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히어로즈

- 누가 루오방을 말하는가 ..................................7
- 모든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39
-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65
- 루오방에서 히어로즈로....................................77
- 루오방과 히어로즈 사이 어딘가.....................101
- 왜 내가 아닌 너냐고.....................................125
- 히어로즈는 아무나 하나................................133
- 강력반의 복덩이...........................................147
- 다시 히어로즈..............................................164
- 우리가 잠든 사이에......................................188
- 우리 동네를 지켜라......................................191
- 폭풍이 몰려온다..........................................201
- 그대 이름은.................................................206
- 나는 너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214
- 유전무죄 무전유죄.......................................225
- 이동구 vs. 히어로즈.....................................235
- 길고 긴 에필로그.........................................249

가운데 앉은 뚱뚱한 면접관이 나가려는 여름을 붙잡고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아, 그런데 결혼 계획은 있어요? 여자들은 아무래도 결혼하고 그러면 회사 일에 소홀해지더라고." 순간 여름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혔다. "아니요. 아직 결혼 계획은 없습니다.", "남자친구는?" 어라? 이건 또 뭐야? 하지만 여름은 은은한 부처님 미소를 유지하며 또 참았다. "아뇨. 남자친구도 없습니다.", "생긴 건 엄청 남자 많게 생겼는데. 그쵸?" (누가 루오방을 말하는가)

연우는 이번에 본사에서 정규직을 뽑는다는 소문을 듣고 내심 기대했다. 매니저가 틈만 나면 연우를 정규직에 추천할 거라는 언질을 주었기 때문에 연우로서는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었다. 소문대로 정규직 모집 공고문이 뜨자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일찌감치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연우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일하는 틈틈이 언제쯤 자신을 부를까 기대하며 매니저를 살폈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