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우리가 2 (삶의 터전으로 지리산을 선택한 스물다섯 명의 이야기)
이승현 | 하모니북
15,300원 | 20220515 | 9791167470485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신가요?
자신이 진정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사람이 백 명이면 모습도 백 가지라는데, 왜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한 걸까?”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15년이 되도록 하라는 대로 보냈는데 대학교에선 성적순으로 걸러지고, 취업에선 면접으로 걸러진다. 설상가상으로 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외치며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뛰는 삶. 인터뷰이 중 한 명인 해와의 말처럼 ‘남의 일을 하는 형태에서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없고 누군가의 욕구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이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이것 말고 다른 삶은 없을까?
20대부터 50대, 지리산 귀촌 1년 차부터 15년 차까지
어느 직업으로 정의될 수 없는 사람들의 25가지 시골 라이프 인터뷰집
귀촌이 유행이라는데,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리산권(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에 사는 스물다섯 명의 인터뷰이는 가진 생각도 지향하는 가치도 모두 제각각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체자로서 지리산을 선택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 〈어디에나 우리가〉는 돈이 곧 행복이고, 돈만 있으면 다 누리고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행복의 기준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다. 책에서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리산에 내려왔는지, 어떻게 생활을 유지하는지, 어떤 가치관으로 활동하는지, 요즘의 고민은 무엇인지, 시골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등 시골살이, 생태, 환경, 청년, 활동가, 교육, 부모, 직업 등의 키워드로 엮었다.
정해진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지리산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삶의 모양이 있다
삶을 전환하는 데 ‘지리산’이라는 지리적 위치보다 중요한 건 삶의 무대를 ‘시골’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삶의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시골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보여주기로 선택했다. 그러나 도시는 불행이고, 시골은 행복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을 짓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뷰이 수수는 말한다. “도시로 향하는 이들이 열망하는 것들 속엔 아름답고 소중한 무엇도 섞여 있을 거예요. 그런 아름다움을 지켜가는 힘을 ‘연결’로부터 얻을 수 있길 바랄 뿐이에요.” 우리에겐 대학, 도시, 취업, 주식 말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조건들이 많다. 다만, 이 책은 그저 모두가 도시의 속도에 발맞춰 뛰어갈 필요는 없다고, 우리에겐 각자의 삶에 맞는 행복이 있다고, 그걸 당신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어려운 조건에 처해있을 이들에게 전환을 시도할 용기를 준다. 어디에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말이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인터뷰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