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평사 읽기 (괴테부터 루카치까지)
임홍배 | 도서출판 길
29,700원 | 20250716 | 9788964453018
괴테, 쉴러, 노발리스, 슐레겔, 칸트, 헤겔
로젠크란츠, 니체, 프로이트, 크라카우어, 하이데거
블루멘베르크, 가다머, 벤야민, 아도르노, 루카치
독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임홍배의 평생 공부 정리
괴테에서 시작하여, 니체를 이정표로 삼고,
루카치의 리얼리즘론에 이르는 독일 비평사의 큰 윤곽
“모든 이론은 회색이요
영원히 푸른 것은 삶의 황금 나무.” (괴테의 『파우스트』)
문학비평이란 문학작품을 단순히 읽고 감상하고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 깃든 사상이나 의미, 구조, 형식, 맥락 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이 작업에는 언어와 이데올로기, 인간과
사회에 대한 탐구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독일의 문학비평 전통은 영미나 프랑스 등 다른 언어권의 문학비평에 비해 특히 두드러지게 철학과
연결되어 있다. 칸트, 헤겔, 니체, 하이데거, 가다머 등의 철학이 문학비평의 토대가 되었고,
루카치, 벤야민, 아도르노 등의 비판이론에서는 문학비평이 철학적 담론의 일부가 되었다. 철학과
사회비판이 독일 비평사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생동하는 현실에 대한 치열한 탐구와
연결된다. 비평은 이러한 탐구에서 시작해,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문학예술을 해명하는 데서 결실을
맺는다.
한국의 독일 비평사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독일 문학의 주요 작품들뿐 아니라 철학서들까지 왕성하게 번역해온 독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 임홍배(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가 올해 정년을 맞아 퇴임하면서 25년간 가르치고 공부한 결과를 “독일 비평사 읽기”라는 제목의 책으로 정리했다. 괴테부터 루카치까지 독일 비평사의 화두들을 해명하면서 동시에 각각의 이론들을 구체적인 작품에 적용한 사례를 보여주는 이 책은 비평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고 문학과 예술, 언어와 진리, 삶을 사유할 기회를 마련해줄 진귀한 수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