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그리하여흘려쓴"(으)로 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32038056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이제니 시집)

이제니  | 문학과지성사
26,820원  | 20201212  | 9788932038056
이해하기 전에 느껴지는 고백과 독백들 여백에서 태어난 세상 모든 목소리의 시 어제의 마음에서 태어난 오늘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인 이제니의 세번째 시집.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2019. 통쇄 9쇄)에서 시인은 “어제의 여백”을 돌(아)본다. 상실과 고통이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흔적들, 오래 품고 있던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은 이제니의 시에서 문장들 사이사이 문득 끼어드는 ‘어떤 목소리’로 되살아난다. 그 목소리들은 한 개인의 목소리이자 그 개인이 지금껏 겪어온 모든 사람, 헤쳐온 삶의 자취이기도 하다. 시인은 위로하듯 받아쓴다, 자신 안에 있는 자신과 자신 아닌 모든 목소리를. 담담하게 숙성된 61편의 목소리들을 다시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길, 아니 ‘들어보길’ 권한다. 돌보는 말과 돌아보는 말 사이에서 밀리는 마음과 밀어내는 마음 사이에서 사랑받은 적 없는 사람이 모르는 사이 하나하나 감정을 잃어버리듯이. 한밤의 고양이와 친해진 것은 어느 결에 사람을 저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사람이라는 말. 그저 사랑이라는 말.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울어라. 그러니 너는 마음 놓고 네 자신으로 존재하여라. 두드리면 비춰 볼 수 있는 물처럼. 물은 단단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남겨진 것 이후를 비추고 있었다. -「남겨진 것 이후에」 부분 디자인 노트_오늘의풍경(신인아) 내 나이 아홉 살, 미처 10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인생이었지만 나와 시의 인연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뭔지도 모른 채 선생님의 권유로 나간 시 낭송 대회에서 절절하게 시를 연기하는(?) 중학생 언니를 본 순간이었다. 나는 그 순간을 지워버리고 싶었고, 아직도 그 마음을 뭐라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인가? 내가 본격… 시집을… 디자인… 하게 되다니. 이제니 시인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회의에서 나는 단어들을 열심히 주워 담았다. 문장을 만나기 전의 마음, 어찌 풀어내야 할지 모를 순간을, 흘려 쓰고 모아 만든 시,라고 했다. 이 단어들은 나를 다시 그때 그 시 낭송 대회장으로 데려다주었다. 그 순간을 지워버리는 대신 나는 내가 배워온 디자인 문법을 지우고 흐트러뜨려, 단단하지 못한, 불완전한 시집을 만들었다. 불명확한 것들을 싫어해 마음을 지우는 걸 선택해온 나에겐 일련의 과정은 모험이기도 했다. 모험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9788932034959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이제니 시집)

이제니  | 문학과지성사
10,800원  | 20190101  | 9788932034959
세상 모든 목소리의 시인, 이제니의 세번째 시집이 문학과지성사의 새해 첫 책으로 출간된다. 『아마도 아프리카』와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에서 삶의 수많은 결들을 문장으로 포섭해내고 “의미를 유보하는 과정 자체로 자기 시를 만”들어온 시인 이제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집,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이 시집에서 시인은 문장들 사이사이로 문득 끼어드는 ‘어떤 목소리’로, 미처 다 말할 수 없는 무엇을, 지나간 자리를, 남겨진 자리를 환기시킨다. 그 모든 목소리들은 한 개인의 목소리이자 그 개인이 지금껏 겪어오고 건너온 모든 사람과 생의 목소리의 총합이기도 하다. 고백하고 독백하는 시집 속 문장들은 스스로 살아 움직이면서 입 없는 말, 지워나가면서 발생하는 말이 된다. 시인은 연약하지만 분명한 용기와 애도를 담아 가만히 받아쓴다,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누군가이자 자신 아닌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오래오래” “가만가만히” 씌어진 61편의 담담한 목소리들을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길, 아니 ‘들어보길’ 권한다. 이 시집은 다성多聲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흘려 쓴 것, 그러니까 시인이 무언가를 겨우 포착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행위를 주저하면서 써나갈 때 오히려 텍스트 위로 당도하는 무엇. 그것을 기록하려 할 때 목소리는 비로소 탄생한다. 목소리는 의미가 아니라 의미의 ‘여백’을 통해 드러난다. 어떤 마음도 어떤 감정도, 어떤 절망도 어떤 슬픔도, 어떤 비극도 어떤 애도도, 어떤 기억도, 과거도, 미래도, 현재조차도, 목소리 속에서, 목소리에 의해, 발화의 반열에 올라선다. (문학평론가 조재룡)
검색어 "그리하여흘려쓴"와 유사한 도서추천 목록입니다.
1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