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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7122803000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10-31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_ 착해서 지는 사람들 _ 정은경
기획 특집 _ 더 많은 정의, 더 많은 민주주의를 위하여
비평 :
1930년대 문단의 파시즘 대응과 문학의 미래 _ 홍기돈
벗들은 왜 괴물로 변신했을까 _ 오창은
청년 남성은 어떻게 우경화되었는가 _ 김대현
민주주의의 위협을 마주하는 문학과 법 _ 김경민
토론 :
비평가와 작가의 당면 과제 _ 정은경
가해자, 타자, 법 그리고 문학 _ 박수연
불안한 민주주의와 문학의 역능(役能) _ 김문주
시
신선동 창세기 _ 김수우
비 _ 박지일
차 마시기 연장전 _ 백가경
야외의 인상 _ 신두호
진눈깨비 _ 심재휘
넓은 빛의 저녁 _ 윤은성
침묵의 샴쌍둥이 _ 장혜령
실업자 _ 최진
물회 _ 허유미
시조
나무의 기억 _ 김진숙
소설
나(癩)의 온전한 삶 _ 황모과
개츠비의 집 _ 이재은
보통의 독자
시 리뷰 _ 시인 마음 탐험기 _ 김영임
소설 리뷰 _ 속되고 아름다운 _ 이선우
논픽션 리뷰 _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서사의 방향을 틀 수 있을까 _ 정소연
작가의 작가
아름답지도 쓸모없지도 않은 _ 황인찬
편집자 노트
너무 많이 아는 작가 _ 김영준
걷는 문학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 _ 안오일
‘사월에서 오월로’, 말과 침묵의 경계에서 _ 김연
정양 추모 특집
유고시 _ 「진달래만 없다」 외
추모 글 _ 정양만 없다 _ 안도현
신임 집행부 인터뷰
지금 여기서 전 세계를 향해, 더욱 전진하는 한국작가회의를 위해 _ 송경동·정은경
호시노 도모유키와의 만남
민주주의 언어의 숨통을 끊을 수 없다 _ 고명철
저자소개
책속에서
파시즘 대두를 목격한 현재의 한국문학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1930년대 작가들이 보여 줬던 고민을 끌어안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파시즘 발흥에 무감각했던 박용철 계열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한다.파시즘 옹호로 건너간 동료 작가도 있다. 결국 문학 작품 창작은 작가 개인이 수행하는 것일 테지만, 반(反)파시즘의 보루로서 작가의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조직을 통한 연대가 효과적일 터이다. 그리고 조직 활동을 기피하지만 반파시즘에 동의하는 개별 작가들과의 SNS를 이용한 열린 연대 방안도 생각해 볼 만하다. 반파시즘뿐만 아니라 한국작가회의의 정체성과 관련된 보다 많은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흐름으로까지 연대를 확장시킬 수도 있다. 작가 행동과 글쓰기의 관계 설정에 관한 고민은 이 가운데서 깊어질 것이다.
- 홍기돈, 「1930년대 문단의 파시즘 대응과 문학의 미래」
댄 애리얼리는 ‘이해와 공감’을 ‘잘못된 믿음’에 대한 중요한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잘못된 믿음’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서는 문제이고,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다른 믿음’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을 배제한다면, 앞으로 예견되는 사회문화적 손실은 더 막대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거리 두기를 할 수도,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없다.
‘이해와 공감’을 통한 신뢰의 회복은 민주주의 질서 유지의 핵심 원리이다.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어떤 사람에 대한 신뢰는, 그가 다르게 행동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약속을 지킬 때 형성되는 것이다. 신뢰는 상대방의 자유를 전제한다.
- 오창은, 「벗들은 왜 괴물로 변신했을까」
우리 시대 우경화의 문제는 청년 남성 세대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숙명여대 트랜스 여성 입학 반대 시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트랜스 젠더를 공동체에서 배제하는 여성주의, 이른바 ‘TERF(Trans-Exclusionary Radical Feminist)’의 약진을 비롯하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이동권 시위와 퀴어 페스티벌에 대한 이른바 ‘정상인’들이 보이는 혐오도 마찬가지다. 또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파시즘에 가까울 정도로 국민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진 혐중국 정서를 비롯하여 이주노동자 및 제3세계 외국인에 대한 적의도 불안한 징후이다. 요컨대 다수자와 강자에 대한 동경과 일체감, 소수자 및 약자에 대한 혐오가 이 시대를 지배하는 주요한 징표인 것이다.
- 김대현, 「청년 남성은 어떻게 우경화되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