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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91198601872
· 쪽수 : 331쪽
· 출판일 : 2025-07-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좌충우돌하지만, 내 인생이니까
I부 인생의 수익률, 자기 투자에서 시작된다
1장 젊은 날의 나를 안아주자
20대, 불안해서 방황하지만 노력해서 빛난다 17
멈춰 있는 당신, ‘제자리’가 아니다 27
전환점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33
인생 투자 1단계, 나를 믿고 저질러본다 39
2장 공부, 누구에게나 가장 공정한 투자
무능해서 대학원: 공부는 ‘모른다’에서 시작된다 53
영어는 나의 힘: 배운 만큼 유리해진다 63
임기응변도 무기라면: 패기도 공부해야 는다 75
야학, 가르치며 배우다: 진짜 공부는 교실 밖에 있다 84
독서, 가장 저렴한 공부: 배운 만큼 버티는 힘이 생긴다 97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확실한 수익률: 공부가 인생의 복리를 만든다 104
3장 경험과 시행착오는 최고의 자산이다
일에도 얼리어댑터가 있다 117
이름대로 사는 사람 ‘Dawn’과 이름처럼 흩어진 우리 ‘Done’ 125
한 회사에 세 번이라도 137
시행착오의 기록은 미래의 매뉴얼이 된다 148
불운인지 행운인지는 끝을 봐야 알 수 있다 156
실패의 수업료는 비싸지만, 가장 오래 남는다 166
Ⅱ부 사업의 수익률, 사람과 경영에서 완성된다
4장 사람에게 배운 관계의 7가지 법칙: 사람이 곧 기회다
사업을 한다면 쇼피그처럼: 사람의 ‘격’은 스스로 매긴다 177
드가 없이 빠삐용 없다: 책임감은 관계를 지탱하는 힘이다 184
아내,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단단한 사람 : 관계의 본질은 동행이다 191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 함께 만든 길 위에서 성장한다 202
네트워킹보다 지속성: 연결보다 유지가 더 큰 실력이다 212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셨다’: 이해받지 못한 마음이 이해를 낳는다 219
기억에 남는 사람이 기회를 만든다: 태도는 기억되고, 기억은 기회를 만든다 232
5장 ‘가치’와 ‘방향’에 베팅하라: 무너지지 않는 7가지 경영철학
길 위에 돈을 놓지 않는다 241
흔들리지 않는 창업원칙을 지킨다 250
삼두체제로 움직인다 259
모두의 어깨에서 바라본다 265
‘가지 않은 길’은 과감히 버린다 272
오너가 없어야 오너 리크스도, 직원 리스크도 없다 280
나의 ‘현재’ 상태와 내가 ‘기대하는’ 상태를 점검한다 287
6장 미래를 경영하라: 도전과 변화에 대응하는 성장 운영 원칙
내 시간을 저당 잡히지 마라: 돈보다 깊은 자본, 문화의 힘 303
세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뉴노멀의 뉴노멀을 읽는 눈 312
오늘도 달린다: 현장에서 배우는 미래의 조건 320
에필로그_ 옹졸하고 경솔하며 다소 모자란, 어느 소규모 업체의 사장 이야기 32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성인이 되어가면서도 가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았다. 집안을 돕는 일은 아직 내 몫이 아니라고 여겼던 것 같다. 아르바이트는 꾸준히 했지만, 용돈벌이에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뭔가 기대하셨던 모양이다. 방학 때 모처럼 장기간 아르바이트를 했고, 아버지는 그 돈이라도 학비에 보태려나 생각하셨겠지만, 난 덜컥 ‘세계 사상전집’을 사버렸다. 아버지는 역시 섭섭해하셨다.
흔히 훌륭한 사람들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훈훈한 에피소드가 나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았다. 부모가 자식에게 아무 걱정 없이 공부하라거나, 나라에 봉사하라고 든든히 뒷받침해주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 말이다. 그건 책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보통 가정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었다. 그 반대의 스토리를 기대하셨을 아버지께도 역시 마찬가지였겠지. 그러나 당시 아버지가 장남에게 표현한 불만과 섭섭함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타당했던 것으로 판명됐다. 그 전집은 끝내 다 읽지도 못했을 뿐더러, 몇 년 뒤 이사하던 날 통째로 엿장수 리어카에 던져지고 말았으니 말이다.
젊은 날의 나를 떠올리면 안타깝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심리 상담사 숀이, 방황을 멈추지 못하고 끊임없이 세상을 조롱하며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젊은이 윌 헌팅에게 하듯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며 꼭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거라고. 사실은 네가 몰라서 그렇지, 젊은 시절엔 다들 너처럼 경솔하다고.
혹시 지금, 남들처럼 아무 문제없이 잘 사는 것 같은데 자꾸만 불 안하고 이유 없이 화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그래서 스스로 불행하 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면 자책하기 전에, 그리고 질병인 줄 알고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약을 먹기 전에, 잠깐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 해볼 것을 권한다. 그 불안이나 화, 짜증은, 내 경험으로 비추어보자 면, 결국은 내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자. 불행은 절대로 나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다.
학원 강사로 자리를 잡아가던 어느 날, 대학의 동창 모임에서 사달이 나고 말았다. 내가 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배가 술자리에서 내 앞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다가 냉정하게 한마디를 했다.
“형은 학교 다닐 때 그랬잖아요. 영어 공부하면서 서울에서 아침 먹고, 도쿄에서 점심 먹고, 뉴욕에서 저녁 먹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맨이 되겠다고. 근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학원 강사 생활에 진짜 만족하는 거예요? 어쨌든 난 실망이에요.”
술을 마셔서 안 그래도 벌겋던 내 얼굴은 더욱더 시뻘게지고 말았다. ‘딩~~~’ 징 울리는 소리가 집에 돌아가서 자리에 누워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머릿속 구석구석에서 진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