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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화석

물고기 화석

방순미 (지은이)
우리詩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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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화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물고기 화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688736
· 쪽수 : 97쪽
· 출판일 : 2024-06-02

책 소개

방순미 시인의 시집 『물고기 화석』에는 총 4부 60편의 시가 실려있다. 1부 〈그리운 지청구〉 15편, 2부 〈너무 작아 아픈 우주〉 15편, 3부 〈파랑 물결 같은 길〉 15편 4부 〈삶이 산〉 등으로 분류된 시들이 시인의 몸과 마음에 각인된 자연과 세상과 시인 자신의 영혼의 소리를 뿜어내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7

제1부 그리운 지청구

기도·13
냉이를 뽑다가 ·14
파랑새·15
단검·16
늙은 밤나무 생각·17
지청구 ·18
물고기 화석 ·20
빈손·21
땅속 두견주 항아리·22
노둣돌·23
아뜩할 그날·24
낙엽·25
산다는 것·26
양파껍질 ·27
어머니의 봄·28

제2부 너무 작아 아픈 우주

줄탁·31
우주의 태동·32
숲에 시를 심다·33
봄의 낮달·34
배밀이·35
하늘정원 ·36
홀딱새는 울고·38
등에 기대어·39
거짓 없는 발·40
너무 작아 아픈 우주·41
별염불·42
모래경단·43
비단 돌고래 ·44
선인장꽃·45
연어의 반조·46

제3부 파랑 물결 같은 길

초승달·49
썰물·50
내 눈물 속엔·51
그리움·52
그림자 시·53
장승골 숯가마 터·54
산을 휘돌 듯·55
초가을 ·57
산 아래 차방·58
안개 산·59
호떡·60
한산모시 조각보의 꿈·61
바다를 응시하다가·62
서귀포에서·63
구름에 묻은 씨앗·64

제4부 삶이 산

산·67
버들계곡·68
백두대간 불의 고리·69
산과 독대·70
빗물에 발목 잡혀·71
향로봉에서 ·72
새벽 대청봉·74
겨울 설악·75
귀때기청봉을 나는 새·76
나에게 속아·77
병풍바위·78
구름의 말·79
땅안개·80
11월 바람·81
물꽃·82

해설
생명 중심의 여성주의 시 시세계·임채우(시인, 문학평론가)·84

저자소개

방순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충남 당진 출생 2010년『심상」에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매화꽃 펴야 오것다』『가슴으로 사는 나무』 『물고기 화석』 산문집『백두대간, 네가 있어 황홀하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우리詩진흥회> <물소리詩낭송회> <당진시인협회> <나루문학회> 외 다수 활동
펼치기

책속에서



베갯잇 벗겨 빨려다
녹슨 칼이 나왔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녹이 성성한 무딘 칼이었다

헛간에 놓았다가 다시
꺼내 와 여쭈었다

“니 애비 배질 나가고 없을 때
소금 싣고 다니는 마꾼들이
새댁! 새댁! 부르며 조롱하면
그것보다 겁나는 게 없었지.”

망백 넘은
한 여자의 수절,

그토록 깊은 가슴에
꽂아 둔 단검인 줄 몰랐다
- 「단검」 전문

어머니는 단검을 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단검을 품는다는 것은 단호한 결의를 의미한다. 내 가족은 내가 지키겠다는 선포다. 아버지는 생전에도 바다에 나가 오래 집을 비우는 일이 많으셨던 듯하다. 그럴 때도 집을 드나드는 사내들에게서 자신의 몸을 지켰고, 생계를 책임지며 가족을 지켰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나서는 더욱 단검을 강하게 품으셨으리라. 마지막 연 “그토록 깊은 가슴에/ 꽂아 둔 단검”이 아프게 다가온다.


어머니는 생선 장사꾼이었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보다
더 지독했을 삶

밥상머리에 발라주던
하얀 생선 뼈처럼 야위어

돌돌 말린 가슴으로
가느다란 숨길 고요히
따라가다 돌아서길 몇 밤

말문도 막힌 고통을 견디며
해결되지 않는 병마에 맞서
점점 물고기 화석이 되어 간다
― 「물고기 화석」 전문

“물고기 화석”으로 비유된 어머니는 아픔과 슬픔의 역사다. 아버지가 부재한 가정에서 어머니가 팔던 생선 냄새로 가족의 생계를 잇는다. 이것을 시인은 “비린내보다 더 지독한 삶”이었다고 표현한다. 비린내로 비유된 어머니의 삶이 시인에게는 안쓰럽고 죄송하고 존경스러운 것이다. 가족을 지켜내고 살려낸 어머니는 늙어 병에 걸리셨다. 백수白壽의 어머니가 물고기 뼈처럼 야위어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하시는지 숨길마저 가느다랗다. 팔던 생선이었을까? 어머닌 밥상에서 가시를 발라 생선 살을 숟가락 위에 올려 주셨나 보다. 따뜻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어머니의 마른 가슴이 눈에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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