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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911773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3-3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4p
호스트 시경 8p
1주차 시작하는 이를 위한 행진곡 9p
2주차 단숨에 마음을 이끄는 냄새 21p
3주차 우리 동네 반짝 가이드 31p
4주차 그물에 걸려든 낱말 45p
5주차 다정함이 무성히 자라나는 주간 57p
호스트 마손 66p
1주차 사랑하는 계절의 색 67p
2주차 푸른 그리움, 붉은 기쁨, 노란 슬픔 77p
3주차 매일의 사색 모음 85p
4주차 무명 관찰기 93p
5주차 사소한 결심의 결말 105p
6주차 적어도 둘이라 좋아 115p
에필로그 126p
책속에서
다정한 안내자는 노래 가사 하나하나를 음미하게 했고, 내가 사랑하는 계절의 색을 곰곰이 그리게 했다. 냄새와 색깔, 감정으로 깊은 기억을 더듬게 했고, 짧은 사색도 놓치지 않고 돌아보게 했으며, 무심코 흘려보냈던 내가 사랑하는 동네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기회를 주었다.
「다정함이 무성히 자라나는 주간」
길을 걷다가 가끔 훅 끼쳐오는 빵 굽는 냄새는 여전히 나를 그 시절로 훌쩍 데려다 놓는다. 스무 살 겨울 아침, 차가운 공기를 뚫고 출근하면 나를 반겨주던 그 냄새. 처음으로 노동의 값어치를 알게 해주었던 공간, 세상에 첫걸음을 내딛는 이에게 건넨 초콜릿 한 알에 담긴 따스함,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던 평화로운 빵집의 아침. 그 모든 것이 빵 굽는 냄새 속에 가득 서려 있다.
「단숨에 마음을 이끄는 냄새」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계절의 색이다.
붉은빛이 살짝 감도는 노란 황금빛이 가득했던 그 시간이 내가 사랑하는 계절이다. 그때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 것일지도 모른다. 골목을 나서며 마주한 눈부셨던 햇빛, 어린아이들의 왁자지껄한 소리는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흐려질 뿐, 지워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계절의 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