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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서양고전문학 > 서양현대고전
· ISBN : 897055693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08-02-15
목차
저자의 서문
제1장 현상과 실재
제2장 물질의 존재
제3장 물질의 본성
제4장 관념론
제5장 직접지에 의한 지식과 기술에 의한 지식
제6장 귀납(歸納)
제7장 일반 원리에 대한 지식
제8장 어떻게 선천적 지식이 가능한가
제9장 보편의 세계
제10장 보편에 대한 지식
제11장 직관적 지식
제12장 진리와 오류
제13장 지식, 오류 및 개연적 의견
제14장 철학적 지식의 한계
제15장 철학의 가치
문헌노트
책속에서
우리는 ‘내가 이 감각소여를 직접 알고 있다’는 진리를 알고 있다. 만약 우리가 ‘나’라고 말하는 어떤 것을 직접 알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이 진리를 알겠는가. 게다가 이 진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는 더욱 어렵게 된다. 그렇다고 우리는 다소 영속적인 사람, 즉 오늘도 어제와 변함이 없는 사람을 알고 있다고 가정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본성이 무엇이든 간에, 아무튼 태양을 보고 감각소여를 직접 알고 있는 것을 반드시 직접 알아야만 할 것 같다.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우리의 특수한 경험과 대립되는 우리의 ‘자기’를 직접 알고 있어야만 할 것 같다. 그러나 이 문제는 난해하여 어느 쪽이든 복잡한 논의를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자신에 대한 직접지가 ‘아마도’ 있는 것 같다 하더라도 반드시 있다고 단언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p57~58 중에서
상상력은 ‘그림찾기’의 경우처럼 비현실적 세계의 이미지를 현실세계에 포갬으로써 지각야(知覺野)의 구조를 변환시키고,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현실의 구조를 포착하게 한다. 이것은 이미 앞에서 말했던 것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경우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빌딩을 볼 때, 그 한쪽 면을 지각할 뿐만 아니라 다른쪽 면이나 빌딩의 내부도 존재하는 것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포착한다. 내용의 이 불명확하고 공허한 지향은 항상 지각에 동반된다는 의미에서는 지각을 구성하는 하나의 계기이고, 대상이 지각에 현실로 주어지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는 상상에 가까우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언제나 동반하는 것이 아닌 공허한 지향이라는 의미에서는 사고에 가깝다.
또한 기억에 대해서도 지각과의 밀접한 관계는 명백하다. 그렇다면 경험의 시작인 지각 그 자체는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이 문제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베르그송(Bergson)이 시사했듯이 우리의 신경계 구조를 점검해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p224~22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