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우리는 날마다 논란을 먹는다 (What’s So Controversial about Genetically Modified Food?)
존 T. 랭 | 풀빛
0원 | 20180330 | 9791161727103
GMO를 두고 벌어지는 식탁 위 치열한 결투
GMO, 유전자 변형 식품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형해 왔을까?
GMO를 둘러싼 과학과 신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우리는 지금, GMO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은 자연이 아니라 정치, 사회적 산물이다
우리 식탁은 이미 GMO, 즉 유전자 변형 식품이 지배한 지 오래다. 유전자 변형(genetically modified, GM) 작물이란 과학자들이 재조합 DNA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나 DNA 염기 서열을 의도적으로, 직접적으로 조작하는 이종 유전자 이식 과정을 통해 생산된 작물을 뜻한다. 과학자가 추구하는 목표는 생물체에 새로운 유전 특성을 도입해 그 유용성을 증대하는 것이다. 수세기 동안 농부들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선발육종을 이용해 생물체의 유전자를 변형했다. 2005년 퓨 식품생명공학 계획은 미국 가공식품 4분의 3에 GM 성분이 들어 있다고 추정했다. 이제 GM 품종은 미국에서 재배되는 대두의 약 90퍼센트, 목화의 75퍼센트 이상, 옥수수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유전자 변형 식품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누구도, 명확히 결론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운동가, 과학자, 정부 기관, 기업 사이에서 GMO에 대한 격렬한 논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대중은 아직 유전자 변형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생소하기 때문에 GM 식품에 대해 그렇게 논란이 많은지도 모른다. 불확실성의 지표인 GMO. 대중의 불신은 해결되지 못하고 증폭된다.
GMO는 과학의 진보일까, 아니면 왜곡된 과학일까? GMO는 언제부터, 왜 이렇게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을까? GM 식품이 정말로 필요할까? GM 식품이 이 세상을 배 불리는 데 정말 도움이 될까? 이런 종자들을 만들어 낸 회사들은 이윤이 안전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걸까? 과학자들은 공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유전자 변형 기술을 만들어 냈을까 아니면 그저 할 수 있어서 해 본 것인가? 결과적으로 이 기술은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수많은 질문과 논쟁의 한복판에 선 GMO, 그 논란의 핵심은 무엇이며 우리는 이 논란의 회오리 속에서 어떻게 갈피를 잡을 것인가. GM 식품을 둘러싼 가장 중요한 논란은 유전자 변형이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어떤 위험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여부다. 이런 우려는 얼핏 생명공학 산업의 성장을 막는 듯하지만, GM 식품 체계에 대한 비판이나 개혁을 허용함으로써 오히려 대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비판가들은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여전히 불확실한 우려일 뿐이다.
물론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에 대한 장기적인 위협은 지금 바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GMO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는 없다. 농산 업체들은 유전자 변형을 과학의 진보라 묘사해 왔지만, 반-GM 운동가들은 비뚤어진 과학이라는 프레임으로 재포장해 왔다. 우리는 매일 먹는 식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며, 어떻게 생산되고 결국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민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는 단순히 오늘의 식품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과거와 미래를 함께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을 먹을지에 대한 선택은 이미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인 표현이다. 사회학자인 존 T. 랭은 《GMO, 우리는 날마다 논란을 먹는다》를 통해 유전자 변형 식품을 둘러싼 과학과 신화, 논란의 역사를 탐색한다. 그는 GMO를 둘러싼 논란이 사회?정치권력 간 꾸준한 긴장을 반영하며, 식품에 종교, 사회, 문화, 윤리적 의미가 얼마나 깊이 내포되어 있는지 균형 잡힌 시각으로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