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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기타 명사에세이
· ISBN : 9788901074481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07-12-2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내 소중한 이웃들의 삶의 기록을 전하며
제1부 그래도 삶은 축복이다
명준 씨의 작은 꿈
아름다운 이별
승욱아 사랑해
'덤'으로 산 10년
착한 춘희 씨
희망을 선택한 사람들
콩팥을 떼준 부정
마지막 가을
네 살 현정이의 희망
엄마, 미안해요
제2부 인생은 다 그렇다
모자의 숨바꼭질
아재, 정말 미안해요
서러운 김치 국물 자국
슬픈 삶의 나이테
함께 나눈 사랑, 함께 떠난 사랑
지워지지 않는 멍 자국
그래도 엄만데...
어느 산골 소녀의 사랑 이야기
두 장의 진단서
마지막 선물
제3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
자릿세로 받은 딸기 한 접시
진짜배기 사랑
할아버지의 꽃 같은 눈물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
바보처럼, 천사처럼
의사와 환자로 만난 동창생
영민이 할머니가 살아가는 법
지키지 못한 약속
환자에게 받은 반성문
태극기 할아버지
제4부 아름다운 인연
선생님의 부고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노의사
아버지를 추억하며
선생님 우리 선생님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지혜
평생을 함께하는 두 친구
30년 세월을 건넌 보은
전하지 못한 위로
충정로역 인형 파는 남자
저는 요강이 될래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남은 나머지 생을 모르기 때문에 웃고 울고 화내며 살아간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내려준 가장 큰 축복은 누구도 죽음의 순간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게 아닐까. 두 분은 오늘까지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10년을 살아왔다. 내가 아주머니를 처음 보았을 때 느낀 온유함과 고요함,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사랑이었다. - 본문 38쪽에서
"그래도 군인이라서 치료비가 얼마간 나와, 그런데 제대하면 그게 안 나와. 군생활하고 상관없는 병이라서 제대하면 그 길로 끝이래. 그래서 제대를 안 해야 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금지옥엽 외아들이 병이 들면 당장 제대시켜 곁에 데려오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진구 아재의 형편은 오히려 그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앞으로 얼마가 더 들지도 모르는 치료비, 아마 아재네 철물점과 집을 모두 팔아도 감당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 본문 89쪽에서
밤에 잠든 딸아이의 얼굴은 절대 보지 말아야 한다. 자는 아이의 얼굴을 무심코 들여다보았다가는 사이렌의 마법에 걸린 항해자들처럼 녀석에게 영혼을 빼앗겨버린다. 앙증맞은 코를 통해 쌕쌕 숨을 고르는 소리며, 두 손을 턱밑에 모아 백설공주처럼 곱게 잠든 모습이며, 심지어 이불을 차면서 몸을 뒤척이는 모습까지 어느 것 하나 내 시선을 붙들지 않는 것이 없다. (중략) 이 아이 앞에서는 돈이나 명예 따위는 하찮은 것일 뿐이다. 어떤 것도 이렇게 귀하고 값진 느낌을 선물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사랑을 알게 해준 이 아이가 참으로 고맙다. 만약 이 아이가 내 딸로 와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감정적 호사들을 결코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 본문 21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