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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한수정 (지은이)
희유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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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861300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1-25

책 소개

우울한 의사의 좌충우돌 자살 분투기를 그린 소설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가 희유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죽을 만큼 힘들면 죽을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본 소설은 외과 의사 남유진이 상면 병원으로 전출을 가면서 시작된다.

목차

1장 역시 병원밖에 없어
2장 일이 술술 풀리는 이 느낌
3장 도둑맞은 모르핀
4장 용의자를 찾아야 한다
5장 도무지 시간이 없을 때 하는 일
6장 앗, 들켜 버렸다
7장 어머니와 비참함으로 얼룩진 과거
8장 뜻하지 않은 조력자가 생겼을 때
9장 범인은 바로…
10장 안녕, 나의 제자

저자소개

한수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때는 행정에 매력을 느껴 공무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두었다. 현재는 글쓰기에 정진하고 있다.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바라보는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있어 인생은 언제나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라고 생각하며 산다. 《죽을 자리는 역시 병원이 좋겠어》로 데뷔하였으며 《지루할 틈이 없는 무덤 관리인의 하루》는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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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바다는커녕 수영장을 방문한 것도 까마득한 과거의 일이다. 그런데 왜 물과 관련된 꿈을 꾸는지는 그 자신도 몰랐다. 악몽을 꾼 날은 유독 일진이 나빴다.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기만 하고 이따금 숨까지 턱턱 막혔다. 몸 상태부터 최악인 날이니 재수 없는 하루로는 손색이 없으리라.


유진은 하마터면 잘됐다고 말할 뻔했다. 일말의 이성 덕분에 간신히 말실수를 면했다. 의사가 돼서 아픈 환자 얘기에 반색할 뻔하다니. 다른 환자도 아니고 연명 치료 대상자라는 점에서 훨씬 질이 나쁘다.
그러나 유진은 환자의 불행이 아닌 자신의 행운이 기꺼웠다. 결국 상황만 놓고 보면 절도를 고민하느라 골머리 썩일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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