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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배

바보들의 배

제바스티안 브란트 (지은이), 김태환 (옮긴이)
구텐베르크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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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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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바보들의 배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9438491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5-12-01

책 소개

풍자는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수단이라는 관점 아래, 15세기 독일 인문주의자 제바스티안 브란트는 『바보들의 배』를 통해 중세의 어두운 인간상을 드러냈다. 1494년 출간 후 르네상스 시대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우인문학’이라는 사조를 낳으며 종교개혁과 사상의 변화를 이끈 작품으로 평가된다. 고대 문헌의 폭넓은 인용과 해석으로 인문 교양서의 면모도 갖추었다.
중세 사회의 어두운 인간상을 고발하다!
탐욕, 시기심, 욕정, 허영, 자만으로 가득 찬
세상 온갖 바보들의 천태만상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유럽 지성사를 뒤흔든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
더 쉬운 번역과 친절한 구성으로 다시 만난다


풍자가 지닌 힘은 일찍이 뛰어난 문필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진정으로 통찰력 있는 사람은 결코 심각하지 않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자는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강력한 수단이자 참된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열쇠로 기능해 왔다. 15세기 말 독일 인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문인인 제바스티안 브란트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중세 말기의 최대 걸작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그의 『바보들의 배』(1494)는 ‘우인문학’이라는 사조를 낳으며, 중세 사회를 새로운 사회로 이끈 종교개혁 및 르네상스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다수의 법학서와 시문학을 번역 출간해 온 브란트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는 『바보들의 배』는 중세 사회의 어두운 인간상을 고발하는 문제작이면서, 동시에 고대 문헌의 폭넓은 인용과 날카로운 해석을 담은 인문 교양서로도 널리 읽혔다.

구텐베르크 출판사에서 이번에 펴낸 『바보들의 배』는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 겸 시인이었던 알렉산더 바클레이가 펴낸 영역판을 번역한 것으로, 총 80가지 바보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중세 문학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원문의 운문형 문투를 산문형으로 바꾸었고, 편집자 주를 통해 생경한 인물이나 지역, 부연 설명이 필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고대 문학 속 이야기 등을 풀이했다. 이야기와 함께 실린 목판화는 바보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하여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유럽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것이다. 바보들의 배에 함께 오를 것인가, 아니면 부두에 남을 것인가. 인간 군상의 온갖 어리석음을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으로 그린 브란트의 시선을 통해 현재 나의 모습과 참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브란트는 호메로스라도 따르지 못할 글솜씨를 가졌다. 그는 우리 시대의 단테다.”
- 야콥 로허 • 『바보들의 배』 라틴어판 번역자

★“브란트는 독일 시의 새로운 입법자다.”
- 울리히 폰 후텐 • 16세기 독일의 인문주의자, 시인

★“『바보들의 배』는 신성한 사티로스극(희극)이다.”
- 요하네스 트리테미우스 • 15~16세기 독일의 수도사, 암호학자


중세 사회의 정치‧종교‧문화를 통렬히 풍자하다
우인문학의 길을 연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역작 『바보들의 배』


풍자가 지닌 힘은 일찍이 뛰어난 문필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부터 로마의 유명 시인 호라티우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와 볼테르, 근현대 문학을 이끈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 조지 오웰 등 풍자를 통해 목소리를 내온 이들이 적지 않다. “진정으로 통찰력 있는 사람은 결코 심각하지 않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자는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강력한 수단이자 참된 삶의 의미를 반추하는 열쇠로 기능한다.

15세기 말 독일 인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문인인 제바스티안 브란트는 이런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중세 말기의 최대 걸작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그의 『바보들의 배』(1494년)는 ‘우인문학(愚人文學)’이라는 사조를 낳으며, 중세 사회를 새로운 사회로 이끈 종교개혁 및 르네상스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15~17세기 유럽에서 바보나 어릿광대를 내세워 사회 현실을 우화적으로 비판한 우인문학은 사회의 어두운 인간상을 고발하는 문제작이면서, 동시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벼운 웃음으로 소화하는 매력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인문학의 이런 대담성과 골계미에 더해 고대 문헌의 폭넓은 인용과 날카로운 해석까지 담은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는 당대 최고의 인문 교양서로서도 큰 역할을 하며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초판이 출간된 해에만 3쇄를 찍고, 브란트가 사망하기 전까지 17판이 나왔다는 사실에 비춰봐도,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는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격동기 유럽에서 새로운 길을 연 작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망망대해로 나서는 세상 온갖 바보들을 실은 배
‘과거의 바보’를 거울삼아 ‘현재의 나’를 돌아보는 성찰이 시작된다


배의 선장인 브란트가 태우는 승객들 중 바보가 아닌 이는 없다. 책을 읽진 않고 모으기만 하는 자, 헛된 부에 탐닉하는 자, 빌리기만 하고 갚지 않는 자,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며 변화하지 않는 자, 자신을 최고라 믿는 맹목적 자만에 빠진 자, 밤거리를 돌며 혼란을 일으키는 자 등 세상 온갖 어리석은 자들의 천태만상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배의 선장이기도 한 브란트는 자신의 어리석음마저 고백하며 바보들을 비웃고 조롱한다.

“한때 나도 많은 어리석음의 인도자였고, 그것이 이제 내 마음을 괴롭힌다. 내가 이 배의 선장이 된 이상, 내 지난 과오도 꾸짖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런 말들이 어떤 이에게는 불쾌할 것이고, 자신이 잘못한 줄 아는 이들은 화를 낼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화를 낸다면, 내 소매를 잡고 나를 끌어가게 해라. 그들이 바보 모자를 쓴다면, 나는 어릿광대 모자를 쓰겠다.…나는 너희를 이 배의 밧줄 끝에 매달아 교육하고 싶지만, 그대들이 스스로 물에 빠져 죽을까 두렵다.”
- ‘스물일곱 번째 바보 이야기’ 중에서

브란트가 자신을 비롯한 바보들의 모습을 비웃고 조롱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다. 그들의 어리석음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참된 삶의 모습과 그에 필요한 덕목을 되새기자는 것이다.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 같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랄 수 있다. 우스꽝스러운 바보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사이 조용한 성찰이 시작될 것이다. 이 배에 오를 것인가, 아니면 부두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나는 이미 이 배에 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 군상의 온갖 어리석음을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으로 그린 브란트의 시선을 통해 현재 나의 모습과 참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덕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바보 이야기의 힘
중세 문학의 문턱을 낮춘 쉬운 번역과 친절한 구성
『바보들의 배』가 전하는 웃기지만 뼈아픈 삶의 메시지


미셸 푸코도 『광기의 역사』에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있어 온 바보들의 무리, 그들의 축제, 그들의 집회, 그들의 이야기에서 새롭고 아주 강렬한 즐거움을 느낀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물론 이런 인간의 심리를 어느 한 가지 감정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차적으로 우스꽝스러운 바보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는 점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바보들의 행태를 보면서 일종의 우월감 내지 안도감을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저렇게 어리석지 않다’, ‘나는 비교적 올바른 삶을 살고 있다’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말이다. 또 한편으론 사회적으로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덕목을 교묘히 어기는 자가 겪는 고초를 보면서, 역으로 이런 덕목을 잘 지킴에도 무시당하는 자들의 불행을 보면서 지금까지 당연시했던 사회 규범과 윤리, 도덕을 돌아보고, 변화시켜야 할 사회 부조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기도 한다.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인간의 다양한 심리적‧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 간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가 오랜 세월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브란트는 무거운 시인이 아니다. 그의 『바보들의 배』는 오래된 독일 전투나 프랑스 기사들 대신에 당대의 사건과 살아 있는 사람들을 다룬 최초의 인쇄된 책이다. 그들은 때때로 약간의 따끔함을 느끼지만, 결국 책을 덮고 자신이 바보들과 같지 않음에 감사함을 느낄 것이다.”
-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 『독일인의 사랑』 저자, 19세기 독일 철학자, 동양학자

구텐베르크 출판사에서 이번에 펴낸 『바보들의 배』는 영국 성공회의 성직자 겸 시인이었던 알렉산더 바클레이가 펴낸 영역판(The Ship of Fools)을 번역한 것으로, 총 112가지의 바보 이야기 중 80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독자의 중세 문학에 대한 접근을 수월하게 하고자 원문의 운문형 문투를 산문형으로 바꾸었고, 편집자 주를 통해 생경한 인물이나 지역, 부연 설명이 필요한 역사적 사건이나 고대 문학 속 이야기 등을 풀이했다. 글에 어두운 이들조차 책의 메시지를 바로 알 수 있도록 브란트가 삽입한 목판화도 함께 실었는데, 바보들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한 이 삽화들이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유럽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들의 배』를 통해 웃기지만 뼈아픈 바보 이야기가 지닌 힘을, 우인문학이 전하는 통렬한 풍자의 힘을 제대로 느껴보길 바란다.

목차

프롤로그

첫 번째 바보 선을 행함에 있어 인내하지 못하는 바보
두 번째 바보 법정과 관청을 오염시키는 부당한 조언자와 법률가
세 번째 바보 탐욕과 낭비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
네 번째 바보 외양 치장에 매몰된 허영의 노예
다섯 번째 바보 나이 들수록 어리석음을 키워가는 늙은이
여섯 번째 바보 태만한 아비가 자식에게 남긴 악습
일곱 번째 바보 거짓말과 비방, 소문으로 다툼을 일으키는 혀
여덟 번째 바보 현명한 충고를 외면하는 자
아홉 번째 바보 무질서하고 품위 없는 행동거지를 하는 자
열 번째 바보 우정과 친교를 스스로 끊어내는 자
열한 번째 바보 거룩한 성서를 멸시하는 자
열두 번째 바보 대비 없이 무모하게 나아가는 자
열세 번째 바보 육욕과 쾌락에 빠진 자
열네 번째 바보 신의 자비만 믿고 죄짓기를 멈추지 않는 자
열다섯 번째 바보 충분한 준비 없이 대규모 건축을 시작하는 자
열여섯 번째 바보 탐식과 주정으로 파멸하는 자
열일곱 번째 바보 헛된 부에 탐닉하는 자
열여덟 번째 바보 두 주인을 동시에 섬기려는 자
열아홉 번째 바보 말 많고 수다스러워 신뢰를 잃는 자
스무 번째 바보 남을 꾸짖으면서 스스로는 더 큰 죄를 짓는 자
스물한 번째 바보 남의 재물을 줍고도 돌려주지 않는 탐욕스러운 자
스물두 번째 바보 지혜의 가르침을 외면하는 자
스물세 번째 바보 순간의 행운에 취해 영원한 불행을 부르는 자
스물네 번째 바보 과도한 책임감과 호기심으로 모든 것을 짊어지려는 자
스물다섯 번째 바보 빌리기만 하고 갚지 않는 자
스물여섯 번째 바보 헛된 기도와 맹세로 허공만 치는 자
스물일곱 번째 바보 쓸모없는 학업에 매달리는 자
스물여덟 번째 바보 신의 섭리에 어리석게 맞서는 자
스물아홉 번째 바보 남을 함부로 판단하는 자
서른 번째 바보 여러 성직록을 한 번에 욕심내는 성직자
서른한 번째 바보 할 일을 내일로 미루며 변화하지 않는 자
서른두 번째 바보 근거 없이 아내를 의심하고 감시하는 남편
서른세 번째 바보 배우자의 불륜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이용하는 자
서른네 번째 바보 헛된 경험만 쌓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방랑자
서른다섯 번째 바보 사소한 일에 크게 노하는 자
서른여섯 번째 바보 행운의 변덕을 모르고 맹신하는 자
서른일곱 번째 바보 의사의 조언을 무시하고 참지 못하는 환자
서른여덟 번째 바보 계획을 미리 드러내어 스스로 덫에 빠지는 자
서른아홉 번째 바보 남의 불행을 보고도 교훈 삼지 않는 자
마흔 번째 바보 하찮은 비방에 흔들리는 나약한 정신
마흔한 번째 바보 거짓 비난과 조롱으로 명예를 해치는 자
마흔두 번째 바보 영원한 기쁨 대신 썩어가는 세상을 좇는 자
마흔세 번째 바보 신성한 교회에서 부적절하게 소란 피우는 자
마흔네 번째 바보 위험한 곳에 스스로 뛰어드는 자
마흔다섯 번째 바보 선을 외면하고 죄인의 고통을 모르는 자
마흔여섯 번째 바보 어른들의 나쁜 본을 그대로 좇는 아이들
마흔일곱 번째 바보 육욕에 빠진 자
마흔여덟 번째 바보 비밀을 지키지 못하고 누설하는 자
마흔아홉 번째 바보 늙은 아내를 부만 보고 맞이하는 젊은 남자
쉰 번째 바보 시기심에 사로잡힌 자
쉰한 번째 바보 꾸지람을 못 참고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는 자
쉰두 번째 바보 이론 없이 실무만 좇는 어리석은 의사
쉰세 번째 바보 세속적 권위와 명예를 맹신하는 자
쉰네 번째 바보 미래가 정해져 있다고 믿는 자
쉰다섯 번째 바보 자기 일도 못하면서 남의 일에 참견하는 자
쉰여섯 번째 바보 은혜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자
쉰일곱 번째 바보 자신을 최고라 믿는 맹목적 자만에 빠진 자
쉰여덟 번째 바보 헛된 춤사위로 귀한 시간을 낭비하는 자
쉰아홉 번째 바보 밤거리를 돌며 소음과 혼란을 일으키는 자
예순 번째 바보 어리석은 거지
예순한 번째 바보 유산을 갈망하는 바보
예순두 번째 바보 불행을 가볍게 여기는 바보
예순세 번째 바보 자신을 바보라 생각하지 않는 바보
예순네 번째 바보 때를 춰 준비하지 않는 바보
예순다섯 번째 바보 다투고 소송하기를 좋아하는 바보
예순여섯 번째 바보 어설픈 사격을 하는 바보
예순일곱 번째 바보 선물을 주고 후회하는 바보
예순여덟 번째 바보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지 않는 바보
예순아홉 번째 바보 고리대금과 매점매석을 하는 바보
일흔 번째 바보 어리석은 교환을 하는 바보
일흔한 번째 바보 악을 행하고 그 대가를 외면하는 바보
일흔두 번째 바보 상스럽고 저속한 바보
일흔세 번째 바보 극악무도한 바보
일흔네 번째 바보 오만의 극치를 달리는 바보
일흔다섯 번째 바보 모욕을 참지 못하는 바보
일흔여섯 번째 바보 어리석인 요리사와 저장고 관리인
일흔일곱 번째 바보 신분을 망각한 농부들의 오만
일흔여덟 번째 바보 하느님을 경멸하는 바보
일흔아홉 번째 바보 어리석은 사절
여든 번째 바보 무작정 성직자가 되려는 바보

에필로그

저자소개

제바스티안 브란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5세기 말 독일 인문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자 우인문학(愚人文學)의 창시자다. 독일 슈트라스부르크에서 태어나 바젤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공부한 뒤 1489년 동 대학의 법학 교수가 되었다. 번역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다수의 법학서와 시문학 등을 번역해 출간했고, 당대 유럽 사회의 허위와 맹목, 어리석음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글쓰기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중세 말기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바보들의 배』(1494)는 당대 사회의 정치‧종교‧문화를 통렬하게 풍자하는 사회 비판서이자 우인문학의 시초로, 고전문학과 성서, 역사서, 잠언집 등 다양한 문헌에 대한 폭넓은 인용과 날카로운 해석이 담긴 인문 교양서로도 큰 역할을 했다. 『바보들의 배』는 출간 이후 전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당대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고, 새로운 사회로의 변화를 이끈 종교개혁 및 르네상스 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인간 군상의 온갖 어리석음을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으로 그린 그의 작품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며,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그의 지혜와 시선은 참된 삶의 모습과 이를 위해 필요한 덕목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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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단어와 문법, 문장 이면에 담긴 사회적 맥락과 저자의 숨결을 옮기는 일에 매료되었다. 졸업 후 10여 년간 출판 기획자와 전문 에디터로 활동하며 텍스트를 다루는 감각을 익혔고, 정확한 번역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독자에게 스며드는 문장임을 절감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외서 검토와 윤문 작업을 전담해오다, 늦깎이로 전문 번역의 길에 나섰다. 원작의 고유한 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말의 맛을 살리는 유려한 번역을 지향한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인문, 에세이 분야의 다양한 외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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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렇게 선내의 구석구석, 제각기 다른 유형의 어리석음이 가득하다. 희극적이라기보다는 음울한 연극이다. 서로 속고 속이는 이들, 무지와 탐욕, 쾌락과 허위의 향연 속에서 모두는 자신을 현명하다고 믿지만, 실상은 모두 어둠에 길을 잃은 자들일 뿐이다. 배는 계속 나아간다. 어디로,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짙은 안개와 검은 물결, 뒤엉킨 고함 소리, 그리고 그 속에서 꼬여 드는 기묘한 인연들만이 끝없이 반복될 뿐.
- 프롤로그


늙어서도 악행을 고집하고, 젊은이를 타락시키며, 전혀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신이 보시기에 극히 흉측하다. 무덤 문턱에 다가선 지금, 한 발은 이미 구덩이에 들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건만, 이들은 지나온 죄를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그 죄를 자랑스레 떠벌리며, 젊은 세대를 유혹하여 부정한 삶으로 이끈다. 이는 세대를 타락시키고 온전한 삶의 질서를 해치는, 악마의 미끼가 된 꼴이다.
- 다섯 번째 바보 ‘나이 들수록 어리석음을 키워가는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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