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속 나는 없다

1991년생, 대한민국의 평범한 아빠로, 아들로, 남편으로, 친구로, 그리고 ‘나’로 살아갑니다. 저는 ‘나’라는 인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외형과 신체의 작동 원리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마음의 움직임까지, 인간의 세계는 넓고도 무한합니다. 하나의 세포를 들여다보아도 그 안에는 끝없는 질서와 신비가 숨어 있습니다. 인간만이 아니라, 길을 가다 스치는 개미 한 마리나, 식탁 위에 고요히 놓인 사과 하나조차 그 구조와 원리를 온전히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이 우주는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무한히 위대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사고하기에, 세상은 무한해집니다. 인간은 세상을 해석해내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온 ‘당신’은 결코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는 모든 본질이 무한함에 닿아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무한한 세계 속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를 가진 존재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자유는, 그 무한함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만들어낸 우리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