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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9653627
· 쪽수 : 454쪽
· 출판일 : 2026-03-03
책 소개
목차
『펭귄의 섬』을 읽기 전
『펭귄의 섬』 문명 연대기
제1권 기원
제2권 고대
제3권 중세와 르네상스
제4권 근대: 트린코
제5권 근대: 샤티옹
제6권 근대: 건초 사건
제7권 근대: 세레스 부인
제8권 미래
『펭귄의 섬』 해설
리뷰
책속에서

“마엘, 네 실수를 직시하라. 너는 아담의 자손들에게 세례를 베푼다고 믿었으나, 실상 네가 축복한 이들은 날짐승에 불과했느니라. 네 무지한 열정 탓에, 지금 펭귄들이 하느님의 교회에 편입되어야 할 처지에 놓였느니라.”
그 말씀에 노인은 넋을 잃고 망연자실해졌다. 천사가 재차 명했다.
“일어나라, 마엘. 주님의 권능을 힘입어 저 새들에게 명하라. ‘사람이 되어라!’ 라고.”
성 마엘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올린 뒤, 주님의 이름을 등에 업고 새들을 향해 외쳤다.
“너희는 사람이 되어라!”
그 즉시, 펭귄들에게 경이로운 형질 변경이 일어났다. 좁았던 이마가 넓어지더니, 두개골은 로마의 성 마리아 로톤다 돔처럼 둥글게 부풀어 올랐다. 타원형이었던 눈은 하늘을 향해 더 크게 뜨였고, 콧구멍만 있던 자리에는 살집 두툼한 코가 솟아났다. 부리는 입술로 변모했고, 그 입에서 ‘언어’가 터져 나왔다. 목은 짧고 굵어졌으며, 날개는 팔이 되고 발톱은 다리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그들 각각의 가슴에 ‘불안한 영혼’이 깃들었다는 점이다.
- 제1권 기원 중
“저기 보게! 어떤 미친놈이 쓰러진 상대의 코를 물어뜯고 있어! 저쪽 놈은 여자의 머리를 돌덩이로 내리찍고 있잖나!”
“보입니다.” 불로크가 말했다.
“지금 저들은 법을 제정하는 중입니다. 소유권을 확립하고, 문명의 원칙을 세우며, 사회의 기반과 국가의 초석을 다지는 숭고한 과정이라고요.”
“그게 무슨 해괴한 소리냐?”
늙은 마엘이 경악하며 되물었다.
“제 땅에 경계를 긋고 있는 것입니다. 저것이야말로 모든 정부의 기원입니다. 저 펭귄들은 지금 가장 숭고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먼 훗날, 법학자들이 저들의 피비린내 나는 소행을 신성한 권리로 옹호해 줄 것이며, 재판관들이 그 소유권을 법적으로 확고히 해 줄 것입니다.”
- 제2권 고대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