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텍스트

창작 1
ㄱ. 이응의 소설
어느 방문객의 유쾌한 실종 또는 방문객의 뜻밖의 출현 - 거울 속의 자화상 소설

ㄴ. 이것은 무엇인가?
김대중ㅣ만화로 그린 이응의 반문맥/방문맥
노제운ㅣ'..'를 위한 전주곡
박이랑ㅣ소리판에는 부채가 있다
오유숙ㅣ두 거울의 형상
최수임ㅣㅇ과 ㄹ, 여행과 글쓰기의 낯익은 암호
김태곤ㅣ'이을이'의 얼굴
김지은ㅣ나의 분신, '나나'의 신분
이수연ㅣ어느 방문객의... 독서
권오현ㅣ'2'를 넘어 '3'으로, 수의 미학과 '접촉'

특집 : 히치콕과 자화상
강석희ㅣ나의 자화상
고 원 ㅣ쟝 푸케의 자화상 또는 히치콕과 코너리
김유동ㅣ새장 속의 불만 또는 히치콕의 '새'
서현석ㅣ히치콕 히치콕 히치콕 : 정신적 외상의 반복과 영화적 기표
이경분ㅣ'사이코', 보여짐과 들려짐의 예술 그리고 음악의 이중적 정체성
정현규ㅣ베일 그리고 네 여인
조광호ㅣ존재의 그림자 또는 토르소 '에스S'에 대한 명상
주상연ㅣ자화상
진휘연ㅣ히치콕과 얀 반 아이크 또는 신디 셔먼
차도연ㅣ히치콕 어느 날 갑자기
최인수ㅣ드로잉은 나의 심전도
최재경ㅣ사진 속의 인물. 그 사람은 왜 어디서나 나를 쳐다보는가?

창작 2
최우정ㅣ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벨 에포크'

필자와 작가

요약컨대, '제3의 텍스트'를 읽는 것은 이미 그 자체가 '접촉'이다. 숫자 3은 텍스트가 옷을 벗고 속살을 보여주도록 한다. 텍스트를 여는 것은 문맥 밖에 있는 자의 유쾌한 놀이이다. 여기서 독자가 보고 쾌감을 느끼는 것은 조직체 뒤에 감추어진 심오한 의미가 아니라 얽히고 설킴을 통해 살이 오른 텍스트의 몸 자체이다. 그러기에 살아서 꿈틀거리는 조직체 속에서 작가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주체는 망에서 나오는 분비물 속에 용해되어버린 거미(R. Barthes)처럼 텍스트 속에 완전히 녹아 있다. 그러니 '제3의 텍스트'를 만나는 독자는 텍스트 내부의 물컹함과 접촉하며 '3'의 세계를 마음껏/자유롭게 느껴봐도 된다. -- 본문 p13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