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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섬

펭귄의 섬

아나톨 프랑스 (지은이), 김태환 (옮긴이)
구텐베르크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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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의 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펭귄의 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9653627
· 쪽수 : 454쪽
· 출판일 : 2026-03-03

책 소개

성자의 실수로 인간이 된 펭귄들의 역사를 통해 문명의 기원을 해부한 19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나톨 프랑스의 대표작이다. 원시부터 미래 도시까지 펭귄니아의 연대기를 따라가며 국가, 법, 종교의 기원을 풍자로 비튼 문제작을 김태환 번역과 주석으로 새롭게 만난다.

목차

『펭귄의 섬』을 읽기 전
『펭귄의 섬』 문명 연대기

제1권 기원
제2권 고대
제3권 중세와 르네상스
제4권 근대: 트린코
제5권 근대: 샤티옹
제6권 근대: 건초 사건
제7권 근대: 세레스 부인
제8권 미래

『펭귄의 섬』 해설

저자소개

아나톨 프랑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비평가이다. 본명은 자크 아나톨 프랑수아 티보이다. 고전적이고 단정한 문장에, 웃음과 냉소를 더해 당대의 권위와 위선을 드러내는 풍자로 널리 읽힌다. 신앙, 애국, 도덕 같은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과 욕망을 해부하되, 인간을 완전히 버리지 않는 회의적 인간애를 끝까지 놓지 않는다. 1921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대표작으로 《펭귄의 섬》, 《타이스》, 《신들은 목말라 한다》, 《신들의 반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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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단어와 문법, 문장 이면에 담긴 사회적 맥락과 저자의 숨결을 옮기는 일에 매료되었다. 졸업 후 10여 년간 출판 기획자와 전문 에디터로 활동하며 텍스트를 다루는 감각을 익혔고, 정확한 번역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스며드는 문장임을 절감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외서 검토와 윤문 작업을 전담해오다, 늦깎이로 전문 번역의 길에 나섰다. 원작의 고유한 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의 맛을 살리는 유려한 번역을 지향한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인문, 에세이 분야의 다양한 외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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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엘, 네 실수를 직시하라. 너는 아담의 자손들에게 세례를 베푼다고 믿었으나, 실상 네가 축복한 이들은 날짐승에 불과했느니라. 네 무지한 열정 탓에, 지금 펭귄들이 하느님의 교회에 편입되어야 할 처지에 놓였느니라.”

그 말씀에 노인은 넋을 잃고 망연자실해졌다. 천사가 재차 명했다.

“일어나라, 마엘. 주님의 권능을 힘입어 저 새들에게 명하라. ‘사람이 되어라!’ 라고.”
성 마엘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올린 뒤, 주님의 이름을 등에 업고 새들을 향해 외쳤다.

“너희는 사람이 되어라!”

그 즉시, 펭귄들에게 경이로운 형질 변경이 일어났다. 좁았던 이마가 넓어지더니, 두개골은 로마의 성 마리아 로톤다 돔처럼 둥글게 부풀어 올랐다. 타원형이었던 눈은 하늘을 향해 더 크게 뜨였고, 콧구멍만 있던 자리에는 살집 두툼한 코가 솟아났다. 부리는 입술로 변모했고, 그 입에서 ‘언어’가 터져 나왔다. 목은 짧고 굵어졌으며, 날개는 팔이 되고 발톱은 다리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그들 각각의 가슴에 ‘불안한 영혼’이 깃들었다는 점이다.

- 제1권 기원 중


“저기 보게! 어떤 미친놈이 쓰러진 상대의 코를 물어뜯고 있어! 저쪽 놈은 여자의 머리를 돌덩이로 내리찍고 있잖나!”
“보입니다.” 불로크가 말했다.

“지금 저들은 법을 제정하는 중입니다. 소유권을 확립하고, 문명의 원칙을 세우며, 사회의 기반과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 숭고한 과정이라고요.”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늙은 마엘이 경악하며 되물었다.

“제 땅에 경계를 긋고 있는 것입니다. 저것이야말로 모든 정부의 기원입니다. 저 펭귄들은 지금 가장 숭고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먼 훗날, 법학자들이 저들의 피비린내 나는 소행을 신성한 권리로 옹호해 줄 것이며, 재판관들이 그 소유권을 법적으로 확고히 해 줄 것입니다.”

- 제2권 고대 중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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