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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8961761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5-05-25
책 소개
목차
1부
사라진 목선
가파도
집밥
만학
목련
가방
이제 조금 웃어도 될까요?
고구마 꽃이 피었습니다
만조
꽃그늘
누에
봄날
간 보는 저녁
감자
나무가 있어
2부
일흔
천변 풍경 - 노산 서 18길 장미
천변 풍경 - 자목련
통각
수련과 청개구리
주월리 낮달
주월리 여름밤
불현듯
역마
숲에서
달의 수정
바람머리
바람을 수선하다
3부
장마
능가사
미로
달아 달아
발치
개
배추흰나비
어머니
양미리
회식
폭염
친구 고 막내
찔레꽃
질경이
4부
진공청소기
저녁에 걷는 노래
재난 문자
유월
오미가미 김밥집 진희
쌈
수양매화
속천
서울깍두기
뻐꾸기
버려진 냉장고
물이 있어서
집밥 2
사랑
동그라미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각도는 사십오도 딱 좋은데
엄마! 나한테 무슨 감정 있어?
좀 웃어봐
엄마는 원래 가파른 곳에선 웃지 않는다
- 시 ‘가파도’ 중에서
길고 게으른 손가락과 만성처럼
떠는 두 다리, 의미 없는 박자지만
이미 밖에서 가공돼 버린 입, 새삼
찐 호박잎에 강된장이라니
그립다는 말 분명
내가 당신의 나, 를 놓친 일
나는 주저 없이 호박잎에 강된장!
그게 뭣이라고
낙엽에 지친 산도랑 물도
속을 많이 가라앉혀
눈썰미는 벌써 엄마의 어깨 너머에서
익었더라고요
- 시 ‘집밥’ 중에서
청개구리를 일컬어
우와雨蛙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청개구리는 비가 낳았다
수천의 빗방울이 청개구리를 낳았다
청개구리 물에 뛰어들자
수천의 마름
수천의 청개구리 눈이
자지러졌다 참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물이 다 말한다
- 시 ‘수련과 청개구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