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판 제18호 - 2006.봄

특집 l 탈영토의 흐름들 - 이동, 이주, 이산의 문화정치
기획의 말
윤인진 - 디아스포라르 어떻게 볼 것인가
김택현 - 디아스포라와 문화 혼종
최윤영 - 이산, 동화, 기억
신명직 - '성찰'과 '소통' : 재일조선인의 안과 밖
김예림 - '경계'를 넘는 문학적 시선들

단편소설
성석제 - 고욤
신승철 - 움파
윤성희 - 리모컨
염승숙 - 거인이 온다

장편소설 연재
조하형 - 조립식 보리수나무(1)

시
황학주 - 뉘엿뉘엿 눈발 속으로 가는 일 외 2편
김휘승 - 그렇게 지나갔다 외 2편
조용미 - 물소리를 듣는다 외 3편
조연호 - 홀수의 달력 외 3편
유종인 - 풀밭에 누운 사람 외 3편
신영배 - 기억이동장치 외 3편

문학.판 프리즘
임진수 - 거짓말의 정신분석

오늘의 문학.판
김춘식 - 판타지와 기억의 변주 : 권혁웅 / 최치언 / 김곤
김용희 - 말의 환각과 우수 : 허수경 / 이윤학
이재룡 - 첫걸음의 보폭과 방향 : 구경미 / 김애란
서영인 - 일상이라는 관습, 일탈과 위환의 변주들 : 박청호 / 구효서 / 윤대녕

이미지 연작(4)
가슴시각개발연구소 -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기획연재 l 한국영화의 쟁점(6)
이정하 - 이미지의 운동, 이론의 운동

텍스트의 현장 - 김기택의 상계동
이 한 장의 사진 - 전상국
이 계절의 주제 일러스트 - 함경아
만화 - 병병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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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판」 색인
편집후기

'핍박받는 재일조선인'과 '차별하는 일본인'만이 존재했을 때는 오히려 행복했을 수도 있다. 주먹을 불끈 쥔 채, 분기 그득한 표정만 지어대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던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 그 같은 일은 불가능해졌다. 대적해야 할 상대는 물론, 같은 대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마저 대체 어디가 '아방'이고 어디가 '타방'인지 분간하기 힘들어졋기 때문이다.

그는 '달'이 떠 있는 곳을 따라 길을 나섰고, 그런 의미에서 영화는 일종의 재일 이주 혹은 정주자의 '로드맵 만들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그것은 늘 '포지티브'하기만 했던 재일조선인 사회 내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아울러 일본 사회 내부의 또 다른 마이너리티들과의 '소통'을 통해 비로소 가능한 것이었다.

- '성찰'과 '소통'.재일조선인의 안과 밖ㅡ양석일 원작.최양일 감독 영화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