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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으)로   322개의 도서가 검색 되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민음사
9,000원  | 20230117  | 9788937460470
▶ 랜덤하우스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학 작품 ▶ 미국 도서관 최다 대출을 기록한 베스트셀러 ▶ “현대 문학의 최고 경지에 이른 작품.” - 윌리엄 포크너(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2023년 새로 출간하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옮긴이 정영목 교수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개성을 한층 더 생생히 표현하기 위해 원작의 문체와 문형에 가장 가까운 한국어 문장을 고심하며 저작권자의 자문과 검수를 거쳐 완성한 텍스트이다. 뿐만 아니라, 2020년대 한국 독자들의 생생한 문화적 문학적 감수성에도 부합하는 동시에 원작의 문장들이 갖는 리듬과 호흡, 맥락과 의미까지 고스란히 살리기 위한 어휘의 선별은 물론, 쉼표와 말줄임표 등 문장 부호의 쓰임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검토하여 우리말로 옮겼다.
호밀밭 (박월복 시집)

호밀밭 (박월복 시집)

박월복  | 좋은땅
18,000원  | 20230725  | 9791138821292
『호밀밭』은 박월복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총 79개의 시편이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집이다. 다섯 권의 시집을 거치며 한층 더 깊어진 시인의 언어와 그 언어로 그려진 확장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꽃, 숲, 바다 등 자연의 향연으로 그려진 시편들은 독자에게 위로와 응원으로 다가갈 것이다.
호랑이 등에서

호랑이 등에서

쥴퓌 리바넬리  | 호밀밭
17,100원  | 20240419  | 9791168261808
▶ 호랑이 등에서 내려온 이후 이성을 상실한 한 인간의 이야기 황제의 아들로 태어나 황제가 된, 절대 권력자 압둘하미드 2세. 그는 오스만 제국이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황제 자리에 올랐다. 반대파를 잔혹하게 학살해 일명 ‘붉은 황제’로 불리기도 한 그는 33년 동안 집권한 뒤 1909년 폐위당해 테살로니키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그런 압둘하미드 2세의 삶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간이, 폐위된 지 100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쥴퓌 리바넬리가 현대적 감각으로 구성한 이 책은 ‘변혁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던 테살로니키에서 양심의 성찰과 함께 극도의 심리 변화를 겪는, 권좌를 잃은 황제의 이야기’이다. 리바넬리는 작품을 구상하던 때부터 여러 사료를 살피고 자료를 수집하며, 오스만 제국사와 압둘하미드 2세에 대해 연구했다. 그와 함께 황제가 아닌 인간 압둘하미드 2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의 기록도 들여다봤다. 집필을 마친 후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원고를 보내 철저한 고증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그 결과 『호랑이 등에서』는 큰 논란 없이, 발간된 지 사흘 만에 튀르키예에서 초판 품절 사태까지 빚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튀르키예 문학을 다음 세대로 연결하는 전승자 쥴퓌 리바넬리는 이번 소설에서도 여전히 유창한 문장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독자들을 이끈다.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가 하나를 이루는 작품 안에서 소설 속 모든 인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친다. ‘호랑이 등에서’ 내려온 압둘하미드 2세는 두말할 것도 없이.
강화 아이들이 만든 두근두근 강화 이야기 2: 4학년 편 (4학년 편)

강화 아이들이 만든 두근두근 강화 이야기 2: 4학년 편 (4학년 편)

합일초등학교 4학년  | 호밀밭
16,200원  | 20240329  | 9791168261778
▶ 강화 합일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직접 읽고 걷고 쓰며 만든, 강화 이야기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

하빈  | 호밀밭
11,120원  | 20231130  | 9791168261471
▶ 아이와 어른이 어울리는 시간 절로 웃음꽃 피우는 57편의 동시 아이에게는 삶이 곧 수업이다. 아이는 작은 개미를 관찰하고, 밤하늘을 한참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것에 호기심을 품고 살피는 한편, 가족과 얘기하고 친구와 놀면서 자기 생각을 키우고 배우며 자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상상하며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동시 각각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제1부 에서는 할아버지와 말다툼하는 손주, 언니 책을 가져가며 티격태격하는 자매, 엄마의 눈가 주름을 보고 빗자루를 떠올리는 아이, 한글교실 다니는 할머니의 유언장에 속상해하는 아이 등을 통해 가족과 어울리며 삶을 배우는 아이를 소개한다. 제2부 에서는 참새와 개망초의 이야기, 키 큰 꽃과 키 작은 꽃의 정겨운 대화, 숭어 가족의 일상 등을 통해 아이가 마치 자연물끼리 어울리는 것을 상상하듯 그려진 상황을 그린다. 제3부 에서는 아이가 보는 백화점 광고와 붕어빵 안내판, 시골에서 똬리 튼 뱀을 보고 놀란 아이, 학원에 지친 아이 등 모습을 통해 아이의 일상에 대해 얘기한다. 제4부 에서는 고구마와 사이다, 개미의 움직임, 우주, 같은 자리에 앉는 잠자리 등을 동심으로 바라보며 아이가 품는 궁금증을 시로 풀어 낸다. 이런 각각의 동시를 통해 저자는 아이가 교실에서만 세상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아이에게는 공감을, 어른에게는 교훈을 준다. … / 나쁜 병에 걸려 / 내일을 기약하기 힘들다는데 / 하루도 빠지지 않는 한글교실 //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 그동안 배운 한글로 / 유언장을 만든단다. // ‘왜 하필 유언장이야.’ / 속상한 나와는 달리 / 할머니는 마냥 즐거우시다. -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 중에서 동심 그 자체인 아이와 동심을 찾는 철부지 어른 아이와 어른의 심리적 밀당을 들여다보다 해를 거듭하며 점차 동심을 잊어 가는 여타 어른들과 달리 희수(喜壽)를 넘긴 하빈은 여전히 아이의 마음과 시선을 품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독특하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종종 표현한다. 거울이자 피사체로서 세계를 관찰하는 작가는 돋보기를 든 아이처럼 순수하고 직관적이며, 각도기를 든 어른처럼 정확하고 현실적이다. 궁금증을 머리와 꼬리에 달고 다니는 철부지 시인 하빈은 삶이 ‘많이 힘들 때’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비밀번호를 우리에게 알려 준다. ‘별 꿈 꽃 마음’ ‘향긋한 귤 향기는/별의 노래’라고 말하는 하빈 시인의 공감각 프리즘이 아름답다. - ‘표제글’ 중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두리번거리며 살아왔다. 두리번거리는 것은 목적이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어디에 있는지 두리번거리더라도 마냥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제 무언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보다는 그냥 ‘어슬렁거리며’ 다닌다. 어슬렁거릴 때가 편하고, 그렇게 편해진 마음으로 이 책을 써 냈다. 동시에서 큰 것을 바라지 않는 그의 태도가 여유롭다. 그저 실웃음을 짓고, 편하게 읽으며 공감하는 곳에서 맞장구 치기를 바라며 동시집을 냈다. 그림을 그린 아이들 21명과 철부지 어른 1명이 만들어 낸 이 책은 독자에게 어슬렁거릴 수 있는 여유로움과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줄 뿐만 아니라, 어른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 문장들 2 (더 아름답고, 더 설레는 삶을 위하여)

바다의 문장들 2 (더 아름답고, 더 설레는 삶을 위하여)

장현정  | 호밀밭
9,900원  | 20230825  | 9791168261174
더 아름답고, 더 설레는 삶을 위한 바다를 닮은 52개의 문장과 단상 광안리 바닷가에서 오래 살아온 저자는 광안리를 사랑해서 직접 지은 호도 ‘안리(安里)’이다. 바닷가에 살며 책을 읽고 쓰고 만드는 게 직업인 저자가 1년 52주 동안 매주 하나씩 바다를 바라보며 떠올린 문장과 단상을 매년 여름 연간 무크지 형식으로 펴내고 있는데 두 번째 책인 〈바다의 문장들 2〉에서도 바닷가의 소소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문장과 단상을 통해 우리 삶의 숨겨진 비밀을 드러내고 답답한 일상을 환기한다. 인생을 더 넓고 시원하게 살기 위해 만나는 바다를 닮은 문장들.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 바다를 사랑한 사람들의 고백 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계절의 흐름과 함께 52개의 문장과 단상을 음미하다 보면 인문과 예술의 아름다움이 새삼 파도처럼 우리 삶 속으로 밀고 들어온다.
이영미의 평화밥상 (햇살과 바람에게 배우는 무해한 밥상 이야기)

이영미의 평화밥상 (햇살과 바람에게 배우는 무해한 밥상 이야기)

이영미  | 호밀밭
15,120원  | 20230824  | 9791168261129
ㆍ 당신의 밥상은 평화로운가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밥상에는 의외로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우리는 밥상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고,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한다. 밥상은 오전과 오후, 오후와 저녁을 이어주고, 더 나아가 우리의 하루하루를 연결해준다. 우리는 좋은 일이 있을 때면 밥상 앞에서 축하하기도 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밥상 앞에서 위로받기도 한다. 또한 우리의 수많은 만남은 밥상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가족, 지인, 회사 동료,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밥을 먹으며 소중한 관계를 조금씩 쌓아나간다. 한편 우리가 마주하는 밥상은 누군가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며, 밥상을 통해 우리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과 연결된다. 이러한 연결은 쌀 한 톨, 과일 하나, 채소 하나를 있게 한 드넓은 토양과 햇살, 물을 품은 자연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이처럼 밥상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연결에 대한 감각은, 한 그릇의 음식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하게 한다. 저자는 그 과정이 평화로웠는지, 우리의 밥상에 평화가 깃들어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현미밥 한 공기, 상추 한 접시, 사과 한 알과 비교해 고기 한 접시, 생선 한 마리, 우유 한 잔, 달걀 한 알을 먹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우리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답이 선명해집니다. 평화가 깃든 밥상에서 몸과 마음의 평화는 물론 세상의 평화가 비롯될 수 있습니다.” - 본문 中 평화는 폭력과 대척점에 있으며, 평화로운 사회는 곧 폭력이 없는 사회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폭력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함께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밥상에 어떤 폭력이 숨겨져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평화란 한 그릇의 음식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과정에, 고통스러운 울음소리와 피비린내가 없는 곳에야 절로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상의 혁명은 사회혁명과 연결된다.
골목에서 바다로, 수영

골목에서 바다로, 수영

한국지역출판연대 기획  | 호밀밭
13,500원  | 20230915  | 9791168261181
ㆍ 골목에서 바다까지 곳곳이 문화로 파도치는 도시, 수영 모든 도시는 실핏줄처럼 연결된 골목에서부터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광장까지 눈 닿는 곳 어디든 다양한 삶의 무늬로 얽혀있다. 거기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관계들로 활기를 띤다. 수영에는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공간이 유난히 많다. 그래서 예술가의 비율도 높고 도시 곳곳에서 상시로 수많은 프로그램이 열린다. “수영은 지역 곳곳을 이어주는 재미있는 골목들과 골목 속 사람, 이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이 깃든 도시다. 수영은 부산시 면적의 1.3%(총 10.2㎢)이지만 인구밀도는 서울 평균보다 높다. 전국에서 마포구 다음으로 여성 비율이 높은 곳이며,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8.4%나 된다. 또한 수영은 부산의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예술활동증명인이 가장 많고, 동네서점도 부산시 평균보다 3배나 많다. 마지막으로 수영은 비건/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이들의 성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수영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지역 지표를 가지고 있다.” - 본문 中 이 책에는 수영의 자연, 거리, 사람들, 예술, 무엇보다 싱싱한 바닷가에서 저마다 나름의 색깔과 모양으로 독특하고 다양한 문화를 일궈온 사람들의 흔적이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의 남쪽 바닷가에 있는 도시 수영(水營)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일종의 초대장이기도 하다.
어떤 도둑 (’시 읽어주는 사회선생님’ 노영민 시집)

어떤 도둑 (’시 읽어주는 사회선생님’ 노영민 시집)

노영민  | 호밀밭
8,550원  | 20120628  | 9788996255253
오랜 시간 교사로 재직하며 이 시대의 아이들, 꽃과 산과 하늘, 그리고 격변하는 시대를 매일매일 살피고 함께 걷고 껴안고자 했던 시인이 지난 십 수 년 간 쓴 글들을 모았다. 절절하게 느껴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 꼭 그 크기만큼 뜨겁게 느껴지는 무책임한 학교 당국에 대한 분노, 그 감정들 사이에서 괴로워하다 산과 꽃, 거리와 자연에서 가끔은 취하고, 가끔은 노래하며 느낀 감상의 편린들. 시인의 눈과 몸으로 써내려간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큰글자책)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큰글자책)

이규용  | 호밀밭
19,800원  | 20231020  | 9791191694239
▶ 장지항 VS 일지매, 법을 수호하는 자와 위반하는 자의 대결 100년 전 대중이 상상한 정의로운 현실은 무엇일까? 딱지 시리즈 6편은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이다. ‘일지매’는 홍길동과 더불어 조선의 대표적인 도둑 캐릭터 중 하나인데, 백성을 착취하여 부정하게 부를 축적한 이들만 노리고, 훔친 재물을 모두 가난한 자에게 분배한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도적놈이란 것은 주색잡기에 쫓기어서도 도적질을 하옵고 또는 기갈(飢渴)에 견디다 못해서 도적질하는 놈도 있습니다. 그놈들은 진정으로 남의 재물을 도적해다가 주색잡기에도 소비하고 기갈도 면하지요마는, 소인은 도적질을 할 망정 그런 짓은 하는 일이 없삽고 오직 곤궁한 백성들을 구제할 뿐입니다. 고리대금을 해서 모은 부자라든지, 소작인의 고혈을 긁어서 욕심을 채운 사람이든지, 수령 방백으로서 잔학하게 불법으로 모은 재산가라는 사람들이 누구 하나 구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본문 中 뛰어난 도둑에게는 그에 걸맞은 맞수가 필요한 법. 일지매의 라이벌로 짝지어진 대상은 포도청의 총책임자인 포도대장이다. 일지매의 인기를 증명하듯 일지매에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일지매의 맞수라 할 만하지!”라며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인물, 일지매만큼이나 매력적인 인물을 찾아내려다 보니 포도대장 역할은 여러 번 바뀌게 된다. 이번 딱지 시리즈 6편의 원본인 1929년 대성서림에서 나온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 실긔(捕盜大將張志恒과義盜一枝梅實記)』에서 포도대장 역할을 맡은 이는 장지항이다. 그는 뛰어난 자질을 바탕으로 전라좌도수군절도사부터 시작해 말년에는 형조판서에 올랐으며, 영·정조대에 걸쳐 포도대장을 지낸 실존 인물이다. 장지항과 일지매의 만남은 한 시대를 풍미한 실력자와 대중이 희구하는 의적(義賊)형 캐릭터 간의 대결이며, 그들은 각각 법으로 구현되는 정의와 이러한 법이 미칠 수 없는 사각지대를 보여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장지항과 일지매를 나란히 두는 구도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두 가지 방식의 해결책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케플러가 만난 지구 (고금란 장편소설)

케플러가 만난 지구 (고금란 장편소설)

고금란  | 호밀밭
15,120원  | 20230927  | 9791168261211
초대형 혜성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전염병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어느 봄날 새벽, 우주선 천마호를 타고 온 호세가 간월산 정상에 나타난다. 우주인들의 지령을 받은 그는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세 개의 열쇠를 구해 21일 만에 떠나야 한다. 호세의 열쇠 찾기 행로에는 수정마을에 사는 한별이를 비롯해 인디 가수이자 환경운동가인 곡두, 고택을 복원하는 데 모든 것을 건 재우, 금줄개구리 지킴이 지우 스님, 철학관 주인 부산댁, 비단벌레 지킴이 손씨가 함께한다. 손씨가 발견한 수로를 통해 동해 수중왕릉으로 들어간 호세와 한별이는 해룡이 된 문무왕을 만나고 옥룡 목걸이를 얻는다. 이어서 호세는 참새와 여왕개미들의 공조 작전으로 천전리 각석 절벽 밑에 있는, 공룡 화석을 손에 넣는다. 그리고 마침내 구형왕릉에서 지우 스님과 부산댁이 구해온 운석을 건네받는 것으로 세 개의 열쇠 찾기 임무를 완수한다. 한편, 역할을 완수한 호세는 날이 어두워지자 천마호를 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는데…. 『케플러가 만난 지구』는 신라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흐름 속에서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메시지를 곳곳에 심은 장편소설이자, 산문집과 소설집을 주로 펴낸 70대 여성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첫 SF 소설이다.
픽션으로부터 멀리, 낮으로부터 더 멀리 (박대겸 소설집)

픽션으로부터 멀리, 낮으로부터 더 멀리 (박대겸 소설집)

박대겸  | 호밀밭
15,120원  | 20240328  | 9791168261792
지독한 고독의 여로에서 희열을 캐는 작가의 순수한 고집 장편소설 『그해 여름 필립 로커웨이에게 일어난 소설 같은 일』로 한국 소설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 박대겸 작가가 돌아왔다. 가깝게는 2021년에서 멀게는 2011년까지, 약 10년에 걸쳐 쓴 작품들을 엮은 『픽션으로부터 멀리, 낮으로부터 더 멀리』는 소설가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투신해 온 작가의 끈덕진 자취이자 인간적인 성취이다. 여기 실린 아홉 편의 소설은 모두 고독을 질료로 삼는다. 그런데 이 고독은 단순한 인간관계의 결핍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야기들은 존재론적 허무(마치 내가 빛이 된 듯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슬며시 내비치는가 하면, 사회적 고립을 공간적으로 비유(소리가 또 시작되었다)하기도 한다. 백과사전적 지식이라 할 수 있는 기성적 목소리의 현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무력함(부러진 안경)이나 비합리적인 광기가 되풀이되는 세상사의 부조리함(글록 17), 문명이 발달할수록 시간의 사유를 잃어버리는 이야기(나비의 속도) 또한 오늘날 우리가 처한 근원적인 고독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흔히 고독은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인다. 반면 『픽션으로부터 멀리, 낮으로부터 더 멀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의 실마리를 준다. 여기서 고독은 수도승의 침묵 서약처럼 괴롭거나 고통스러운 관념이 아니다. 파스칼 키냐르가 주목한 신화적 인물, 세이렌의 노래를 듣자마자 바다로 뛰어든 선원 부테스(boutes)처럼, 작가는 지독하고 무한한 고독에 있는 힘껏 몸을 던짐으로써 꼿꼿한 정체성을 확립한다. 서사에서 거듭나는 고독은 자발적인 과정이자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체적이고, 슬픔이나 외로움이 아닌 순수한 희열이다. 일테면 마음을 주고받는 일 없이 홀로 감정을 간직하는 놀라운 결기(빛의 암호)는 고독이라기보다 투명한 고집이다. 스스로 굴에 들어가는 태도에는 타인이나 세상에 바라는 마음의 티끌이 없기에 그야말로 자유롭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 자유로운 것이다. 어떤 깨달음을 완성 짓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며 미완을 자처하는 이야기(그날 있었던 일) 또한 오늘날의 독법이 요구하는 마스터플롯으로부터 벗어나 있으니, 작가에게 ‘고독=자유’라는 공식을 들이밀어도 좋을 것이다.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

이규용  | 호밀밭
9,720원  | 20231004  | 9791191694215
▶장지항 VS 일지매, 법을 수호하는 자와 위반하는 자의 대결 100년 전 대중이 상상한 정의로운 현실은 무엇일까? 딱지 시리즈 6편은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이다. ‘일지매’는 홍길동과 더불어 조선의 대표적인 도둑 캐릭터 중 하나인데, 백성을 착취하여 부정하게 부를 축적한 이들만 노리고, 훔친 재물을 모두 가난한 자에게 분배한다는 점에서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도적놈이란 것은 주색잡기에 쫓기어서도 도적질을 하옵고 또는 기갈(飢渴)에 견디다 못해서 도적질하는 놈도 있습니다. 그놈들은 진정으로 남의 재물을 도적해다가 주색잡기에도 소비하고 기갈도 면하지요마는, 소인은 도적질을 할 망정 그런 짓은 하는 일이 없삽고 오직 곤궁한 백성들을 구제할 뿐입니다. 고리대금을 해서 모은 부자라든지, 소작인의 고혈을 긁어서 욕심을 채운 사람이든지, 수령 방백으로서 잔학하게 불법으로 모은 재산가라는 사람들이 누구 하나 구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습니까? -본문 中 뛰어난 도둑에게는 그에 걸맞은 맞수가 필요한 법. 일지매의 라이벌로 짝지어진 대상은 포도청의 총책임자인 포도대장이다. 일지매의 인기를 증명하듯 일지매에 관련된 이야기는 여러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이 정도는 되어야 일지매의 맞수라 할 만하지!”라며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인물, 일지매만큼이나 매력적인 인물을 찾아내려다 보니 포도대장 역할은 여러 번 바뀌게 된다. 이번 딱지 시리즈 6편의 원본인 1929년 대성서림에서 나온 『포도대장 장지항과 의도 일지매 실긔(捕盜大將張志恒과義盜一枝梅實記)』에서 포도대장 역할을 맡은 이는 장지항이다. 그는 뛰어난 자질을 바탕으로 전라좌도수군절도사부터 시작해 말년에는 형조판서에 올랐으며, 영·정조대에 걸쳐 포도대장을 지낸 실존 인물이다. 장지항과 일지매의 만남은 한 시대를 풍미한 실력자와 대중이 희구하는 의적(義賊)형 캐릭터 간의 대결이며, 그들은 각각 법으로 구현되는 정의와 이러한 법이 미칠 수 없는 사각지대를 보여 준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장지항과 일지매를 나란히 두는 구도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두 가지 방식의 해결책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청년(큰글자책)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상의 모든 청년(큰글자책)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쓰는 사람들  | 호밀밭
27,000원  | 20221220  | 9791168260856
김민섭 작가, 전혜원 기자 강력추천! 정지우 작가와 ‘쓰는 사람들’이 완성한 첫 번째 프로젝트 ㆍ우리 사회의 '청년'은 누구인가? 청춘을 논할 때 슬그머니 제외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최근 청년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2030’의 정치 참여가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분석되며 선거 결과에 주요한 지표로 작용하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다양한 청년 정책이 제안·개발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MZ세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서비스와 마케팅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공정에 민감하며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청년’은 그렇게 우리 사회에서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한 번쯤 질문하게 된다. 우리 사회가 지시하는, 호명하는 ‘청년’이란 도대체 누구일까? MZ세대, 2030, 이대남, 이대녀, 90년대생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사회와 미디어가 그려내는 '청년'의 모습은 사실 아주 한정적이다. KBS 〈질문하는 기자들Q〉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언론이 소비하는 청년'의 70% 이상은 서울에 살고 있고, 인터뷰 등에 등장하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대학생이거나 직장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드넓은 캠퍼스를 누비는 대학생,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라는 한정된 이미지 밖 '청년'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을까? 그들의 삶은 과연 정치권과 미디어가 대변하는 '청년의 삶'에 포함되어 있을까? 청년을 세대와 사회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거대 담론은 늘어가지만, 그 사이에서 청년 개개인의 목소리는 오히려 작아져만 간다. 『세상의 모든 청년』은 학교 밖 청소년, 보호종료아동(자립준비청년),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청년 등 기존 청년 담론이 포섭하지 못했던 소외된 이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간 미디어와 정치권이 주목하지 않았거나, 다루더라도 좀처럼 ‘청년’으로 묶지 않고 슬그머니 제외되던 사람들이다. 저자들은 서로 다른 세대와 입장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쉽게 연민하지 않고, 상대를 알아가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다. 이 커다랗고 복잡하며 모순과 허점이 많은 세상, 그 안에서 겪는 타인의 슬픔 앞에서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다. 자신의 말에 의미와 책임을 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함부로 도움을 입에 담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자신의 길을 혼자서 묵묵히 간, 삶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쌓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을 함부로 동정해서는 안 된다. 그건 옳지 않을뿐더러 주제넘은 일이기도 하다. - 117p
기억의 집(큰글자책) (치매어르신을 향한 문화예술치유)

기억의 집(큰글자책) (치매어르신을 향한 문화예술치유)

우동준  | 호밀밭
37,800원  | 20221220  | 9791168260870
ㆍ “‘기억’은 성장을 마친 도시가 감당해야 할 다음 주제다!” 치매 어르신을 향한 문화예술치유 ‘기억의 집’ 프로젝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총 813만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치매환자 수는 8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유병률은 10.3%로,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치매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가장 민감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의 도시는 부수고 짓고 다시 부수는 작업을 반복하지만, 도시 구성원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함께 어울릴지에 대한 고민은 빠져있다. 오래되고 낡고 늙어버린 존재는 그저 비용으로 여겨져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고 또 밀려나는 현실이다. 이제 ‘기억’은 성장을 마친 도시가 감당해야 할 다음 주제가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는 대도시 부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함께 기억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르후스의 박물관에는 치매 어르신을 위한 특별한 집이자 방인 ‘기억의 집’이 있다. ‘기억의 집’은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이들이 10대 혹은 20대를 보냈던 1950년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곳은 치매 어르신이 그리워하던 풍경들, 그들이 즐겨 먹던 음식의 냄새와 손때가 묻은 집기를 제공해 의식 깊숙이 존재한 잔존 기억을 발견하도록 안내한다. 치매 어르신의 자유를 제한한 채 침상 위가 가장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의 존엄을 인정하며 그들이 직접 걷고, 만지고, 극대화된 신체활동으로 세상을 감각하며 정서적 회복을 이룰 수 있도록 곁에서 세심히 안내하는 시공간적 시도가 바로 ‘기억의 집’인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영국, 미국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치매’가 더 이상 불행한 몇몇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공동체의 문제임을, 문화 예술적 시도를 통해 어떻게든 더 많은 사람의 입에서 ‘치매’라는 단어가 꺼내지고 고민되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앞으로 ‘기억의 집’이란 이름으로 기억과 공간을 토론하고 시도하겠지만, 기억 속 공간의 재현을 목표로 두진 않을 것이다. 이 작업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던 것을 상상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창조적 작업과 맞닿아 있다. 시간이 깃든 골목, 동네의 풍경, 밥 냄새가 가득한 저녁.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을 재현해 깊숙이 묻혀있던 나의 기억과 만날 수 있는 집을 지을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언제나 접속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새로운 교류를 시작하는 또 다른 판을 짤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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