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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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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어머니 그리고 사랑
승승장구!
실버버튼과 문신남들
사랑의 슈슈
가족여행
불효
그때도 지금도 좋은 사람
부서지는 유리 파도
마지막 방송

에필로그

나 정도면 훌륭한 자식은 아니더라도 나쁘지 않은, 꽤 쓸 만한 자식은 아닐까, 스스로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자식을 키우다 보니 그게 아니었다는 걸 쉽게 깨달았다. 입안에 머금은 말을 내뱉지 못한 채 삼켜야 하는 순간이 아주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저 사랑을 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 사랑을 때론 내려놓고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자식을 키우는 게 이리 어려운 줄 몰랐다. 부모가 된다는 게 이리 어려운 줄 몰랐다. _‘작가의 말’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것조차 버겁다. 내리기 몇 정거장 전부터 마음이 조급해져 온다.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시간이 허비되는 게 싫다. 그렇다고 서둘렀다간……. 넘어져 어디라도 부러지면 본인만 손해이기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기택의 동영상이 밈으로까지 발전된 이상, 태경에게 기택은 더이상 무능한 아버지가 아니었다. 강력한 희망이었다. 자신의 구질구질한 삶에서 벗어나게 해줄 구세주였다. 태경은 자신도 모르게 낮게 중얼거렸다.
“오 나의 아버지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