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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01074504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08-01-05
책 소개
목차
I
울음
숫소
그늘
휘둥그래진 눈
지하철 정거장의 노란 의자들
생일
물 위에 물 아래
나는 숨을 쉰다
발걸음
쥐치
통조림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열차번호 244
별것도 아닌 것이
시궁쥐
주전자
북어
여우비
대설주의보
II
공터
썩은 여자
자동판매기
그리운 시냇가
인식의 힘
휠체어
조명된 남자
설경
나무말
오징어
해바라기
늙은 마네킹
방황하는 익사체
영곡에서
마을
돌들의 서랍
저울
새장 같은 얼굴을 향하여
텅빔과 붐빔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
사람이 하늘보다
III
두 번째 자루
무인칭의 죽음
어느 정신병자의 고독
갈대꽃
개들의 결합
호떡
대낮
용두사미
이오네스꼬의 개구리
?
꽁한 인간, 혹은 변기의 생
꿈속의 변기선
낙지
조롱 속에서
눈이 내려 흰 밤 되니
산문 - 앙상함 너머의 세계
춘천, 물의 자서전을 읽다 / 정끝별
자코메티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북어
밤의 식료품가게
케케묵은 먼지 속에
죽어서 하루 더 손때 묻고
터무니없이 하루 더 기다리는
북어들,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
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
한 쾌의 혀가
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
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
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다.
말라붙고 짜부라진 눈,
북어들의 빳빳한 지느러미.
막대기 같은 생각
빛나지 않는 막대기 같은 사람들이
가슴에 싱싱한 지느러미를 달고
헤엄쳐 갈 데 없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느닷없이
북어들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거봐,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귀가 먹먹하도록 부르짖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