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빠는 남자

백두산 천지에 오르고 싶다
고향을 그리며 시 한 수

1. 서울살이 간단치 않지요
김용은 외롭지 않다
머리를 빠는 거지 감는 건가?
스킨을 어디에 바르는 겁니까?
북에도 제비, 물론 있디요
일없시요
김치국부터 마신 게디
무슨 전당대회를 일요일에도 합네까?
꿈꾸는 돼지
내가 코미디언이 되면
아내 길들이기
남조선에서 온 임수경

2. 사랑, 무시기 소립네까?
바람난 여자와 미니스커트
여자들이란
사랑, 무시기 소립네까?
꿈속의 산보
기생은 없지만 깔개는 없다
미인의 조건
북의 몸나기와 남의 살빼기
갑순이의 결혼식과 엄아의 눈물
당신, 미워졌다 고와졌다 하누만

3. 나의 고향, 그리운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납치사건
오줌마시고 맴맴
우순이 누나
그놈의 간식 때문에
두번의 돌상
술사탕과 데이트
큰다는 것은
용이 오빠, 편지해도 되갔시오?

4. 듣다 첨이요
'아바이동무래'는 동무, 동무, 동무
열심히 사세요
빈대로 만든 떡을 어떻게 먹어요?
눈물로 싼 벤또
소털을 뽑아서 제자리에 꽂는다?
나원, 쑥스러워서
돼지머리가 무슨 죕니까?
난 탄광 김이요
구두병원과 장의사
남조선의 꼴불견 베스트 10

5. 다정한 이웃들
다정한 이웃들
밥가지 타진 물 냄새 나누만
솜신 사기 사건
북조선의 가요
대발이가 좋아
구두 식사
스페인과 에스빠냐의 차이
스트레스 쌓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