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 경영하라 (인문학에서 배우는 성공 경영의 길)
산티아고 이녜스 | 프롬북스
18,000원 | 20251117 | 9791194550105
철학과 고전에서 ‘흔들림 없는 비즈니스’를 배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가르치는 경영철학의 정수
급변하는 시장에서 기업은 어떻게 중심을 잡을 것인가
경영 현장은 높은 생산성, 신속한 의사 결정, 효과적인 회의 운영, 끊임없는 혁신 등에 관심이 큰 반면 비즈니스의 본질에 집중하고 성찰할 시간은 거의 없다. 한편, 고전과 철학, 역사와 문학 등 인문학은 인간 존재, 우리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 삶의 방식에 관한 기본적인 물음을 다룬다.
스페인 명문 IE대학교 총장이자 MBA(경영전문대학원) 세계 10위권 IE 비즈니스 스쿨 교수 산티아고 이녜스는 신간 『철학으로 경영하라(Philosophy Inc.)』에서 소크라테스부터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철학과 과학, 역사와 고전을 넘나들며 경영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의 각 상황에 알맞은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가치와 원칙 속에 수립된 결정들을 스스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우며, 구성원에게 존중받는 방법, 낙관적인 전망을 기르는 방법,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방법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통찰을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경영은 행동하는 철학’이다. 즉, 경영이란 철학을 현실사회에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철학이 경영자가 맞닥뜨리는 모든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경영자가 철학을 익히면 생각을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을 수 있고,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할 더 나은 논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로써 제한된 시간 자원을 더욱 가치 있게 활용해 사업을 운용하고, 나아가 자신의 경영 전략과 개인적인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행동하는 철학으로서 어떻게 경영을 할 것인가
철학 하면 대부분이 자신과는 무관한 학문쯤으로 생각할 것이다. 무슨 말인지, 나와 무슨 상관인지, 어렵고 따분하며 시간 낭비다. 사실 철학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단정적이고 일괄적인 해결책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철학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직관을 이해하며, 결정을 정당화할 논거를 찾는 데 그 어떤 학문보다 도움이 된다.
『철학으로 경영하라』는 경영자로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려면 철학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개인적으로도 더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비즈니스에 몸담은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관련 문제나 중요한 딜레마를 해결할 때 성찰이 필요하다는 걸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철학은 제대로 생각하고, 자신 있게 주장하고, 본인의 결정에 의미와 일관성을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내용과 범위를 설명하는 서론으로 시작한다. 각 장은 독립적으로 또는 순서대로 읽을 수 있고, 구체적인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결론이나 요점 정리가 있다.
위대한 철학자들에게서 경영의 힌트를 얻다
1장에서는 철학이 개인의 삶과 경영 현장에 왜 필요하고 무엇을 말해주는지를 설명한다. 17세기 스페인 철학자 발타사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án)으로 대표되는 철학의 실용적 차원에 대한 예시도 제공하며, 나아가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 능력주의 시스템에 대한 시사점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리더십, 즉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말한다. 카리스마, 겸손함, 조연의 역할, 비합리성 등 리더십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며, 19세기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이 지난 세기 서구의 경영 이론에 끼친 영향을 설명한다. 하버드의 짐 콜린스를 비롯한 경영학 대가들이 말하는 리더십의 속성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3장의 주제는 통찰력이다. 자신이 일하는 환경을 이해하는 능력이 경영자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임을 강조한다. 조직을 관리하고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에게는 관찰력을 발휘해 나무와 숲을 구분하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대니얼 카너먼 같은 심리학자나 나기브 탈레브 같은 경제학자들에 대해서 언급하며, 비합리적이고 긴장 상태가 되기 쉬운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학자들이 제안한 방법들을 살펴본다.
소크라테스에서 대니얼 카너먼까지 종횡무진 경영학 강의
변화는 우리 삶의 상수다. 강물은 끊임없이 흐르기 때문에 같은 강물에서 두 번 목욕할 수는 없다. 4장에서는 비전에 대해 논한다. 끊임없는 혁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시장 교란자, 경쟁자 등으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전략적 사고방식과 비전 개발의 중요성을 말하며, 최근 수십 년 사이에 디지털화로 인한 전례 없는 변화를 소개한다. 아울러 빅데이터 관리,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의 진화가 제기하는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도 논한다.
5장에서는 정직성으로 대표되는 경영자의 윤리적 행동에 대해 설명한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삶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방식과 본인의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나 의무감, 도덕적인 삶의 매력에 대한 이끌림 등이 조합된 결과임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모든 열망의 목표, 즉 행복에 대해서 말한다. 행복에 대한 관점은 저마다 다르다. 철학자들도 행복의 의미에 대해 각자 다른 답을 내놓았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학파, 스토아주의, 견유학파 등 철학의 여러 사조에 있어 행복의 의미와 행복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과 고독, 사색, 유머 등 관련된 핵심 아이디어를 살펴본다.
철학은 여러 학문 분야에 걸쳐 있으며, 사실상 모든 중요한 질문에는 철학적 배경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초기 철학자들은 세상, 자연, 제도,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철학은 점점 전문화되어 주로 학계에서만 다루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철학을 이용해서 우리는 인생과 중요한 삶의 이정표, 핵심적인 결정 등을 설명할 수 있고, 경영의 현장에서는 특히 철학을 통해 기업이나 조직의 활동을 분석하고 성찰할 수 있다. 나아가 철학은 우리의 삶과 활동에 깊이와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철학으로 경영하라』는 철학에서 길어 올린 경영의 지혜를 한 권의 책을 눌러 담으며 결론으로 다시 한번 말한다. “경영은 행동하는 철학”이라고. 당신이 자신을 이끄는 철학, 가치관, 원칙을 잘 이해한다면 더 뛰어난 경영자가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