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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잉크

하얀 잉크

(여성이라는 괴물, 어머니라는 유령, 글쓰기의 혼종성에 관하여)

캐럴라인 해굿 (지은이), 최리외 (옮긴이)
녹스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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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잉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얀 잉크 (여성이라는 괴물, 어머니라는 유령, 글쓰기의 혼종성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940588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6-04-10

책 소개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시인이자 문학연구자, 논픽션 작가 캐럴라인 해굿의 『하얀 잉크』가 국내 첫 출간되었다. 해굿은 에세이, 회고록, 시, 논문을 섞는 형식 실험을 통해 여자-엄마-작가로서의 일견 자연스럽지만 혼란스럽고,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그리며 여성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급진적으로 확장한다.

목차

연구 계획 11
초록 27
방법론 29
사사 49
서론 65
문헌 검토 71
결과 및 논의 83
결론 95
부록 107

저자소개

캐럴라인 해굿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문학연구자, 크레이티브 논픽션 작가. 여성의 삶을 이루는 낯설고 변형적인 순간을 탐구하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글쓰기를 통해 여성성과 모성, 혼종성을 탐구해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뉴욕 세인트 프랜시스 칼리지에서 문학·글쓰기·출판을 가르치는 조교수이며, 행잉 루즈 프레스의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집 『광인의 말』(Lunatic Speaks), 『맥신의 아이를 만들다』(Making Maxine’s Baby), 논픽션 『괴상한 소녀들: 예술 괴물을 쓰다』(Weird Girls: Writing the Art Monster), 소설 『미국의 유령들』(Ghosts of America)과 『더러운 창조』(Filthy Creation), 그리고 소설과 논픽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에세이 『고블린 모드: 상상적 회고록』 (Goblin Mode: A Speculative Memoi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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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 에세이스트. 《밤이 아닌데도 밤이 되는》을 썼다.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Y/N》, 《팔레스타인 시선집》(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기고 강혜빈 시인의 《콜드 리딩》을 영어로 옮겼다. 문학과 관계하는 행위로서 낭독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낭독 퍼포먼스에 참여하며, 20세기 영국 여성 작가들의 소설에 재현된 소리의 효과에 관한 박사 학위논문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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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모성에 관한 시적인 에세이를 탐구하면 할수록, 형식이 내용과 기이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초현실적이고도 소름까지 돋는 감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놓인 이론적 상황이 몹시 흥미로웠다. 장르가 혼합된 예술에 심취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 예술이 되어버렸다. 몸속에 작은 여자를 품은 여자보다 더 혼종적인 장르랄 게 있을까? 과연 엄마-작가는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사례가 될 수 있을까? 공존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여러 공간들을 하나의 실재하는 공간에 병존시킬 수 있는 존재가?


고대 그리스인은 종잡을 수 없는 자궁이 히스테리의 원인이라고 했다. 이 장기는 여자 같다. 너무도 많은 걸 해낼 수 있는데도 터무니없는 혐의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제는 자궁의 산만한 속성을 말 그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출산 후 내 자궁은 본래 크기로 수축해야 했다. 눈부신 승리 이후의 퇴각이랄지. 물론 생명을 만드는 건 자궁에게 최고의 승리다. 내 몸은 아코디언이다. 나는 몸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이와 함께 커졌다가 다시 쪼그라들도록 해.” 몸은 명령에 따르려 애쓰지만 대개는 식욕이 이긴다. 이것이 바로 내 자궁이 부리는 마법이며, 나는 질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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