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메일

프롤로그

허구의 세계를 즐기지 않겠습니까?
이야기를 자아내는 소녀들
다가서는 현실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 왠지 불안해져서 평소보다 세 정거장 전에 내렸습니다. 그러자 옆문에서 젊은 남자가 따라 내렸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저를 쫓기 위해 내렸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역에서부터 발길이 닿는 대로 걸었습니다. 그러자 젊은 남자는 쭉 제 뒤를 쫓아왔습니다. 그리고 슬며시 두를 살피면 반드시 남자가 있는 겁니다. 야구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체 무엇 때문에 제 뒤를 따라오는 걸까요? 쓰노다 말고 또 다른 스토커가 나타난 걸까요? 저 자신이 걷고 있는 곳이 대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제 발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 남자에게서 도망치려고 해도 어디로 가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쥐죽은 듯 고요한 주택가에는 달리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공포에 떨면서 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