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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9422254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5-11-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 05
해설 차가운 숨, 따뜻한 상처 _ 이송희 ··· 78
제1부 _ 뿌리가 시작된 곳
작약 ··· 13
꽃마리 꽃 풀리는 오후 ··· 14
사이프러스 ··· 15
제비꽃 ··· 16
텀블러 ··· 17
안경을 닦다 ··· 18
현수막 ··· 19
고장 난 문고리 ··· 20
클릭의 마을 ··· 21
포인터(Pointer) ··· 22
국화 분재 ··· 23
낙엽 ··· 24
자작나무 속으로 ··· 25
각인 ··· 26
제2부 _ 내 안의 평형수
평형수 ··· 29
전단지 ··· 30
풀 내음 ··· 31
반쪽의 봄 ··· 32
덜컹 ··· 33
개기월식 ··· 34
반딧불이 ··· 35
백목련 ··· 36
과속 ··· 37
보름달 ··· 38
단춧구멍 ··· 39
폭우 ··· 40
봄날 ··· 41
제3부 _ 그래도 돼
쉼표 ··· 45
고요한 상처 ··· 46
시큰한 여름 ··· 47
썩은 감자의 눈 ··· 48
어떤 습관 ··· 49
파리지옥 ··· 50
귀가 운다 ··· 51
흉터 ··· 52
외톨이가 되다 ··· 53
통풍 ··· 54
나방 ··· 55
엉덩이 기억상실증 ··· 56
반려 로봇 ··· 57
제4부 _ 네 창가를 건너간다
그믐달 ··· 61
그림자 ··· 62
세신 ··· 63
고해실에서 ··· 64
흙에 물들고 맙니다 ··· 65
흘겨 쓴 문장 ··· 66
커피 분쇄기 ··· 67
돌돌이 ··· 68
손님 오는 날 ··· 69
목어 ··· 70
갈비뼈 ··· 71
밤을 탄다 ··· 72
꺼진 길 ··· 73
단단한 생각들 ··· 74
운주사에서 ··· 75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이프러스
검은 나는 떨리는 손끝에서 태어났다
새벽까지 깨어 있던 그날의 불안으로
당신은 별을 불러왔고 난 불처럼 솟았다
별빛 대신 고통으로 가득 찬 눈동자
어둠을 쓸어낸 자리 하늘을 덧칠했다
난 점점 십자가처럼 날카롭게 높아졌다
스스로 귀를 자르고 몸을 가둔 눈물의 방
당신과 이어주는 내 뿌리가 시작된 곳
밤마다 기도처럼 자라 바람결에 빛났다
당신이 마지막 별빛을 따라간 후
푸른 잎 숨처럼 돋던 줄기도 멎었다
손 뻗어 닿지 못할 그곳에
자른 귀는 있을까
평형수
물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물을 싣는다
누구도 볼 수 없는 배 밑바닥 깊숙이
먼 항해 가라앉지 않게 지탱해 줄 적당의 무게
흔들려도 가게 하는 보이지 않는 물
사랑 슬픔, 그리움, 혹은 후회 같은
세상은 늘 출렁이고 나는 자주 기운다
오늘을 살아가는 균형을 잡아 줄
당신이란 이름을 가슴에 채운다
기우는 나를 지탱하는 내 안의 평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