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 네이버책
  • 알라딘
  • 교보문고
"역사형벌"(으)로 9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9791156853640

형벌의 역사 (그림으로 풀어보는 인문역사 이야기)

장신광  | 한올출판사
17,800원  | 20160120  | 9791156853640
▶ 이 책은 형벌의 역사를 다룬 이론서입니다. 형벌의 역사의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9788984946972

교화와 형벌 (조선의 범죄대책과 『경민편』)

정호훈  | 혜안
28,800원  | 20230330  | 9788984946972
3백년에 걸쳐 지방민의 교육에 활용되는 자료ㆍ교재로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모한 「경민편」을 통해 본 조선시대 교화와 형벌의 역사! 이 책은 16세기 이래 수백 년간 조선에서 『경민편』을 간행하고 활용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을 좇아 정리한 연구이다. 『경민편』은 1519년(중종 14) 황해도 감사를 지내던 김정국이 편찬하여 지방민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면서 처음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중앙 정부와 지방 권력은 이후 19세기 말까지 이 책을 4차례나 증보하며 보급했다. 조선에서 숱한 책들이 나타났지만 『경민편』만큼 권력의 사랑을 받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니, 지방민들의 범죄를 예방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기에 좋은 내용을 이 책이 적절히 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자 정호훈 교수는 우선 『경민편』이 16세기 초 기묘사림의 정치의식을 반영하며 만들어진 경세(經世) 문헌이라는 전제 하에 이 책의 성격을 살폈다. 김정국은 지방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저지르는 범죄를 13개 주제로 정리하고, 각 주제 별로 도리(道理)와 사리(事理)를 들어 범죄를 저지르면 안되는 이유를 거론하는 한편 죄를 범할 경우 받게 되는 형률의 처벌 규정을 제시했다. 지방민들이 범죄가 가진 인륜 혹은 사회적 차원의 문제에 대해 알게 되면 범죄를 피하며 살 수 있으므로, 지방의 권력은 이점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계도해야 한다는 것이 김정국의 생각이었다. 『경민편』은 내용과 구성에서 크게 보아 두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는 범죄의 위계를 재구성하여 가족과 혈연에 대한 범죄를 중요하게 부각했다. 김정국은 범죄를 배치하며 부모를 비롯한 가족·친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고, 살인·강도와 같은 강력 범죄를 그 다음에 위치시켰다. 범죄를 두루 포괄하되, 가족과 혈족·가문을 중시하는 의도된 구성이었다. 여기에는 종법(宗法)의 가족주의를 기반으로 사회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려던 이 시기 사족(士族)의 사회적 이해가 강렬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요소는 권력 운영 방식이었다. 범죄자가 나오기 전에 지방민에게 범죄가 갖는 문제를 교육과 계몽으로 미리 알게 해야 한다는 『경민편』의 방식은 교화의 영역, 교화의 역할을 전면적으로 확대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조선에서는 15세기의 권력이 교화를 내세우면서도 그 주된 내용은 충성·효도·절개 등 삼강의 규범에 국한되어 있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는 범죄를 막고자 할 때 형벌책이 큰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었다. 『경민편』은 이에 반해 일상의 교육과 계몽의 영역을 주요 범죄로 이동하여 확장했다. 형벌의 대상이 곧 교화의 대상이었다. 지방민들이 범죄를 저질러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범죄와 일탈에 대한 국가의 엄혹한 처벌 규정을 앎과 동시에 그러한 범죄에 빠져서는 안되는 이유를 미리 깨달아야 한다는 접근법을 취하였다. 교육과 계몽을 통해 지방민들이 범죄와 형벌의 실체를 이해하게 하여 그들의 범법을 막아내고 이로부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안정과 권력을 유지한다는 관념이 저술의 바탕에 가로 놓여 있었던 셈이다. 『경민편』 최고의 개성은 여기에 있었다. 조선 당쟁기 『경민편』은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경민편」은 16세기 후반 경상감사이던 동인 허엽(許曄)이 중간하고 17세기 중엽 완남부원군 서인 이후원(李厚源)이 간행하여 전국에 보급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시기 『경민편』의 간행 형태는 16세기 후반 이래 나타난 당파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었다. 동인과 서인의 당파가 만들어진 것은 조선의 정치세력이 학문과 정치적 입지에 따라 분화한 결과였는데, 『경민편』의 활용 방식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반영되어 있었다. 허엽 간본과 이후원 간본은 초기 김정국 간본에 비해 구성이나 내용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두 간본 모두 한글 대역문을 실어 독자들의 접근 폭을 확대한 점을 주목할 수 있다. 특히 이후원의 간본은 「경민편」의 위상을 크게 바꾸었다. 앞서 나온 여러 간본과 달리 중앙 정부에서 주도하여 간행하고, 보급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지방 권력이 지방민의 범죄 예방, 풍속 변화에 이 책을 활용하는 수준 또한 제고되었다. 이후 『경민편』은 1728년 이인좌 세력이 일으킨 반(反)영조의 반란 이후 크게 주목받으며 예전에 볼 수 없던 풍부한 내용을 갖추었다.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지방관들, 특히 변란의 기운이 강했던 지역의 지방관들은 이 책을 적극 이용하고자 했다. 평안도 감사 송인명(宋寅明)의 편찬본, 상주목사 이정숙 편찬본이 이때 편찬되었다. 『경민편』을 증보하여 내용을 늘리고 두텁게 만들던 방식은 18세기 후반 이래로 사라졌다. 중앙 정부 차원에서 『경민편』을 전국에 보급하려고 노력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경민편』이 등장한 이래 중앙 정부와 지방관들이 이 책을 중시하고 많은 관심을 기울인 내력은 이와 같이 복잡했다. 『경민편』은 조선의 권력, 그리고 지방민 양측에 두루 의미 있던 문헌이었다. 국가 권력은 주자학의 경세 이념을 통하여 지방, 지방민의 유교화(儒敎化)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얻고자 했다. 조선의 권력이 편찬하고 활용한 도서를 살피자면, 『경민편』은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많이 간행되고 읽혔다. 『경민편』은 향교의 공교육(公敎育)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에서, 범죄의 문제를 교화의 차원에서 가르치는 문헌이었으며, 유교에 내재된 가치를 지방의 상민들에게 알리는 수단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조선의 국가 권력과 민인이 만나고 길항하며 상호 변화하던 비밀의 힘을 오늘날 확인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통로가 여기에 숨어 있었다.
9788937485091

시베리아 유형의 역사 (격리 형벌, 계몽, 자유)

한정숙  | 민음사
21,600원  | 20171229  | 9788937485091
비참한 유형자들의 거주지에서 영혼의 자유와 혁명의 요람까지 시베리아 유형 제도 속 사람들의 이야기 이제는 고전이 된 러시아의 문학 작품이나 영화를 통해 형성된 ‘시베리아 유형’에 대한 인상은 물리적·신체적인 면에서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가장 비참한 상태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러나 이러한 통념은 어디까지나 부분적인 진실이며, 시베리아 유형 제도의 실체라고 할 수 없다. 시베리아 유형의 진실한 모습을 파악하려면 그 제도의 역사는 물론 유형이 행해진 공간과 유형자들의 삶까지 고려하는 다각적인 고찰이 필요하다. 저자는 다양한 사료와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여 시베리아 유형 제도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 책은 시베리아 유형 제도의 역사는 물론 유형수들의 생활사까지 총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시베리아 유형 제도를 평면적인 형벌 제도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9788967350482

십족을 멸하라 (명청시대 형벌의 잔혹사)

펑위쥔  | 에쎄
13,500원  | 20130429  | 9788967350482
'누구든지 범죄인으로 선고되기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근대 인권사상의 발전과 함께 현대 형사법에서 매우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지금은 수사기관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구속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체의 자유를 보장받는다. 또한 수사기관도 피의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해 자백을 강요할 수 없다. 이 책은 이런 원칙이 없던 시절에 일어난 가장 참혹한 사건과 그 재판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건을 심리하는 관리들은 찰지(?指, 죄수의 손가락을 끼워 조이는 형틀), 협곤(夾棍, 죄수의 다리를 끼워 조이는 형틀), 뇌고(腦?, 죄수의 머리에 씌워 조이는 형틀) 등 갖은 형구를 이용해 죄인의 자백을 강요했다. 이때는 지금처럼 '피의자'라는 개념이 없었다. 관청에 끌려오는 피의자는 '유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그 순간 '죄인'이 되어 죄가 있든 없든 범죄 사실을 자백해야만 했다. 죄가 확정되면 그 경중에 따라 형벌을 받는데, 그 또한 잔혹하기가 그지없었다. 박피(剝皮), 추장(抽腸), 경면(?面), 할비(割鼻), 능지(凌遲), 육시(戮屍), 가항(枷項)…… 그 뜻을 알면 몸서리가 쳐지는 형벌들이 갖은 고문 끝에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죄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현재 학계는 물론 대중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 펑위쥔은 이 책에서 이른바 '명청 7대 잔혹 사건'들을 법제사적 연구에 기초해 조명하면서, 위와 같은 당대의 형벌과 그 집행과정을 상세히 적어나가고 있다.
9788957332498

경민편 (교화와 형벌의 이중주로 보는 조선 사회)

김정국, 정호훈  | 아카넷
18,000원  | 20120921  | 9788957332498
16세기 조선의 백성들을 깨우친 법과 도덕의 풍경! 「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시리즈 제 3권『경민편』. 이 책은 조선이란 국가가 백성들을 통제하고 이끌어 나가는 방향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경민편≫을 완역하고 해설을 곁들이 책이다. 완역서인 이 책은 원문이 담고 있는 사회상, 시대상을 충분히 드러내기 위해 사회사, 법제사, 농업사, 사상사, 정치사 등의 자료를 두루 활용했다. 16세기 조선의 백성들을 깨우친 법과 도덕의 풍경을 담아낸 ≪경민편≫은 조선의 지방사회와 지방민들의 범죄적 일탈, 그리고 이에 대한 국가의 도덕적 법적 대응방식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400~500년 전 과거로부터 오늘로 이어지는 지난한 시간의 흐름 또한 맛볼 수 있다.
9788990062413

네 죄를 고하여라 (법률과 형벌로 읽는 조선)

심재우  | 산처럼
16,200원  | 20111215  | 9788990062413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인문학부 교수 심재우의 『네 죄를 고하여라』. 범죄와 형벌을 둘러싼 조선의 법률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기획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부정적 편견을 걷어내고서 객관적 시각에서 재인식할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법률에 대한 기초 정보를 상세하게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져 오해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잡고 있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다양한 사례를 현재의 문제와 연결시켜 이해하고 의미를 조명해본다. 한국역사연구회 웹진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재해온 칼럼 을 수정ㆍ보완한 것이다.
9788961840712

에도시대의 고문형벌

임명수  | 어문학사
10,800원  | 20090325  | 9788961840712
태평성대를 이룬 에도시대는 어떤 형벌을 가지고 있었나? 일본의 중세, 에도시대에서 본 고문과 형벌! 『에도시대의 고문형벌』. 일본 중세 속 에도막부는 어떻게 범죄체계와 치안유지를 했을까? 일본의 중세. 기나긴 전쟁의 시대가 끝나고 17세기 초 에도막부가 탄생하였다. 그리고 지금의 도쿄인 에도를 중심으로 260년이나 태평시대가 유지되었다. 이 책은 태평성대를 이룬 에도시대 에도막부의 범죄체계와 치안유지를 들여다보는 시도이다. 에도시대는 정치적으로는 중앙집권체제를 완비하였고, 유교를 수용하여 사농공상이라는 세습적 신분제도를 정비하였다. 경제적으로는 교통망의 정비, 화폐주조와 더불어 상품경제, 화폐경제를 배경으로 상공업이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저자는 에도시대의 평화와 문화의 난숙은 에도막부의 체제, 치안유지를 위한 고민과 부심의 결과로 바라본다. 당시 에도시대에는 게슈닌, 시자이, 하리스케, 가자이, 노코기리히키의 6종류 사형의 종류가 있었다. 이는 에도시대의 고문과 형벌이 수많은 종류로 분화된 것에 대한 단적인 예다.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고문화 형벌제도가 발달한 나라도 드물 것이다. 형벌의 발달사를 함께 훑어내면서 역사의 실제 자료를 토대로 일본 에대시대의 범죄의 유형과 고문, 형벌의 절차, 심지어는 감옥 내 수감자들의 실제 생활풍경, 사형집형 순간까지 상세하게 다룬다.
9788969940292

역사와 유토피아 (에덴의 기억이나 예감이 없다면 숨을 쉬는 것도 형벌이다)

Emile Michel Cioran  | 챕터하우스
12,600원  | 20220929  | 9788969940292
외로운 이방인, 자칭 원시인이었던 에밀 시오랑이 폭력적인 언어로 풀어쓴 문명 비평 “마르크스주의의 명분이든 동방정교의 명분이든 러시아는 가톨릭교회의 권위와 명성을 무너트릴 운명을 타고났다. 러시아인들이 가톨릭의 목표를 용납하려면 자신들의 사명과 계획을 상당 부 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제 치하의 러시아인들은 가톨릭이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도구라고 규정하고 ‘저주’의 기도를 했다. 지금은 가톨릭을 반동의 앞잡이 사탄으로 생각하고 옛날의 저주보다 더 강도 높은 욕설을 퍼붓고 있다. 곧 모든 무게와 힘으로 가톨릭을 침몰시킬 것이다. 금세기 깜짝 사건의 하나로 베드로 성자의 마지막 후계자 교황이 사라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와 자유의 바이러스〉 나치 독일의 멸망으로 루마니아가 소련의 위성국으로 사회주의국가가 되어버리자, 파리에서 무국적자로 머물러야 했던 에밀 시오랑은 루마니아어와 이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로 결정한다. 《역사와 유토피아》는 1960년에 출간된 그의 네 번째 프랑스어 작품으로 상까지 수상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첫 에세이 〈두 유형의 사회에 대하여〉는 루마니아 철학자 콘스탄틴 노이카(Constantin Noica)에게 보낸 편지로, 자본주의 사회와 공산주의 사회를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권력과 역사의 흐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시오랑에 따르면 역사는 정해진 어떤 방향이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저 그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무리 중 가장 강한 자가 권력을 잡는다는 것. 〈러시아와 자유의 바이러스〉에서 그는 러시아, 러시아의 역사, 발전, 그리고 그가 “자유의 미덕”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 시선을 보여준다. 〈폭군의 학교에서〉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그는 보기 드문 명쾌함과 설득력 있는 논리로 폭군과 폭정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원한의 오디세이아〉에서는 ‘이웃을 미워하는’, 즉각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복수를 하려는 우리 모두의 뿌리 깊은 꿈을 조사한다. 마지막 〈황금기〉에서는 수많은 시인과 사상가의 유토피아인 성경의 에덴동산인 “황금기”의 개념을 분석한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글들이지만 그럼에도 아이러니와 독설과 풍부한 지식과 ‘무해’한 사상을 구사한 그의 문명 비평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유토피아의 악덕과 미덕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사람은 불가능에 부딪혀야 행동한다. 유토피아를 생산할 능력이 없고 거기에 헌신할 능력이 없는 사회는 딱딱하게 굳어져 망한다.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현자들은 주어진, 가지고 있는 행복에 만족하라고 한다. 인간은 거부한다. 그 거부를 통해서 인간은 역사적 동물이 되는 것이다. 행복을 꿈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유토피아의 메커니즘〉 ? 유토피아, 즉 지상에 이상사회를 건설하고 싶다는 이념은 플라톤 이후 마르크스, 레닌에 이르기까지 서구 사회에 떠나지 않는 욕망이다. 시오랑은 이런 사상의 흐름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다. 그들이 말했던 완전함이란 결점이었고, 참신한 희망이란 재앙이었다는 것이다. 감상적으로 상상했던 사회 유형이었지만 실제로는 살 수 없는 것이었다고.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의 건설을 주장했던 카베의 공상 소설 《이카리아 여행》을 예로 인용한다. 토머스 모어에서 캄파넬라, 카베, 푸리에까지, 르네상스 시대부터 19세기까지 쓰여진 수많은 유토피아 문학을 섭렵한 시오랑은 거기에 그려져 있는 악의 부재와 사람 냄새의 부족을, 인간이 모두 로봇으로 되어버리는 환경에 깊은 위화감을 느낀다. 유토피아에서는 비정상적인 사람, 이단자, 모양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고뇌에 시달리고 목까지 악에 잠겨 있다. 그런데 이런 관리와 질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악의 어둠이 사라지고 빛만 존재하는 일원성의 세계, 갈등과 다양성이 진정된 세계, 영원한 현재가 지배하는 정체된 세계, 그 유토피아에서 인간은 살 수 없다. 그 획일성과 단조로움에서 인간은 질식한다. 유토피아 기술에서 시오랑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예외는 《걸리버 여행기》로 스위프트가 그린, 그 희망이 가득한 나라뿐이다. 시오랑의 주장이 예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9788934989219

역사의 법정에 선 법 (전봉준 유죄 판결부터 형벌 불평등 문제까지)

김희수  | 김영사
13,320원  | 20210610  | 9788934989219
“무엇이 그들을 유죄로 만들었는가?” 근현대사를 지배한 악법과 판결들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다 근대의 출발점인 동학농민혁명부터 현재의 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근현대사 주요 사건과 판결로 살펴보는 법과 정의. 격동해온 한국 근현대사를 개괄하면서 가식적 법치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함께 법의 이름으로 선언하는 진실의 실체를 역사적 성찰을 통해 제공한다. 최초의 근대 법원이 내린 최초의 판결인 전봉준 유죄선고부터 일제강점기 을사늑약과 국제법ㆍ식민지법의 정체,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적법성 문제, 권력자들에 의해 자행된 헌법 파괴, 고문ㆍ가혹 행위로 조작된 사건의 법 논리,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형벌 불평등 문제까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과 판결들을 법과 정의의 관점에서 낱낱이 파헤친다. 법이 정의롭고 평등하다는 것을 잊어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사회에 법과 정의의 조건을 묻는다.
1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