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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폴짝 달사탕

가볍게 폴짝 달사탕

박은경 (지은이), 모차 (그림)
반달서재
12,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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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폴짝 달사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볍게 폴짝 달사탕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8698308
· 쪽수 : 92쪽
· 출판일 : 2024-05-31

책 소개

학교 운동회 때 펼쳐질 줄넘기 경기를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세영이네 반 아이들. 하지만 세영이는 줄넘기에 영 소질이 없다. 실력이 선수급인 절친 윤지가 가르쳐 준 대로 열심히 따라 해 봤지만 눈곱만큼도 나아지지 않았는데….

목차

얄미운 양찬우 ----- 6
줄넘기를 잘하고 싶어 ----- 12
신기한 사탕 ----- 26
드디어 반 대표가 되다 ----- 38
사라진 달사탕 ----- 50
기막힌 우연 ----- 사각형입니다. 58
달사탕을 써야 할 때 ----- 66
새털처럼 가볍게 ----- 78

저자소개

박은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야기의 씨앗을 찾는 행복한 순간을 만날 수 있거든요.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공부하였고, 제32회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전, 제40회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제3회 119 문화상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 이메일: writer_ek@naver.com - 인스타그램: 37byul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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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 (그림)    정보 더보기
보이지 않는 세계, 다채로운 순간들을 그림에 담아 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절교의 여왕》, 《우주 최강 도깨비》, 《꿀잠 선물 가게》, 《간판 없는 문구점의 기묘한 이야기》, 《가느다란 마법사》 등이 있으며, 웹툰 <시선 끝 브로콜리>를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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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런데 갑자기 배가 고팠어요. 오늘 급식도 조금 먹고 간식도 안 먹은 채 줄넘기 연습을 했잖아요. 주머니를 뒤져 보았는데 오백 원짜리 동전 하나뿐이었어요. 그래도 편의점에서 초코바 하나쯤은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공원을 가로질러 편의점을 찾아가는데, 공원 화장실 옆에 새로 생긴 자판기 한 대가 보였어요. 무지개가 그려진 자판기 옆면에는 ‘다 나와 자판기’라고 쓰여 있었어요.

‘요술 줄넘기 같은 것도 나오면 좋겠다. 술술 잘 넘게.’

하지만 자판기에서 그런 게 나올 리 있겠어요? 나는 저런 광고에 속아 넘어가는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무얼 먹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자판기를 들여다보니 음료수는 천이백 원이고, 과자들은 가장 싼 게 팔백 원이었어요.

실망하는 순간 ‘아무거나’라고 쓰인 버튼 밑으로 500이라는 숫자가 눈에 띄었어요. 나는 망설일 필요도 없이 ‘아무거나’를 골랐어요. 그런데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눌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거예요. 고장 났나 싶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배출구 뚜껑을 열어 보았어요. 거기에는 백 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작은 사탕 다섯 개가 떨어져 있었어요. 소리도 없이요.

‘에계. 겨우 사탕이야?’

실망스러웠지만 그거라도 먹어야지 어쩌겠어요. 사탕은 얼룩덜룩한 회색빛 포장지에 싸여 있었어요. 포장지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몸이 가벼워지는 달사탕‘이라고 써 있었고요. 그러고 보니 얼룩덜룩한 포장지가 꼭 달 표면처럼 생겼어요.

‘몸이 가벼워진다고?’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본 게 기억났어요.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여섯 배나 작대요. 그래서 달에서 몸무게를 재면 지구에서 재는 것보다 훨씬 가벼워진다고 했지요.

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탕 하나를 얼른 까서 입에 넣었어요. 까끌까끌한 설탕 알갱이가 콕콕 박혀 있어서 혀에 닿는 느낌이 오톨도톨 재밌었어요. 달콤한 맛이 금세 입 안에 퍼지면서 힘도 조금 나는 것 같았고요. 엄마가 당 떨어졌다며 믹스커피를 마시는 게 이래서인가 봐요. 그런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은 나지 않았어요. 그럼 그렇지, 뭘 먹었는데 어떻게 몸무게가 줄어들겠어요?

나는 달콤한 침을 꼴깍 삼키며 그 자리에서 줄넘기를 해 보았어요. 의심을 하면서도 혹시 몸이 가벼워지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세상에! 방방이 위에서 뛰는 것처럼 몸이 둥실거리는 게 느껴졌어요. 내 몸이 솜털이라도 되는 듯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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