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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01070339
· 쪽수 : 270쪽
· 출판일 : 2007-09-10
책 소개
목차
1장 잃어버린 나의 클로버는
2장 희망의 집에서 그녀와 나는
태양만 비친다면
처음 만나서 반가워요
도와주세요!
기타 줄을 처음 만진 수줍은 소년처럼
3장 세 잎 클로버를 꿈꾸는 너는
바람의 문신을 새긴 남자
꼭 내 옆에 있어줘
한쪽이 좋아질수록 다른 쪽이 나빠지는 것은?
당신의 여자
4장 네 잎 클로버, 나의 당신은
돌아와
추억과 현실이 만난 밤
5장 내가 버리고 온 세 잎 클로버는
놀이는 끝났어
지키지 못한 약속
지금 내 두 눈이 보고, 내 두 손이 만지는 것은?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이불 속에 신혼부부처럼 누워 있었다.
"영수 씨, 행복의 맛 알아?"
"..."
"나 사실 아까 마당에 서 있을 때 조금 불안했어.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그런데 지금은 행복해. 행복의 맛이 입 안 가득 느껴져. 여기, 고장 난 내 폐에까지."
"어떤 맛인데?"
"이런 맛."
나는 남자에게 키스한다. 이 남자는 나와 함께 살기 위해서 이 집을 구하러 다녔다. 간도 망가진 주제에. 뭐, 좀 망가지긴 했지만 괜찮다. 좋은 남자니까. 이 남자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알았다. 나한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아줌마'라고 외쳤지만 선글라스 너머에 있는 선한 눈빛을 나는 보았다.
이런 좋은 남자가, 간이 망가졌다는 이유로 버림받아서는 안 된다. 이런 좋은 남자가 나한테 다가온 것은 행운이다. 나는 이 남자를 고쳐서 오래오래 동화 속 해피엔딩처럼 살아보고 싶다. 내가 죽은 후에 왕자님이 내 간을 자기의 고장 난 간과 교체해서 다른 공주를 만나러 간다고 해도 상관없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부디, 1분 1초라도 행복해지고 싶다.
"달콤한데?"
"팔 년 동안 나는 이 달콤함을 모르고 지냈어."
이 남자가 처음 나에게 말을 걸었을 때를 어제처럼 기억한다. 마치 나는 이 남자를 보기 위해 햇살을 받고 앉아 있는 인형 같았지. 우리의 만남이 준비된 것이라면, 우리의 이별은 부디 예정되어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 본문 123~12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