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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판 제21호 - 2006년 겨울

문학 판 제21호 - 2006년 겨울

(창간 5주년 기념호)

열림원 편집부 (엮은이)
열림원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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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판 제21호 - 2006년 겨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문학 판 제21호 - 2006년 겨울 (창간 5주년 기념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71599420104
· 쪽수 : 412쪽
· 출판일 : 2006-11-20

책 소개

계간 「문학 판」의 창간 5주년 기념호. 이번 호 특집은 새로운 문학 세대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자리로 꾸몄다. 김진수, 손정수 두 평론가가 각각 시와 소설 분야의 새로운 세대의 문학에 대해 논했다. 시인 김민정, 진은영, 황병승, 김태형, 소설가 구경미, 편혜영, 김중혁, 김애란, 평론가 허윤진, 신형철 등 각 장르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열 명의 작가들이 각자의 글쓰기의 근거에 대해 발언했다.

목차

「문학.판」 창간 5주년 기념 권두 제언
계간지의 행로를 생각한다 - 정과리
문학의 행로를 생각한다 - 최원식·류보선·김형중

특집 l 21세기 문학시대 - 밖의 눈, 안의 목소리
기획의 말
시각 - 그들은 누구인가 / 김진수·손정수
발언 - 우리는 문학으로 무엇을 하는가
시인 - 진은영·김태형·김민정·황병승
소설가 - 구경미·편혜영·김중혁·김애란
평론가 - 허윤진·신형철

단편소설
고종석 - 이모
김윤영 - 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 II
윤이형 - DJ 론리니스

장편소설 연재
조하형 - 조립식 보리수나무(4)


이성복 - 극지(極地)에서 외 3편
차창룡 - 도둑놈들은 담쟁이 단풍을 좋아한다 외 3편
심보선 - 아버지, 옛집을 생각하며 외 3편
김록 - 거미 외 3편
이성미 - 0 외 3편
안현미 - 해바라기 축제 외 3편
윤성학 - 깃든다는 것은 외 3편

오늘의 문학.판
이문재 - 돌에 쓰기, 하늘에 쓰기 : 김정환·박찬일
강계숙 - '다른 생을 윤리하는' 시와 시인들 : 이준규·신영배·김경주
소영현 - 작가를 묻고 비평을 돌아보다 : 이응준·하성란

문학.판 프리즘
이준구 - 한미 FTA : 걸어볼 만한 도박인가

기획연재 l 문화산업과 대중문화 (3)
신현준 - 문화산업, 아시아를 상상하다

문학.판 책꽂이
김진희 - 시 l 이하석·남진우·문태준·박해람
복도훈 - 소설 l 정찬·엄창석·김종광·해이수
박상수 - 평론 l 김수이·박수연

제5회 「문학 판」 신인작가 장편소설 공모 발표
심사 결과 - 당선작 없음

텍스트의 현장 - 성석제의 독산동과 가리봉동
이 계절의 주제 일러스트 - 피진컬렉티브
만화 - 최규석(1)
이미지 연작 - 김홍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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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판」 색인
편집후기

책속에서

極地에서
- 이성복

무언가 안 될 때가 있다

끝없는, 끝도 없는 얼어붙은 호수를
절룩거리며 가는 흰, 흰 북극곰 새끼

그저, 녀석이 뜯어먹는 한두 잎
푸른 잎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소리라도 질러서, 목쉰 소리라도 질러
나를, 나만이라도 깨우고 싶을 때가 있다

얼어붙은 호수의 빙판을 내리찍을
거뭇거뭇한 돌덩어리 하나 없고,

그저, 저 웅크린 흰 북극곰 새끼라도 쫓을
마른 나무 작대기 하나 없고,

얼어붙은 발가락 마디마디가 툭, 툭 부러지는
가도 가도 끝없는 빙판 위로

아까 지나쳤던 흰, 흰 북극곰 새끼가
또 다시 저만치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볼 때가 있다

내 몸은, 발걸음은 점점 더 눈에 묻혀 가고
무언가 안 되고 있다

무언가, 무언가 안 되고 있다


김애란, '아아 하고 소리친 뒤' 중에서

모든 말(言)은 말(言)이 되는 순간 머뭇거리는 듯하다. 바르게 선 사람의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과 같이. 그것들은 말이 되느라 평소에 좀 바쁘고, 황당하게 곧잘 넘어진다. 언어 또는 문자래도 좋고, 19세기 혹은 21세기라도 상관없다. 활자 속에 깃든 잔임함과, 어쩔 수 없는 아늑함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늘 이상한 우스움 같은 것이 서려 있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멋지게 차려입고 걸어가다 휘청ㅡ이는 언어의 어떤 불오나전성 같은 것이. 그것은 간혹 좀 더 잘 번식하기 위해, 좀 더 불완전해지려는 종(種)처럼 보인다. 혹은 반대라 해도 좋다. 언어란 인간에게 퍽 어울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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