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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 7

율리시스 무어 7

(숨겨진 도시)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은이), 이현경 (옮긴이)
  |  
웅진주니어
2009-01-12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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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 7

책 정보

· 제목 : 율리시스 무어 7 (숨겨진 도시)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01091280
· 쪽수 : 336쪽

책 소개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의 7권. 율리시스 무어의 정체는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 모험은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주인공인 12세 소녀 아니타 블룸은 베네치아의 오래된 저택에서 낡은 수첩을 발견한다. 무어 씨에게 돌려주라는 문구가 적힌 수첩을 펼치자 그림 속의 여인이 도움을 청한다.

목차

제1장 베네치아의 고양이 / 제2장 낙서의 집 / 제3장 프랑스 화가 / 제4장 모리스 모로의 수첩 / 제5장 도움을 청하는 소리 / 제6장 유령 카페에서 / 제7장 중절모를 뒤쫓다 / 제8장 수첩 속의 여인 / 제9장 킬모어 코브로 가는 길 / 제10장 하얀색과 검은색 / 제11장 플린트 삼형제 / 제12장 환영받지 못한 손님 / 제13장 행운의 만남 / 제14장 사라진 벌 떼 / 제15장 상상의 여행자들 / 제16장 애연가 클럽 / 제17장 비밀 계획 / 제18장 가위 형제 / 제19장 빌라 아르고의 아이들 / 제20장 아르카디아 / 제21장 프로그널 레인 23번지 / 제22장 런던으로 가는 기차 / 제23장 베네치아의 비명

저자소개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서 태어났다. 아동 문학 작가이며, 10대 시절에 단 15일 만에 완성했다는 《전사의 길》로 데뷔했다. 이후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고, 수수께끼를 푸는 모험 판타지인 〈율리시스 무어〉 시리즈는 수십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는 〈센추리 게임〉, 〈사이보리아〉 시리즈가 출간되었으며, 《열세 살까지 해야 할 50가지 모험》, 《어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50가지 비밀 미션》, 《세상을 바꾸는 50가지 작은 혁명》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19개국에 출간되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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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의 다른 책 >
이현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비교 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이탈리아 대사관 주관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주는 국가 번역상을 수상했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조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같은 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요. 옮긴 책으로 《나는 너의 비밀을 알고 있어》 《공학의 명장면 12》 《‘아니요!’라고 당당히 말해 요》 외 여러 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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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따뜻한 물이 이미 욕조에 거의 다 찼다. 목욕탕이 완전히 수증기에 뿌옇게 뒤덮였다.
아니타는 가을 풍경 그림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뒤 여러 색의 선들을 따라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종이는 거칠거칠하고 작은 구멍들이 많았는데 이런 종이 결은 생전 처음이었다. 도망 중인 여자가 담긴 작은 액자에 손가락을 가까이 댔다. 마지막으로 머뭇거리다가 그것에 손을 댔다.
그러자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아니타는 갑자기 우울해졌다. 그런 기분은 손가락을 타고 올라와 사방으로 번졌다. 그녀의 주위에서 꽃향기가 났고 멀리서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더욱 힘껏 손가락을 그 페이지에 눌렀다. 그러자 우울한 느낌이 더욱 더 강렬해졌다. 꽃, 나무, 멀리서 부는 바람.
그러더니 아니타의 머릿속에 그 여자의 목소리가 너무나 선명하게 울렸다.
“도와줘요……. 제발, 도와줘요.”
여자가 말했다. 아니타는 갑자기 그림에서 손을 뗐다. 깜짝 놀란 채 아니타는 금방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욕실 밖에서 엄마의 발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아니타를 부르는 중이었다.
“아니타! 아니타! 아직도 욕조에 있는 거니?”
아니타는 용수철처럼 발딱 일어났다.

- 본문 중에서


“해냈다! 맞아! 찾았어!”
그러고 나더니 소녀는 제이슨을 껴안았다. 그리고 제이슨이 한 마디 말을 하기도 전에 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넌 모를 거야.”
제이슨은 너무 놀라 소녀만 쳐다보았다. 소녀는 그의 주위를 깡충 깡충 뛰다가 자전거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제이슨은 정확히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언덕 위에서 뚝 떨어진 소녀는 정말 미친 애 같았다. 물론 사랑스럽기는 했지만. 초록색의 큰 눈에 검은 머리는 달걀형 얼굴 주위에서 춤을 추었다.
“네가 날 미친 애로 생각한다는 거 알아, 그렇지만…….”
“오, 아니야……. 대체 왜 그런 생각을? 자전거로 돌진했다가 이마에 입 맞춰 주는 소녀를 만나는 일이 종종 있거든.”
제이슨이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는 소녀를 도와주었다.
소녀가 제이슨에게 손을 내밀었다.
“난 아니타야.”
소녀가 말했다. 그리고 그의 입술 위에 한 손가락을 올려놓고 그를 관찰했다.
“잠깐만, 아무 말도 하지 마……. 빈정거리는 말투. 오만한 분위기. 적어도 자른 지 두 달은 된 것 같은 머리. 음……. 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키가 큰데. 이제 두 살은 더 먹었을 테니. 그렇지만……넌 제이슨이…… 틀림없어. 제이슨 커버넌트!”
진짜 놀란 사람은 제이슨이었다. 아니타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눈을 덥수룩하게 가린 앞머리를 들어올렸다.
“내가 누군지 어떻게 아는 거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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