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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98707277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2-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공감 능력은 살아갈 힘이고 희망이다
Chapter 먼저 나에게 공감하라고요?
01 나에게 공감하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02 대화를 잘하기 위한 공감법 『아버지의 손』
03 공감의 다른 이름, 우호적 무관심 『페인트』
04 네가 너라서 사랑하는 거야 『산책을 듣는 시간』
05 말만 잘하면 우리 인생이 달라질까? 『내가 말하고 있잖아』
Chapter 공감도 배워야 한다고요?
01 편견 없이 이해하고 상상한다는 것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02 관계 안에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웃음 『처절한 정원』
03 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순례주택』
04 개방적 소통자와 공감적 중재자 『혐오, 나는 네가 싫어』
05 수어는 사랑의 언어일까? 『일상의 낱말들』
Chapter 공감이 우리의 미래라고요?
01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감의 힘 『공감한다는 것』
02 공감의 시작은 차별 감수성 『선량한 차별주의자』
03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 『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
04 능력주의 다음은 협력과 공감의 시대 『나와 시험능력주의』
05 인공지능 시대에도 학교를 가야 하나요? 『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06 난민, 낯선 경계를 넘어 『인간 섬』
Chapter 공감을 배우는 페이지
01 책을 읽어서 공감 능력을 키우려면?
02 교도소 독서모임은 성공했을까?
03 우리는 왜 집단주의에 쉽게 빠지고 열광할까?
04 공감 행동을 담당하는 뇌의 ‘중격부’
05 공감의 동기를 높여주는 정서 명명하기
06 사이코패스도 공감 능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07 그들은 왜 목숨을 걸고 유대인을 구했을까?
리뷰
책속에서
많은 교육자가 ‘교육 전쟁’에서 실패하고 있는 까닭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세계에 정신이 팔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청소년들은 가족, 선생님, 친구들, 이 세상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학생들에게 교실에 들어올 때는 “사회적 뇌를 꺼주세요! 이젠 공부할 시간이니까요”라고 말합니다. 이런 행위는 저자가 신랄하게 말한 대로 허기진 사람에게 식욕을 꺼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결책은 저자의 제안대로 사회적 뇌를 수업 시간의 적으로 간주하는 대신에 그것을 배움의 과정으로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해력 교육은 학생들이 우정을 위해 관계를 맺는 것, 친구들의 호감을 얻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 소속감을 느끼고 적절한 사회적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 공감과 긍정적인 정서 표현이 활발한 곳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공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장려하고 조성하는 교육, 공감 교육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 책이 지향하는 것도 바로 책을 통한 공감 교육입니다.
타인에게 공감하려면 먼저 자기에게 잘 공감해야 합니다. 자기 공감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 먼저입니다. 스스로 공감을 받으면 솟아오르던 격한 감정이 가라앉으면서 마음에 공간이 생기는데요, 그때 비로소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고 살필 수 있게 됩니다. 자기에게 공감하는 첫 작업은 루스가 도티에게 가르쳐준 대로 몸을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은 신체를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몸에 주의를 기울이면 감정을 더 이해하게 되고 억눌린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감정이라는 상태로 변환된 신체를 느낌으로써 나를 공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명상은 바로 자신의 신체로 드러나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자극을 인식하여 그 감정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학생들과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지 물었을 때, 공부 못한다고 구박하는 아빠가 미워서 일부러 시험을 더 망친 적이 있다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명문대에 들어간 오빠와 자기를 비교하면서 너 때문에 집안 망신이라고 했다는 것이었어요. 말로는 널 사랑해서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라지만, 자기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 제 지인 중 한 분이 제게 해준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지인은 사
춘기에 접어든 딸의 말과 행동이 너무나 거슬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컸다고 합니다. 그러다 찾은 답이 바로 ‘우호적 무관심’이었습니다. (…) 자기는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데, 그런 딸과 더 이상 다투기 싫었습니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를 구속하고 통제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고, 조금 기다려주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
음먹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고도 못 본 척 넘어갔습니다. 적당한 마음의 거리를 두고 사랑의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무관심한 듯 지내다 보니 오히려 관계가 좋아지더란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우호적 무관심’은 서로에 대한 공감의 다른 표현입니다. 부모만 그런 게 아니라 자식도 부모에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