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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6000204847
· 쪽수 : 307쪽
· 출판일 : 2006-12-01
책 소개
목차
이달의 말
권영민 - 시집 <님의 침묵> 80년
이달의 시인 l 이혜원
시 - 마음속의 시 외 2편
신작시
김승희 - 반투명한 불투명
남진우 - 잠자는 숲 속의 곰
이장욱 - 동사무소에 가자
정재학 - 진홍의 거리
박해람 - 육손이
송승환 - 렌즈
시인의 집 l 전영애
길 끝의 집, 마리엔바트를 떠나는 괴테
특집 l 2006년 문학사상사 합동시상식 - 축사 및 수상 소감
축사 - 김남조 : 문학을 한다는 것, 그러므로 저절로 축복된 존재
수상 소감 - 정미경, 문태준, 이숭원
송년특집 l 2006년 문학계 연말 결산
이숭원 - 자유와 절제, 혹은 생의 연금술
채호석 - 소설의 지평 확대를 위한 노력의 고통 혹은 즐거움
2006년 발행 주요 시집, 소설집, 장편소설 목록
소설
연작 장편소설 - 강물 편지 : (3) 귀로(마지막 회) / 임철우
단편 -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송하춘
단편 - 몽타주 / 최수철
문학가 화제
무라카미 하루키 '카프카 상' 기자회견
문학가 화제
'이어령 교수의 글쓰기 50년' 문학 공개 세미나
이달의 문제작
소설 - 선인장과 감로수 / 김윤식
시 - 실존의 뿌리를 찾기 위한 시간 여행 / 송기한
특집 l 제56회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당선작 발표
[ 시 부문 ]
심사평 - 구체적 묘사와 소재의 특이성 / 문정희, 권영민
당선작 - 파랑도에 빠지다 외 4편 / 심인숙
다선 소감 - 마법의 고깔모자를 씌우며 / 심인숙
당선작 - 수인반점의 왕선생 외 4편 / 김지윤
당선 소감 - 시는 늘 내게 빛이었다 / 김지윤
[ 중.단편소설 부문 ]
심사평 - 풍부한 상징으로 역설적 희망을 이끌어 내는 솜씨 / 이순원, 권영민
당선작 - 정해 / 신용성
당선 소감 - 세상을 들추어 내는 것에 대한 떨림 / 신용성
당선작 - 천사와 미모사 / 한지수
당선 소감 - 목 안에 걸린 사과 조각 / 한지수
김성곤의 문학 오디세이(9)
뉴햄프셔의 프로스트와 샐린저
- 새책 소식
- 정기구독 안내
- 편집후기
- 독자엽서 추첨 결과
저자소개
책속에서
파랑도에 빠지다
- 제56회 문학사상 신인문학상 당선작 / 심인숙
하아, 깃털 몇 개 꽂은 고깔모자라니!
눈앞에서 파랑도가
마법사의 주문처럼 탁, 사라지고 없다
나에게 그 모자를 십 분만 빌려다오 아니면 오 분만 오- 오 분만
내게 모자를 씌워다오
목마처럼 겅중겅중 하늘로 날아오르겠다
허리띠는 저 혼자 훌훌 곤두박질치겠지만
아랫도리와 배꼽도 사라지고 모자만 살아남는 즐거움,
시간의 칸막이 속을 주유하며
공터에서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는 나를 부러볼까
파출소를 지나 개울을 건너
개성여관으로 아버지를 찾아나설까
그러나 오 분은 너무 촉박하므로
미안하다, 파랑도야
양떼구름 속으로 첨벙! 바로 달려들겠다
모자는 어디에 숨겼니?
코끼리바위에게 주었니 갯베꽃에게 씌워주었니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어느새 파랑도는 싯푸른 각을 세우며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저 멀리 붉은 산호초에 둘러싸인 고깔모자를 향해
손을 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