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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8648198
· 쪽수 : 342쪽
· 출판일 : 2025-10-20
책 소개
목차
인터렉티브 스토리북 소개
프롤로그.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
챕터 1. 중원 남자고등학교
챕터 2. 연구소 탈출
챕터 3.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가는 길
챕터 4. 난폭 바이러스 종식을 위하여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비상사태예요. 연구소 내 바이러스가 퍼졌어요.”
“바이러스요?”
현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해원은 마른침을 삼키고 입을 열었다.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변이 바이러스예요. 감염되면 극도의 폭력성을 보여서 ‘난폭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있어요.”
그제야 현진은 방금 만났던 연구원이 이상 행동을 한 게 이해됐다. 그건 마치…
“난폭하기도 하지만… 좀비 같던데요.”
현진은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은 거 같아서 눈치를 살폈다. 연구원 앞에서 무식한 소리를 한 것 같아서 입단속했다. 해원은 비웃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비슷해요. 극한의 도파민이 분비되면 식인까지 하니까요. 감염자의 타액이나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죠. 2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연구소의 많은 직원이 감염됐어요.”
연구소가 통제 불가능 상태에 빠지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잠복기가 길었던 형기와 다르게 거의 바로 난폭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연구원들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사건의 시작을 알 리 없는 현진은 모든 게 자신의 책임인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했다.
“…감염자들이 절대 연구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해요. 난폭 바이러스가 제주도 전역으로 퍼지면 그땐 정말 감당할 수 없어요.”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는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도로를 달렸다. 요란한 알림음이 동시다발적으로 울렸다.
[재난문자] 제주도 애영읍에서 묻지마 폭행 발생. 범행 후 도주하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를 요합니다.
재난문자를 확인한 민준은 마이크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필 우리가 있는 애영읍에 이상한 놈이 있는 거 같으니 조심하도록.”
“묻지마 폭행? 이런 놈들은 나한테 걸리기만 하면! 아오!”
건하가 섀도복싱을 하며 설치자, 민준이 손날로 목뒤를 내려치며 진정시켰다.
“설치지 말고 조용히 있자. 알았지?”
“네~”
학생들은 우렁차게 대답했다.
“이제 체험활동을 할 거야. 종이를 나눠줄 테니, ATV와 유람선 둘 중 하나를 골라서 적어서 제출해.”
앞자리에 앉은 윤우는 제일 먼저 체험활동 신청서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도 전역에 정체불명 바이러스 유포.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성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하니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시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대피하십시오.
“…제주특별자치도청으로 오라는데?”
“우리를 구하러 오는 게 아니라고? 여긴 애영읍이잖아. 도청까지 가려면 차를 타고 1시간은 가야 해.”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게 능사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민준이 있었다.
“우리에겐 선생님이 있잖아. 선생님이 운전을 해주시면 도청까지 갈 수 있을 거야.”
“맞아! 그러면 되네!”
아이들은 도청까지 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때, 민준이 비틀거리며 주저앉았다. 윤우가 그를 부축하며 상태를 살폈다.
“괜찮으세요?”
민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이를 악물었다. 얼굴에 핏줄이 올록볼록 올라오기 시작했다.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