼마나 멋진지를 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더디지만 단단하게, 식물이 살아가는 방식을 전하며 이렇게 말한다. “식물을 알아간다는 것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이다.”
■ 왜 지금, 식물의 시선이 필요한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종종 방향을 잃는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도 답을 쉽게 찾지 못한다.
『식물학자가 산책하는 법』을 읽다 보면 단순하지만 강한 식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식물의 방식은 경쟁보다는 공존, 성장은 성숙과 함께, 반복은 퇴보가 아니라 생명 순환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일은, 한 식물학자의 시선을 통해 사계절의 자연을 따라 걷고, 그 속에서 삶의 속도와 방향을 돌이켜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어쩌다 닛코식물원장이 되었다
1부 겨울
전나무가 쓰러졌다 | 전나무 |
신령님이라 부르며 두 손을 모은다 | 주목 |
숲의 순환 | 상록수 |
잎의 수명이 들려주는 이야기 | 나한백 |
물은 어쩌지, 잭과 콩나무 | 레드우드 |
단풍이 들지 않는 낙엽수 | 사방오리 |
유연한 나무, 단단한 대나무 | 대나무 |
가지 위에 피어난 생명 | 겨우살이 |
옆으로 자라는 서릿발 | 시모바시라 |
2부 봄
유채꽃이 피었다 | 유채 |
향과 술은 산문을 넘지 못한다 | 산마늘 |
성급한 물파초 | 물파초 |
봄을 기다리는 꽃잎의 자세 | 로제트 |
겹벚꽃, 홑벚꽃 | 벚꽃 |
산수레나무의 격세유전 | 신수레나무 |
질소고정 식물의 성쇠 | 물오리나무 |
절도 있는 기생 | 쇼키란 |
뿌리 없이 공중에 산다 | 에어 플랜트 1 |
에어 플랜트, 그 후 | 에어 플랜트 2 |
3부 여름
벼락이 할퀸 흔적 | 삼나무 |
짜증쟁이, 그 이름의 비밀 | 물봉선 |
빨간색 열매의 달콤한 유혹 | 점박이천남성 |
이름도 모르는 먼 섬으로부터 | 맹그로브 |
타잔의 덩굴 | 덩굴 식물 |
부유하는 식물 | 개구리밥 |
야리가타케를 다시 찾다 | 색단초 |
우바유리와 꽁치의 생존 전략 | 우바유리 |
인도 아대륙이라는 배를 타고 | 도쿠쓰기 |
고신초의 보전 | 고신초 |
4부 가을
감 전쟁 | 감나무 |
피의 너털웃음 | 피 |
나무뿌리와 걸리버의 머리카락 | 물참나무 |
나뭇가지의 독립자존 | 단풍나무 |
너도밤나무 열매의 미래 | 너도밤나무 1 |
구부러진 뿌리 | 너도밤나무 2 |
4년째의 너도밤나무 | 너도밤나무 3 |
아시아인, 다시 너도밤나무를 만나다 | 너도밤나무 4 |
상처를 치료하다 | 일본잎갈나무 |
날개가 하나인 헬리콥터 | 단풍나무 |
악당이라는 누명 | 양미역취 |
‘시드는 여름’의 의미 | 투구꽃 |
5부 계절 밖의 이야기
목재로 알 수 있는 식생
사바나와 목장
수렵채집인과 야생 동식물
풀의 고향
동물의 수명, 식물의 수명
완벽을 향한 열망과 박물학
뇌가 없어도
식물의 눈
침식은 막을 수 없다
젊은 산
가지를 만드는 방법은
충영과 IPS 세포
눈 아래 적, 머리 위 위협
반달가슴곰의 잡다한 재주
사치스러운 고민
오그라드는 세포
태양광 발전과 식물의 잎
불모의 바다, 풍요의 바다, 죽음의 바다
일왕의 밤나무
에필로그가 없는 이야기
책속에서
전나무가 쓰러지자 어두웠던 나무 밑이 밝아지며 그 자리에서 다양한 식물이 자라기 시작했다. 앞으로 어떤 숲이 만들어질까? 지금은 가장 먼저 자라기 시작한 나무딸기가 밭을 이루고 있지만, 그 곁에 어린 전나무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한동안은 나무딸기를 마음껏 따 먹으며 조용히 숲의 변화를 지켜볼 생각이다.
불교에서 쓰는 성자필쇠(盛者必衰)라는 말이 삼림에서도 통한다. 융성하는 것은 결국 쇠퇴한다는 의미다. 주인공이 된 상록수도 언젠가는 시든다. 상록수가 쓰러진 삼림 지면은 1년 내내 밝아지고 이번에는 낙엽수가 그 자리에서 왕성하게 성장한다. 이런 식으로 낙엽수→ 상록수→ 낙엽수라는 숲의 순환이 완성된다.
겨울이 되면 홍여새라는 아름다운 새가 겨우살이를 찾아온다. 겨우살이 열매는 홍여새가 특히 좋아하는 먹이다. 새가 열매를 먹고 난 뒤 씨앗은 대변에 섞여 다른 나무에 닿게 되고, 그렇게 새로운 호스트에 도달해서 다시 겨우살이의 생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