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025639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3-1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당신이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이무열 4
프롤로그
: 오늘도 편지를 띄웁니다 5
1부 봄에는 시인이 되세요
봄의 시학 18/ 고상한 농부의 논제 21/ 촌에 사는 보너스 26/ 그대 그리워 부푼 진달래 31/ 도무지 둥그레지지 않는 마음 35/ 고사리 레퍼토리 39/ 청명효과 42/ 게으름에 기대어 사는 일 45/ 늙지 않고 익는다 50/ 별게 다 부럽네 54/ 버선발을 전해주는 의무 59/ 부디 적당하기를 64/ 부처님 절 받으세요 68/ 노지에서 여무는 농부 71
2부 여름비를 사랑하는 농부
내 입에 딱 맞는 떡 76/ 헤어리베치 79/ 건달농부와 편한 백성 84/ 좋은 것을 나누어 쓰는 일 89/ 마늘 먹는 개 92/ 걱정을 당겨서 하지 말자 96/ 옥수수가 별처럼 쏟아지는 행복 101/ 월동보다 더 어려운 월하 105/ 코스모스에게 물어보세요 109/ 여름의 정점에서 가을을 꿈꾸다 113/ 어정칠월 동동팔월 118/ 자기만의 계절 123/ 칡꽃이 피는 여름 128/ 처서비가 내려주는 맛 131/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작은 죽음 135/ 사람이 풀을 이길 수 없다 139
3부 가을은 여름이 타다 남은 계절
전통을 세우는 사람 146/ 함초롬합디다 152/ 여름이 타다 남은 계절 156/ 상사화가 피었다고 161/ 운명론자인가 꼰대인가 165/ 농부의 보따리 170/ 낯이 난다 175/ 농부의 노란색 180/ 다디단 한로 185/ 조경노동자와 철학자 190/ 고구마가 아플까봐 194/ 무와 배추가 자라는 시간, 상강 197/ 물드는 나이 201/ 당신의 11월, 나의 11월 206/ 컸다는 말과 익었다는 말 210/ 댑싸리를 아세요? 214/ 멀금멀금하다 217/ 당신이나 드세요 221
4부 겨울의 몫
주는 사람이 눈치 볼 필요 없다 226/ 인생의 대차대조표 229/ 새벽에는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232/ 메주 같은 메주를 만드는 이론 236/ 냉이 240/ 패자부활전에 임하는 자세 243/ 주다 249/ 육섣달 오동지 253/ 벌쟁이의 업무 일지 257/ 설맞이는 봄맞이 263/ 햇빛의 무게 268/ 밥값 했네요 271/ 한껏 봄을 기다리는 마음 276/ 투털이의 희망사항 280/ 말날에 해야 하는 일 284/ 들이 재잘거리는 소리 289
에필로그
: 서리가 내리려나봅니다 29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번 생 마지막 문제풀이라 여기고 시작할까 합니다. 논도 밭처럼 풀을 이용해 풀을 억제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풀과 벼가 공생하는 방법이라도 찾아내는 문제풀이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 생명력이 충만한 논을 만들 수 있다면 지금껏 남들에게서 받았던 공덕을 조금이나마 되갚을 수 있으리라는 자세로 출발하려 합니다.
- <1부 | 봄에는 시인이 되세요>
어느 누구의 삶이든 순풍에 돛 단 듯 살아갈 수 없고, 몸과 마음에 새겨진 상처 하나하나가 훈장으로 탈바꿈하는 시간이 옵니다. 나 혼자만 생각하면 인생이란 자칫 떨어져 내리는 꽃잎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남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면 꾀죄죄해 보이던 내 지난날도 적당히 치유되고 새살이 돋을 수 있습니다. 꽃 아닌 나무가 되어 다른 꽃들을 키워내야 하는 시간이라 여기고 마음을 넉넉하게 가지면 될 듯합니다.
봄이 무르익어갑니다. 사람도 나이 따라 익어가야지요. 익어가는 모습은 어떻든 아름답습니다.
- <1부 | 봄에는 시인이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