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역사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경영
김승준, 전드린 | 피앤씨에듀
22,800원 | 20250815 | 9791188782840
예술은 인간의 감정과 사유를 표현하는 가장 오래된 언어이자, 시대의 흐름을 비추는 사회적 거울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시아 축제에서부터 오늘날의 NFT 기반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예술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인간과 사회를 연결해 왔습니다. 『예술의 역사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경영』은 이러한 예술의 역사적 흐름과 더불어, 문화예술경영의 실천적 지식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며, 예술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통찰과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문화예술학, 경영학, 사회학,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을 아우르며, 예술 경영의 본질을 입체적으로 탐구합니다. 고대 아고라의 공공 축제, 중세 수도원의 필사본 제작, 르네상스 시대의 메디치 가문 후원, 산업혁명 이후의 예술 시장화,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플랫폼 기반 예술까지 예술의 생산과 소비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통해 예술경영의 구조와 철학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화정책의 변화 또한 이 책의 중요한 축입니다. 한국의 문화예술진흥법, 프랑스의 ‘문화적 예외’ 정책, 일본의 ‘쿨 재팬’ 전략 등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예술을 어떻게 지원하고 운영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예술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문화예술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공연예술 기획과 마케팅 전략에 대한 실무적 통찰도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뮤지컬, 콘서트, 연극 등 장르별 특성과 관객 개발 전략은 실제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지식으로, 예술기획자와 마케터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됩니다. 1인 관객의 증가, 브랜드 중심 기획, STP 전략(세분화, 타겟팅, 포지셔닝) 등은 변화하는 관객의 행동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이러한 지식은 관광, 문화유산,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확장 적용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메세나 활동에 대한 분석 역시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입니다. 예술 후원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전략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됩니다. KT&G의 ‘상상마당’은 인디 문화 지원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문화 마케팅을 통해 지역 개발과 기업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예술과 기업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닙니다. 예술경영의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문화예술 환경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기획, 운영, 마케팅, 정책, 후원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디지털 시대의 예술은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큐레이션하는 참여형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다층적이고 역동적으로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예술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이 책을 통해 예술의 역사와 경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여정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창의적이고 공공적인 예술경영의 비전을 발견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