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 이대호(큰글씨책)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보여준 자발적 혁신 10가지)
배우근 | 트로이목마
30,000원 | 20220331 | 9791187440918
최고의 순간에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밑바닥에서 완전히 새롭게 도전하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자발적 혁신의 아이콘 ‘이노베이터’가 되다!
2010년 한국 프로야구 타격부문 7관왕, 2015년 일본 프로야구 재팬시리즈 MVP,
그리고……,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야구를 좋아하는 팬뿐만 아니라 야구 국가대항전을 TV로 시청하며 응원했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조선의 4번 타자’. 이 별명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10여 년간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스타로, 2015시즌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영웅으로 활약했던 프로야구 선수 이대호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남부럽지 않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결정적 순간에 큰 역할을 해내며 선배 이승엽에 이어 국민타자 반열에 올랐다.
그런 이대호가 2015년 11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시절엔 동료로, 중고등학교 시절엔 라이벌로 먼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친구 추신수가 있는 곳, 지금껏 경험해보지 않은 수많은 고수들이 활약하는 곳! 이대호는 2016년 1월, 재팬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소프트뱅크의 열렬한 러브콜을 뒤로한 채, 애리조나주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만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큰 몸집으로 인한 부상 우려와 형편없는 주루 능력.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이대호와 달리 접촉해온 메이저 구단의 판단은 냉정했고, 김현수, 박병호, 오승환 등 일찌감치 2016시즌 메이저리그 입성을 확정지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계약조건은 초라했다.
2016년 2월 4일,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간 총액 40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스플릿 계약은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개막전 로스터 25인 로스터에 들어가 옵션을 채우면 총액 4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마이너리그로 떨어지면 연봉도 절반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조건이었다. 연봉뿐이 아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이미 애덤 린드라는 주전 1루수뿐 아니라 그를 백업하는 자원이 여럿 있었다. 여기에 이대호는 숟가락 하나를 더 얹는 셈이었다. 아시아의 큰 호랑이 이대호에겐 메이저리거도 주전 자리도 보장되지 않는, 자존심 상하는 초라한 계약조건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지금껏 쌓은 성공과 명예, 부를 모두 내려놓았다. 그는 꿈을 향해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은 이대호의 각오는 남달랐다.
“아시아에서는 이름도 많이 알려졌고 연봉도 많이 받았지만, 미국에 가면 신인이다. 신인의 자세로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다시 야구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마침내, 바늘구멍 같던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의 경쟁을 뚫고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실력으로 합류하게 된다. 애럼 린드와 함께 플래툰 시스템을 책임지는 주전 1루수 백업멤버로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다.
자신이 쌓은 많은 성공을 버리고, 더 큰 꿈과 성공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살가죽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이대호! 가장 의지했던 할머니의 죽음, 투수에서 타자로의 전향, 무릎 연골 파열 수술과 재활, 일본무대로의 도전 등 그는 수많은 역경이 닥칠 때마다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며 성장해왔다. 매번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혁신’의 카드를 뽑아들었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곧 실패”라며 인생에서의 혁신의 가치를 몸소 보여주었다.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잠시의 굴욕이나 상처 받은 자존심을 이겨낸 이대호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자발적 혁신가, ‘이노베이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