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플러스 2011.겨울

□ 그림으로 읽는 명시 - 박영
□ 목차
□ 창간에 붙여

■ 권두시론 오세영
■ 신작시 초대 김광림 유안진 이상호 전윤호 송종규 김상미
이정원 이승용 박송이 강은진 이현호 문일석
■ 기획 에세이 이건청 나태주 권혁웅 이영광
■ 시인포럼 시인 초대석 김신용 박찬일 조정인
■ 시앗나눔 신작시 산책 김승기 김인구 김은정 이창숙 조정애 김서희
서정란 김지연 임윤식 정주연 오자영
■ 사랑방 손님 손병걸
■ 북in북 이진숙 정하해
■ 시가 있는 연재
시와 음악에 관한 단상 1. 조창환
시를 따라간 풍경 김헌

□ 시인플러스 신인상문학상 후보추천작품 박해철

창간에 붙여
좋은세상 詩앗나눔, 시인플러스

2007년 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비영리민간단체 [좋은세상]은 설립 이후 여러 방법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해왔습니다. 특히, 사람과 삶에 뿌리를 둔 예술로써 시의 가치를 찾고 그 향기를 이웃에 나누는 <詩앗나눔>활동에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나눔에 동참하는 시인들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이러한 나눔 활동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성숙된 모습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자 2010년 8월 <시인포럼>을 결성하였으며, 그 활동의 일환으로 계간 시전문지 ≪시인플러스≫를 창간하고 이제 소담한 지면으로 첫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詩는 인류문명의 시원과 같이 하여 오랜 역사 동안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정신의 주요한 원천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존재론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 모두에게서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시는 개개인의 삶의 완전성을 지향하면서도 타자(세계)와의 소통에 기여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가는데 詩만큼 유익한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물질만능의 상업주의와 맞물려 詩의 본래성이 훼손되어 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시인들에겐 시가 인간 삶을 보다 가치 있게 상승시킬 힘을 지닐 수 있도록 그 생명력을 회복시켜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리는 보다 설득력 있고 지속가능한 실천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시인플러스≫은 이와 같이 시와 시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이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통해 현대사회와 현대인들이 처한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인과 지식인들의 상호 교류와 참여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 詩가 가진 향기를 시민들과 함께 향유함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참다운 詩정신과 詩가 가진 가치를 재조명하며, 시인의 역할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詩를 통한 문화적 공동체의 담론과 개념을 정립 활성화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또 시인과 독자와 시민이 상호소통하며 詩와 문학,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이들이 함께 공유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물질만능 주의와 문화적 갈등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시대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과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인 공동의 가치로 수렴함으로써 詩의 가치와 詩정신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걸어가겠습니다.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2년 1월 1일
[시인+] 발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