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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01083674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08-07-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년후
에필로그
지은이의 말
P.S.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뭡니까? 무슨 일이에요?”
법의학자의 얼굴에 떠오른 의심의 빛을 알아차리는 순간,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이건……, 말도 안 돼. 피부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요.”
코틀랜드가 창백하게 질린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말도 안 돼.” 시드니 폴스톰이 반복해서 말했다.
“이런 건 한 번도 본적이 없어요. 여기, 정강이 위쪽에 소름이 돋아난 것 같아요.”
메스를 선반 위에 내려놓고 시체 위로 몸을 숙이던 폴스톰 박사의 얼굴이 창백하게 굳었다. 시체의 어깨가 약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 떨림에 창자에 박혀 있던 핀셋 한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 움직임은 곧 멈췄다. 코틀랜드가 비틀거리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오, 하느님 맙소사! 어쩌면 이 남자, 살아 있었던 게 아닐까요?”
“바보 같은 소리 말아요.”
“그러면 지금 이 현상은 어떻게 설명하실 거죠?”코틀랜드가 소리 질렀다.
“시체가 움직였잖아요. 그리고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고요. 제기랄!”15-16 p
시체를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법의학자가 싸개의 양쪽 자락을 평평하게 펴자, 시요그가 눈썹을 찡그리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시체를 보는 데 익숙한 브롤린이지만 플레처의 모습에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플레처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조명등의 불빛으로 이빨이 번쩍 빛났다. 입은 엄청나게 크게 벌어진 채 굳어 있고, 입술은 마치 가느다란 밴드를 두 개 붙여 놓은 것처럼 벌어져 하얗게 말라붙어 있었다. 얼굴 피부 아래에는 수많은 애벌레들이
꿈틀거리는 듯 핏줄이 울룩불룩 솟아 있었다. 팔이 상체 위쪽에 건드릴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자세로 굳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후 강직 상태인 듯했다. 플레처 샐힌드로는 어제 10시 30분에 무선수신기에 응답을 했고 17시경 시체로 발견되었다. 게다가 사망 후 대여섯 시간 동안 산 위에서 한창 뜨거운 햇볕 아래 방치되었으니 사후에 나타나는 현상들이 더 빨리 진행되었을 것이다. 37-38 p
진짜 이상하군요.” 카스찬이 시험관에 가급적 진액을 많이 담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법의학자가 메스를 내려놓고 돋보기로 목 위쪽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니까…….” 브롤린이 바라보자 카스찬이 잠시 주저하더니 가까이 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여기 이 수포같이 생긴 것의 위쪽을 보세요. 두 개의 구멍이 확실하게 보이죠?”
“네, 보이네요. 뭐죠?”
“제가 보기에 뱀의 이빨 자국 치고는 조금 작은 것 같아요. 아니, 좀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곤충에게 쏘인 자국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크다니 말도 안 되죠!”
“뭐가요?”
“반응 자국이 너무 커요. 이 정도 크기면 최소한 젖먹이 만한 엄청나게 큰 곤충이 혈액 속에 상당량의 독을 주입했을 거라는 얘깁니다!” 40-41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