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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문학"(으)로 6,374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88910980544

분단시대 한국문학

안준배  | 박영사
16,200원  | 20251212  | 9788910980544
안준배 문학평론 《분단시대 한국문학》 소설 박경리, 이병주, 박완서, 황석영, 한강, 극작 차범석, 이반의 리얼리즘과 휴머니즘 -좌우 갈등과 대립이 자아낸 간격이 좁혀지길_ 안준배 문학평론 《분단시대 한국문학》은 분단 80년과 한국전쟁 75년을 경과하면서 소설가 박경리, 이병주, 박완서, 황석영, 한강과 극작가 차범석, 이반 문학의 리얼리즘과 휴머니즘을 평론했다. 박경리 소설 《토지》는 시간적으로는 1897년의 한가위로 시작해 1945년 8월 15일의 해방까지 48년을 서사해 등장인물 600명을 묘사해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에대한 답은 생명과 삶이다. 이병주 소설 《지리산》은 일제강정기에 배태되어 6·25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좌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유주의자 박태영이라는 회색 군상이 겪어내는 비극적 역사를 서사 했다. 박완서는 6ㆍ25가 부과한 야만과 좌절과 고통을 《엄마의 말뚝》 연작과 그외 모든 소설에서 한국전쟁과 모성을 묘사했다. 박완서 소설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광기에 맞서서라도 인간은 생존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생명의 절대성을 담아냈다. 황석영 작가의 소설 《한씨연대기》에서 남과 북에서 철저하게 배척당한 의사 한영덕의 삶을 보여 주었다. 한영덕이라는 정직하고 고지식한 개인의 삶이라기보다는 분단되고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 민족 전체의 모습으로 드러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이다. 한강 작가는 그의 소설에서 도드라지는 두가지 색이 있다. 빨간색은 삶, 흰색은 죽음을 상징하여 제주 4ㆍ3, 광주 5ㆍ18을 기억해 내는 힘은 사랑이라고 증언한다. 극작가 차범석의 《산불》은 사실주의 연극으로 좌우 진영의 대립과 흑백논리를 벗어난 리얼리즘 과 휴머니즘을 구현했다. 차범석의 《산불》은 역사적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을 추구한 사실주의 연극으로 한국 연극사에 최고봉이 되었다. 실향민 이반 극작가의 《그날 그날에》 는 두고온 이북의 고향에서 가장 가까운 동해안 마을에 자리잡고 사는 어민 세 가족의 망향가이다. 고향만을 그리며 사는 김 노인은 “고향의 흙을 쓰고 자겠다”는 아내의 유언을 이루기까지 시신을 천정에 안치했다. 이반의 분단극은 분단의 현실이 갖고 있는 리얼리티를 그려냈다. 안준배 문학평론 《분단시대 한국문학》이 분단 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아직도 여전한 좌우 갈등과 대립이 자아낸 간격이 다소나마 좁혀지는 계기가 되어지길 바란다.
9791198997005

근대문학의 종언

가라타니 고진  | 비고
20,700원  | 20250704  | 9791198997005
한국문학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던 책, 오랫동안 한국문학을 논쟁의 소용돌이로 인도한 책,전면개역판으로 다시 읽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비평가 가라타니 고진은 왜 문학을 떠난 것일까? 그가 한국문학에서 발견한 ‘근대문학의 종언’의 증거는 무엇이었을까? 우리가 기억하는 근대문학의 황금시대란 과연 어떤 시기였을까?
9791175490215

이광수 후기 문장집 2(양장본 Hardcover) (1938~1945 평론·논설)

이광수  | 소명출판
38,700원  | 20251130  | 9791175490215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은 『이광수 초기 문장집』 I·II의 시작으로 간행되었다. 이번 현대어판 문장집에서는 지난 작업에서보다 추가로 발견된 몇몇 자료들을 보충하였고, 교정 단계에서 미처 바로잡지 못한 잘못들을 바로잡았다. 더불어 각주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해상도가 낮은 마이크로필름뿐이던 1945년분 『매일신보』의 자료들이 새롭게 구축되어, 각 권의 서두에는 자료집으로 볼거리가 구성이 되어있다. 식민지기의 문장들, 그것도 한글과 히라가나, 한자와 일본어 한자가 태연히 뒤섞여 공존하는 글을 현대어 표기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인명이나 지명 등은 가급적 현대어 표기의 원칙을 지키되 당대의 표기는 병기하는 방식으로 난관을 우회하고자 했으나, 현대어까지 얹힌 문장의 이물감을 덜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이광수 후기 문장집』 I는 1938~1945년까지의 소설이 실려있다.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에서는 같은 시기 평론과 문학론, 논설과 시론이 소개되어있다. 이를 이어,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도 이광수의 남은 문장을 담아 소개될 예정이다.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를 통하여 한자투성이 원문 자료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던 연구자들에게, 또한 여러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9791175490208

이광수 후기 문장집 1 (1938~1945 소설)

이광수  | 소명출판
38,700원  | 20251130  | 9791175490208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은 『이광수 초기 문장집』 I·II의 시작으로 간행되었다. 이번 현대어판 문장집에서는 지난 작업에서보다 추가로 발견된 몇몇 자료들을 보충하였고, 교정 단계에서 미처 바로잡지 못한 잘못들을 바로잡았다. 더불어 각주를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해상도가 낮은 마이크로필름뿐이던 1945년분 『매일신보』의 자료들이 새롭게 구축되어, 각 권의 서두에는 자료집으로 볼거리가 구성이 되어있다. 식민지기의 문장들, 그것도 한글과 히라가나, 한자와 일본어 한자가 태연히 뒤섞여 공존하는 글을 현대어 표기로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인명이나 지명 등은 가급적 현대어 표기의 원칙을 지키되 당대의 표기는 병기하는 방식으로 난관을 우회하고자 했으나, 현대어까지 얹힌 문장의 이물감을 덜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이광수 후기 문장집』 I는 1938~1945년까지의 소설이 실려있다.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에서는 같은 시기 평론과 문학론, 논설과 시론이 소개되어있다. 이를 이어,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도 이광수의 남은 문장을 담아 소개될 예정이다. 『이광수 후기 문장집』 I·II를 통하여 한자투성이 원문 자료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던 연구자들에게, 또한 여러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9791143013545

단위조작 (비디오게임 비평의 최전선)

Bogost, Ian  | 커뮤니케이션북스
29,520원  | 20251128  | 9791143013545
단위조작은 서로 맞물려 있는 표현적 의미 단위체들의 배열을 상정하는 개념이다. 결정론적인 체계보다 이산적이고 단절된 행위를, 맥락보다 기능을, 지속되는 것보다 사례들을 우선시하는 의미 형성 양태다. 이 책 ≪단위조작≫은 비디오게임의 단위조작에 기초해 인문학과 기술에 모두 적용 가능한 비평 방법론을 구축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망라하는 풍성한 분석을 통해 전체론적 접근이나 형식적 접근이 결코 포착하지 못하는 역동적 관계들을 포착할 수 있다.
9791193878347

처음 시작하는 비평 수업 (읽고 쓰며 배우는 생각의 기술)

기타무라 사에  | 지노
15,120원  | 20251031  | 9791193878347
“비평이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나비처럼’ 가벼운 풋워크로 작품을 이해하고, ‘벌처럼’ 날카로운 시점으로 해독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기 위한, ‘정독하기/분석하기/쓰기’ 소설, 영화, 방송, 만화 등 작품에 대해 즐겁게 파고들고 싶고 작품에 관해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럴 때 ‘자신의 분석을 명확히 문장으로 만드는 비평’을 할 수 있다면, 작품을 다른 사람과 즐겁게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처음 시작하는 비평 수업』은 그런 독자나 시청자를 대상으로 ‘즐기며 비평하는 법’에 관해 기초부터 핵심까지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비평을 위해 비평 초보자인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비평의 자세부터 구체적 실천 방법까지 알기 쉽게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책의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작품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을뿐더러 우리가 그동안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던 비평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으며 많은 효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비평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비평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여러분도 자기 자신을 믿고 이 책을 가이드 삼아 비평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9791168261686

나림 이병주 문학과 인문 클래식 (한국의 고전, 나림 이병주와 함께하는 인문 여행)

조광수  | 호밀밭
15,300원  | 20251208  | 9791168261686
▶ 나림 이병주 문학과 사상의 계보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새롭게 읽어낸 ‘나림학(那林學)’ 인문 교양서 나림 이병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호이자 사상가이다. 그의 문학과 사상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넓고 큰 인문적 사유로 특징지어진다. 시대의 고통과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집요하게 탐구해온 나림 이병주의 작품은 역사와 개인, 현실과 이상이 충돌하는 지점을 예리하게 비춰내며 오늘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중요하고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사유해온 나림의 대표 작품과 사상을 30개의 인문적 장면으로 엮어낸 해설서이다. 나림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문제의식과 인문적 통찰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어내며 저자는 “나림에게서 배운 인문 정신을 청장년 세대와 청소년 세대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이 작업을 완성했다.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바람과 구름과 비』 등 나림 이병주의 대표 장편들과 『사기』, 『논어』, 『행복어 사전』, 루쉰과 도스토옙스키 등 나림이 사랑한 세계 문학과 사상을 함께 다루면서 한국과 세계의 고전을 종횡무진하는 나림 이병주 인문학의 핵심을 재구성하고 있다.
9791198997012

세계문학의 구조

조영일  | 비고
21,600원  | 20251208  | 9791198997012
일본문단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비평집 『세계문학의 구조』의 결정판! 일본어판 서문, 새로운 후기, 참고자료,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문학의 구조』론 등을 특별 수록! 2010년에 연재되고 2011년에 출간되었을 당시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세계문학의 구조』가 비고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랫동안 한국문학계를 짓눌러온 중요한 문제들과 정면대결을 하면서 ‘세계문학’의 도래를 촉구한다. 근대문학이란 무엇인가? 한국문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문학이란 무엇인가? 세계문학전집이란 무엇인가? 교양이란 무엇인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갑자기 사라진 이 물음들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세계문학의 구조』는 여전히 훌륭한 비평적 거점이 될 것이다. 『세계문학의 구조』는 정부기관 등 어떤 외부의 도움 없이 일본어로 번역된 후 오히려 해외에서 더 활발히 논의되는 한국비평으로, 이 책의 여진은 오늘날 일본의 세계문학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평론가 나카모리 아키오는 저자를 ‘가라타니 고진의 후계자’라고 평하기도 했다.
9788955590043

스페인 기사소설 연구 (아마디스 데 가울라를 중심으로)

김경범  | 새물결
44,100원  | 20251031  | 9788955590043
16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기사소설 돈키호테가 가장 사랑한 기사소설 영웅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에 우리는 매혹된다. 생육과 번성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고대 서사시, 중세 영웅 시가와 기사 로망스, 르네상스 기사 소설에 뿌리내렸고, 21세기를 사는 우리도 영화관, TV, 컴퓨터로 사랑과 모험 이야기를 즐긴다. 이 책은 12세기에 태동한 기사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가 16세기에 와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문학 장르로 진화한 스페인 기사 소설을 다룬다. 1496년 전후 가르시 로드리게스 데 몬딸보가 개작한 『아마디스 데 가울라』(1508년 사라고사 출판, 아마디스 시리즈 1-4권)는 전 유럽에 걸쳐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르네상스 기사 소설의 모델이었다. 이 연구서는 이 모델 작품을 축으로 하여 기사의 사랑과 모험 이야기에 투영된 대중의 취향과 장르의 변천 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서 문학은 현실을 모방하고 현실은 문학을 모방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9791173961809

김윤식 비평가의 편모를 찾아서

남송우  | 역락
34,200원  | 20251210  | 9791173961809
김윤식! 아득한 이름이다. 지상에서 사라진 시간의 무게 때문만은 아니다. 굳은살이 뼈처럼 굳도록 글쓰기와 더불어 맺어온 이력의 시간을 헤아림에서 비롯되는 아득함이다. 이 아득함이 산처럼 높은 책의 산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 아득함은 바로 전율로 다가온다. 육체를 갈아서 정신의 산맥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아득함 속에는 인간의 고통, 아픔, 운명적 실존의 체취가 묻어난다. 이런 연유로 김윤식이 형성해놓은 문학의 산을 오르는 길을 찾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아직은 그 산을 이룬 산자락에서만 서성거리는 형국이다. 김윤식이 일구어 놓은 한국문학이란 산 속에 어떤 나무들이 심겨져서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 무리가 하나의 숲으로 형성되었는지를 헤아리는 작업은 한국문학의 산을 찾는 자들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김윤식의 초상화를 그린 글들을 모아 그에 대한 면모를 우선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먼저 마련하였다. 그리고 2부에서는 김윤식 사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김윤식 문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논의들을 연구논문들을 중심으로 살피는 일종의 김윤식 연구사를 정리하였다. 3부는 필자가 그 동안 김윤식 문학에 대해 논의했던 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필자의 글 역시 김윤식의 문학의 산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단편적인 시각이란 점에서 한계를 그대로 노정하고 있다. 4부는 필자가 김윤식 교수가 출간한 저서들을 두고 서로 나눈 대화를 묶어 놓은 것이다. 단순한 서평을 넘어 대화적 비평으로 접근한 김윤식 책 읽기는 나름의 또 다른 모습을 간파할 수 있는 오솔길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마지막 5부는 필자와 김윤식 교수와의 개인적 인연을 풀어놓은 어쩌면 사적인 공간이다. 이 장을 마련한 것은 김윤식이 이룬 문학의 산을 제대로 섭렵하려면 그의 인간에 대한 내면 세계의 속살도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5부로 구성했지만, 말 그대로 김윤식의 전모를 읽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부실한 정리가 되었다. 그래도 책 제목은 달아야 하기에 『김윤식 비평가의 편모를 찾아서』라고 명명했다.
9791199378674

현대소설 잘쓰기 지침서

김원우  | 개미
27,000원  | 20251210  | 9791199378674
좋은 소설을 알아보는 안목을 열어주고, 참신한 현대소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소설작법지도서.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는 소설창작기초서, 술술 읽다보면 저절로 훌륭한 소설을 조작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고 만다.
9791168615397

문학/사상: 바다정동(2025년 12호)

문학/사상 편집위원회, 조성백, 윤인로, 김건우, 김대성  | 산지니
13,500원  | 20251031  | 9791168615397
▶ 바다정동, 바다라는 미디어 주류 담론에 반격을 가하고, 담론의 지형을 재구축한다는 취지로 2020년 6월 창간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이 12호를 맞이하였다. 이번 12호는 ‘바다정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며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목하였다. 구모룡은 「바다를 감각하고 사유하는 방법」에서 ‘대양의 느낌’을 매개로 바다를 감각하고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바다를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 감정과 사유, 문명과 존재가 맞물리는 복합적 장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구모룡은 이처럼 바다를 감각과 사유의 원천으로 재위치시키며, 기술과 상품화로 인해 잊힌 바다의 숭고와 유동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번 글은 바다를 통해 인간 존재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세계 감각과 미학적 사유를 모색하는 시도로 읽힌다. 전솔비는 「바다라는 미디어: 다른 방식으로 듣기를 연습하는 동시대 미술」에서 바다를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니라 매개적이고 관계적인 미디어로 바라본다. 그는 바다의 비가시적 소리와 움직임, 흐름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려는 동시대 미술의 시도를 통해 인간 중심의 인식 방식을 넘어서는 예술적 실천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예술이 세계와의 공존을 모색하고, 다른 존재들과의 새로운 감각적 소통 방식을 연습하는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현장-비평 「궐위(闕位)의 크리틱: 12·3에서 6·3까지의 협로 위에서」에서 윤인로는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한국 사회를 ‘궐위(闕位, interregnum)’의 시공간으로 비평한다. 국회 앞에서 군용차를 막아선 시민의 영상은 민주주의의 위기 속 ‘지금-이미지’로 제시되며, 벤야민과 디디-위베르만의 사유를 빌려 위기 속 정치적 각성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또한 세월호·이태원 참사를 겪은 세대의 감각이 민주주의를 몸으로 증명하는 힘이 되었음을 짚고, 생명과 안전이 정치의 최종 기준임을 강조한다. ▶ 돌봄, 성장, 도시, 젠더, 말: 문학과 비평으로 읽다 시에는 김형술, 김혜영, 송재학, 유선혜, 채수옥의 신작 시를 각 2편 수록하였다. 소설에 수록된 이정임의 「외롭고 고요한」은 병든 고양이와 아픈 아버지를 돌보는 ‘유진’의 하루하루를 따라가며, 가족 간의 책임과 거리, 그리고 관계의 회복 가능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삶을 버티는 인물의 내면을 통해 돌봄과 생존의 의미를 묻고 있다. 조성백의 소설 「콘크리트 벽과 푸닥거리」는 ‘소리’와 ‘기억’이 교차하는 불안한 현실과 무의식을 탐색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혁은 새벽마다 원룸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웅성거림’에 시달린다. ‘벽의 웅성거림’은 사고의 잔향이자 죄책감의 메아리로, 소설은 기억·죄의식·무의식의 경계를 허물며 현실과 악몽의 층위를 넘나든다. 서평에서 김건우는 「끊임없이 모색하는 좌표와 마지막 말: 『최인훈의 아시아』라는 보조선」에서 장문석의 『최인훈의 아시아』를 통해 최인훈 문학의 핵심을 ‘교차와 좌표’의 사유로 읽는다. 『광장』의 이명준을 중심으로 한 ‘꿈과 현실의 교차’는 ‘한반도–아시아’로 확장되며, 이는 식민과 냉전의 질서를 전도하는 탈식민적 상상력으로 이어진다. 김건우는 이를 통해 최인훈 문학이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 인식의 지점을 모색하는 사유의 여정임을 밝힌다. 김대성은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를 읽고, 소설 속 ‘곁이 없는 세상’을 응시한다. 이번 소설집은 팬데믹 이후의 고립과 단절 속에서 ‘곁 없음’을 그린다. 그는 김애란의 소설집이 새롭게 재편되는 세상 속에서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지를 가리키고 있다고 말하며 동시에 ‘곁’이 마모되고 있는 중에도, 여전히 타인에게 닿으려는 인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도로 읽는다. 장영은은 『작업장의 페미니즘』(이현경)을 읽으며 남초 현장에서 노동운동가로 살아온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조명한다. 이현경은 오랜 기간 여성성을 지우고 ‘명예 남성’으로 살아왔으나, 미투 운동 이후 페미니즘을 학습하며 노동조합 내 젠더 불평등과 구조적 차별을 비판하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 나아갔다. 장영은은 이현경의 작업을 여성 노동자가 자기 경험을 이론으로 세우는 ‘자기이론’의 실천으로 평가하며, 여성 노동자 페미니즘이 노동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고 진단한다.
9791143013552

단위조작(큰글자도서) (비디오게임 비평의 최전선)

Bogost, Ian  | 커뮤니케이션북스
40,500원  | 20251128  | 9791143013552
단위조작은 서로 맞물려 있는 표현적 의미 단위체들의 배열을 상정하는 개념이다. 결정론적인 체계보다 이산적이고 단절된 행위를, 맥락보다 기능을, 지속되는 것보다 사례들을 우선시하는 의미 형성 양태다. 이 책 ≪단위조작≫은 비디오게임의 단위조작에 기초해 인문학과 기술에 모두 적용 가능한 비평 방법론을 구축한다.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망라하는 풍성한 분석을 통해 전체론적 접근이나 형식적 접근이 결코 포착하지 못하는 역동적 관계들을 포착할 수 있다.
9788984777538

고려가요 작품론

신재홍  | 월인
19,800원  | 20251113  | 9788984777538
향찰은 한자의 뜻과 음을 빌려 쓴 표기여서 향가에 쓰인 어휘의 뜻풀이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어 해석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에 비해 고려가요는 한글 표기로만 되어 있어 그 어휘가 중세어 자료에 나오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원문 표기와 유사한 중세어의 어휘들 중에서 작품의 문맥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택하는 경우에는 어휘 몇 개가 선택지가 되어 해석이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향찰 표기의 향가 해석에 비해 한글 표기의 고려가요 해석이 더 어렵게 여겨졌다. 고려가요를 연구하면서 작품마다 연구사를 검토하다 보니 한 작품에 대한 이해의 편폭이 너무 커서 당황할 때가 많았다. 한글 표기의 원문만 남아 있는 자료적 한계가 있다고 해도 해석의 편차가 그렇게까지 벌어질 수 있는지 의아하였다.
9791194299639

문학치료의 원리와 체계 (서사 중심의 접근)

신동흔  | 북코리아
35,100원  | 20251025  | 9791194299639
“K-문학치료학, 세계 인문학에 던지는 도전장: 문학을 바꿈으로써 인간을 바꾼다” K-pop에 이어 K-드라마까지 한국의 문화 예술이 세계적으로 힘을 내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는 등 K-문학도 한몫을 하고 있다. 범위를 넓히면 음악과 미술, 춤 등 예술 전 영역과 과학기술, 산업경제 등에서도 한국인의 세계적 활약은 상수가 됐다. 문학을 연구하는 인문학자로서, 과연 한국 인문학은 세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돌아보면서 한없이 초라해진다. 이거다 하고 내세울 만한 것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기초이론에서 실천적 방법론까지, 한국의 인문학은 거의 철저하게 수입 학문으로 존재해왔다. 또는 안에서만 잘난 척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한국의 인문학이 세계적 기여를 하게 된다면, 그리하여 ‘K-인문학’을 말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서사이론에 기반한 문학치료학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온 지 10여 년이다. 인간이 곧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문학을 바꿈으로써 인간을 바꾼다”는 지극히 도발적인 기획을 내건 것이 정운채가 창안한 바 한국의 문학치료학이다. 서사적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탐구는 더없이 인문학적이며, 작품을 매개로 한 진단과 치료 방법은 근본적이면서도 실전적이다. 문학치료학은 세계적으로 힘을 내야 한다. 인류의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나는 30여 년간 이어온 학문적 여정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돌아보니 문학치료와 관련해서 제출한 논문이 10여 편이다. 분량으로 치면 웬만한 논문 20편에 해당한다. 그냥 이것저것 생각나는 대로 쓴 글들이 아니다. 문학치료학의 이론과 원리, 실행체계 등을 고려하면서 나름의 큰 그림을 가지고 수행한 연구들이다. 논문을 묶어서 학술저서로 출간하는 관행은 이미 과거사가 되었다. 나 또한 그런 형태의 책 출간은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문학치료에 대한 논문들만큼은 흩어진 상태로 방치할 수 없었다. 어떻게든 잘 갈무리해서 문학치료학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하나의 디딤돌로 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문학치료의 가능성은 학문과 실천의 차원 모두에서 여전히 창창하다. -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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