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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시론
· ISBN : 9788932044682
· 쪽수 : 330쪽
· 출판일 : 2026-02-05
책 소개
목차
서문 005
(복화술) 공중의 복화술 013
(목소리) Tongueless Mother Tongue 027
(슬픔) 슬픔의 형국에서 049
(침묵) 상실의 환유 065
(불안) 불안의 것 077
(죽음) 죽음의 엄마 091
(다시쓰기) 무한한 포옹 111
(딸꾹질) 딸꾹질 전문가들 125
(반복) 반복의 영웅, 반복의 거지 141
(미장아빔) 무한의 미장아빔 157
(방언) 옹알이는 메아리 171
(동물) 반인반수한다는 것 185
(고백) 고백할 수 없는 고백 199
(고통) 고통의 메뉴 217
(덩어리) 퀸콩의 미묘 235
(사이) 희 251
(시간) 빛 속에서 빗속으로 283
(사막) 꿈의 정오 295
(받아쓰기) 받아쓰다 317
수록 작품 발표 지면 331
저자소개
책속에서

산다는 것은 경험을 연속하는 것이다. 생명체인 나는 나를 둘러싼 것들과 상호작용한다. 나에게는 자연세계와 연결된 짐승으로의 몸이 있고, 이와 연결된 상상하는 몸이 있다. 상상적 경험이 지각 경험을 가만두지 않는다. 변용이 시작된다. 나는 시간이란 상상적 경험으로의 이행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나의 경험에 개입하면 감각 경험은 환원될 수 없는 모습으로 창발한다. 나는 이것을 쓴다. (「공중의 복화술」) #복화술
문학작품은 사건의 대칭적 자기에서 잔상, 혹은 장면의 내부를 구축한다. 문학작품의 내부에는 복화술사가 산다. 복화술은 속임수다. […] 소설은 현실이라고 지정된 것에 대한 거짓말이고, 시는 언어라고 지정된 것에 대한 거짓말이다. 이 거짓말의 나선을 타고 문학의 복화술이 움직여 가는 거다. 그러니 이 거짓말의 끝에 위로가 있을 리가 없다. 실패와 불행과 자기 지우기가 있을 뿐이다. […] 글쓴이의 얼굴이라는 그 가면, 그 가면 뒤의 얼굴, 자신의 뒤통수를 돌아보려는 지난한 뒤돌아보기, 거짓말을 가리기 위한 기교와 수사와 패러디가 있을 뿐이다. 문학은 거룩하지 않다. 실패다. 패배다. 언어로 그린 그림도 아니다. 언어로 그린 비참도 아니다. 단지, 절망이 기교를 낳은 것이다. 절망이 복화술을 창안해낸 것이다. 작가와 독자 그 사이, 피차 위로가 있을 리가 없다. […] 팽팽한 대칭 세계가 있을 뿐이다. 둘의 줄넘기가 있을 뿐이다. (「공중의 복화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